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목욕.
조리원 퇴소 전날 목욕 교육이 있었는데, 맨 몸은 처음 만져보는거라 얼마나 조심스럽던지. 간지럽히지 말고 씻기라고 혼났다. >.< 그랬던 터라 집에서 목욕을 시키려니 긴장되던지. 엄마까지 셋이서 역할을 분담하였는데 역시 세 아이를 키웠던 엄마는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들은 금세 능숙히 해내신다.
조리원에서는 하루 한 번 목욕을 시키는데 목욕 타임이 되면 모든 아이들이 울어댄다. 아무래도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씻겨야 하다보니 아이들이 물에 적응할 새도 없이 목욕이 끝난다. 집에서는 다리 하나씩, 그 다음 엉덩이, 가슴 순으로 물에 넣으면서 적응을 시키니 처음엔 무서워하다가 물에 몸이 담기고 나면 그 시간을 좋아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목욕을 싫어하지 않아서 무사히 첫 목욕 완료!
아기 욕조는 유로스타 욕조를 쓴다. 신생아때는 그냥 대야 받아서 써도 된다고들 하는데, 유로스타 욕조는 신생아때 눕혀서 씻길 수 있고 좀 더 크면 앉혀서 쓸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디자인은 외국의 유로배스를 카피한 것 같기도 하지만.) 아이를 잡고 씻기다 놓칠 위험이 덜할 것 같아서 샀는데 사이즈가 커서 물을 많이 쓰게 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나쁘진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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