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8일 월요일

피카소전

왜 제목이 고향으로부터의 방문인가 했더니 피카소가 태어난 말라가에 있는 피카소 재단에서 큐레이션 한 전시였다. 그래서인지 전시 구성도 짜임새 있고 작품도 매우 많다.
피카소가 워낙에 오래 살아서 시대별로 그의 작품 스타일의 변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 아저씨 너무 일찍부터 입체파 화풍이 굳어져버렸다. 주로 스케치, 판화 등이 많은데 입체파의 스케치와 판화라니 썩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의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볼 수 있다. 일찍이 인기 화가가 되어 대중의 사랑을 받고 부를 축적한데다 오래 살기까지 했으니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볼 수 있었을테지. 그림 뿐만 아니라 도자기도 만들고, 책의 삽화, 본인이 직접 글을 쓰기까지 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세잔을 좋아해서 세잔이 살았던 지역의 산과 성을 사버리고 노후를 보냈다니 돈이 있고 볼 일이다. 그리고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피카소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울긋불긋한 예당을 기대했지만 올해는 단풍이 늦은 듯. 다음번 예술의 전당을 찾을 때는 겨울이겠구나.
~11.24 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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