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일 토요일

북한산 둘레길 솔샘길

예전에 회사 산행에서 나에게 낙오의 충격을 안겨주었던 북한산. 이제 등산은 꿈도 꾸지 않고 둘레길 산책이나 하려고 살펴보았더니 둘레길이 21개나 된다. 그 중에서 집에서 가는 버스가 있고 난이도 하, 소요시간 1시간이 예상되는 솔샘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110B를 타고 정릉대우아파트에서 하차했으나 어디로 가야 솔샘길이 나오는건지 모르겠다.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결국 부동산 아저씨한테 물어보고 솔샘길로 들어가는 입구를 알아냈다. 가면서 다시 살펴보니 표지판과 둘레길 안내표식이 있기는 하던데, 북한산 둘레길은 주택이나 아파트 사이사이에 입구가 있어서 안내가 눈에 잘 띄지 않는 편이다. 솔샘길 입구에 들어서야 지역 인근과 솔샘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지도가 나오는데 이 지도를 좀 더 눈에 잘 띄는데 붙여두었으면 좋았을텐데 싶다.
둘레길에 난이도 '하'이니 동네 산책길 같을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약 300m 가량은 경사가 있는 숲길이었다. 난이도 하도 소화 못하는 저질 체력이라니. 그렇지만 300m 이후부터 생태숲까지는 매우 수월한 길이었다. 오랜만에 숲길을 걸으니 초반에 좀 힘들었던 것도 용인될만큼 기분이 상콤하다. 홈페이지에 기재된 1시간은 다른 둘레길 코스와 연결하려면 시작점이 정릉주차장이 되는데 거기서부터 걸을 때의 기준이고,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따지면 왕복해야 1시간쯤 되는 것 같다. 쉬는 동안 또 와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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