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바보 엄마의 요녀석 보통이 아닐 것 같다는 증언들.
-소파 위에서 놀면서 머리를 등받이에 쿵쿵 들이받곤 하는데 소파는 폭신하니까 아픈줄 모르다가 화장실 문에 소파에서처럼 머리를 쿵 박았다고 한다. 당연히 아팠을테니 엥 울더니 그 이후로는 소파 외의 장소에서는 머리를 들이받지 않는다고 한다.
-안방에 책장이 있다. 기어다닐 때에는 가장 아랫단만 막아두면 되서 쿠션과 베개로 막아두었는데 잡고 일어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제어가 잘 안되었나보다. 그냥 잡고 일어서게 두었더니 책을 빼내려다 균형을 잃고 넘어졌나보다. 그 이후로는 책장 옆으로 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는 손 사용이 좀 능숙해져서 서랍도 열 수 있다고 한다. 책상 서랍을 열었다가 다시 닫으면서 손이 살짝 끼었나보다. 그 이후로는 서랍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거실 나무탁자에 부딪힐까봐 러닝홈으로 가드를 만들었는데 러닝홈 문을 열고 좁은 틈으로 탁자에 기어오른다. 나오려고 뒷걸음질을 치다가 머리를 쿵 부딪히더니 다음부터는 엉덩이부터 먼저 살포시 내려놓는다.
-요즘 식탐 폭발이라 엄마가 간식 갖고 오시면 집어 먹고 싶어서 난리라고 한다. 고구마를 삶아왔는데 역시나 손을 댔나보다. 살짝 뜨거웠는지 이후로는 고구마에 덤벼들지 않아서 엄마아빠의 편안한 간식타임이 이어졌다고.
들을 때에는 재미있었는데 쓰고 보니 별로네. 한 번 놀래면 다시 안하는걸 보니 영우는 조심성이 있으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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