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1일 금요일

SBS 스페셜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매일 야근에 제대로 쉬지도 못해 책 읽으며 태교나 할까 싶어 책을 몇 권 빌렸는데 뇌태교동화라는 책은 도저히 읽을 수가 없어서 덮어버렸다. 미안해 긍정아.
이 책은 산후조리라는 것이 정말 필요한지, 산후통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지에 대해 방송한 내용을 엮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후통이려니, 어차피 고칠 수 없는 병이려니 하고 평생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이를 낳고난 후에는 아이를 돌보느라 자신의 몸에 대해서는 제대로 살피지 못해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산후통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 정밀검사를 해보니, 갑상선 이상이나 교감신경 이상 등 치료나 수술을 통해 나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인간의 몸은 3개월이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관절이 쑤시고, 피곤하고, 회복이 안된다면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남편도 산후우울증을 앓는다는 것. 생각해보면 그럴것도 같은데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다. 아이를 맞이하는 것은 엄마만의 일이 아니니 당연히 아빠도 힘들고, 부담되기도 하고, 피곤할텐데 엄마만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남편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아이에게만 쏟아지는 아내의 관심, 그리고 아내의 산후우울증 때문에 산후우울증을 앓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이건 꼭 유념해두고 대화를 통해 잘 풀어나가야지 싶다.
서양의 산모들은 출산 후 바로 샤워하고 걸어나간다며 한국의 산모들이 마치 유난을 떠는듯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재미있는 것은 북미와 유럽지역을 제외하고는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지의 산모들 역시 우리와 비슷하게 산후조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40일에서 100일 정도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되도록이면 외출을 자제하며 조리하는 것이 참으로 비슷하다. 서양인과 동양인의 골반의 형태가 완전히 다르게 생기긴 했더라. 
아무것도 모른채 막연히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무서워하는 것 보다는 얕은 지식이라도 알게 되는게 생기니까 좀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내 몸은 내가 잘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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