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테스트로 인해 이번 주말 이틀 다 출근해야 할 것 같아 우울했다. 쌀쌀해진 날씨에 늦기 전에 서울의 가을을 즐기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지나는 말로 신랑에게 툭 던진 한마디, 나 단풍놀이 가고싶어. 근데 주말에 출근해야해.
다음날 아침에 일정 체크하다보니 신랑이 주말에 단풍놀이 일정을 등록해놓았다. 그것도 오전 8시에. 나의 말을 다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신랑의 마음씀에 감격했고, 요즘 아침마다 나 회사 데려다준다고 피곤할텐데 주말임에도 8시에 일정을 잡다니, 출근하더라도 단풍놀이는 같이 가준다는 것이니 그 또한 감격스러운 일이다.
주위에 온통 감기 바이러스 투성이라 사무실에 앉아있으면 눈두덩이에 열이 오르고 코가 찡찡하다. 어제 감기 걸릴 것 같다고 투정을 부렸더니 밤새 뒤척이는 내 이마를 계속 체크해준다.
항상 고맙지만 요즘은 그 마음씀이 더 고마운 우리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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