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6일 수요일

반얀트리 선데이 브런치


10월 초에 휴일이 두번이나 있어서 페이스북 타임라인엔 연차내고 여행 떠난 사람들의 사진으로 도배도배. 그러나 연차는 언감생심, 몇 주째 주 6일 근무 중인 터라, 앞으로도 한두달은 주 6일 인생인 터라, 쉬는 일요일 나에게 주는 보상으로 반얀트리에 브런치 먹으러 다녀왔다.
먹을거에 큰 욕심 없는 나로서는 특별히 엄청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날씨 좋은 가을날, 좋은 뷰를 바라보며 기분 전환하기는 괜찮았다.
예전 호주 여행 다녀와서 너무나 좋았던 그때를 떠올리며 한 달에 한번쯤은 여행 온 기분내며 맛있는거 먹어보자고 했었는데 딱 한 번 비손에 가서 분위기 내고 끝. 생각해보면 특별한 곳에 가서 분위기 낼 필요 없이 밥 먹으면서 와인 한 잔, 맥주 한 잔만 마셔도(특히 낮에) 좋은데 뭐 힘들다고 그걸 못하다니. 여행 다녀온 직후에나 생각나서 할까 평소엔 참 일상에 찌들어있다 싶다.
감히 먹어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밥 한끼 가격으로 보면 절대 만만한 가격이 아닌데 우울한 와이프 기분 전환을 위해, 내가 하고 싶은건 언제나 흔쾌히 오케이 해주는 신랑한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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