새로운 놀이터가 생겼다. 소파. 소파에 기어올라가게 된지는 며칠 됐는데 이제는 등받이까지 올라간다. 소파 등받이 중간 부분에 발을 받칠 수 있나보다. 어떻게 알았는지 발가락에 힘들 빡 주고 그 부분을 받침대삼아 지지하고 서 있다.
그럼 그 곳에 서서 뭘 하고 노느냐? 딱 영우 손이 닿는 위치에 보일러 컨트롤러가 있다. 버튼 누르고 다이얼 돌리는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나보다. 엄마가 전원을 꺼버리자 온도표시창에 불빛이 사라져서 재미가 없어졌는지 이제 현관인터폰에 접근한다. 수화기를 잡아당기니 인터폰 화면에 불빛이 들어와 이제 그게 재미있나보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동안 소파 등받이를 받침대로 딱 지지하고 안정감있게 서있는다. 어떻게 거기 기어올라가서 버티고 서 있는지 깜짝 놀라고 빵 터지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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