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추억팔이에 나섰다. 예전에 싸이질 열심히 했던 사람들은 그 사진과 추억이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나도 그 중에 하나라 블로그를 시작하며 엄청 고민했었지.
싸이월드는 내가 과거 오늘 날짜에 등록한 사진이며 게시물들을 보여주는데 그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은 3년 전 예술의 전당에서 찍은 사진 4장이 올라왔는데, 감나무가 주렁주렁, 단풍이 들기 시작한 파란 가을날, 김정원의 공연과 사라문의 전시. 아, 그때 그랬었지.
사진을 보니 폴라티를 입고 있는 것이, 3년 전 이맘때도 날씨가 쌀쌀한 편이었나보다. 그리고 사진이 축소된 사이즈라 그런지 나 왤케 풋풋해보이는지 원. 오늘이 지나면 어제의 나는 또 그만큼 풋풋하게 느껴질테지. 힘들다고 기운빠져 있지 말고 오늘은 남아있는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니 마음만이라도 즐겁게 가져보자는 영혼 없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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