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유명한 발레 안무가라는 롤랑 프티의 작품 중 '아를의 여인',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세 작품을 엮어 공연하였다. 현대 발레이다보니 이제 겨우 익숙해진 발레 형식들은 하나도 나오지 않아 조금 서운하긴 했지만 현대 발레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라하는 이은원은 여전히 나풀나풀 이뻤고~ 좀 더 이쁜 의상에 우아한 동작들을 많이 볼 수 있었음 좋았겠지만 아쉬움은 지젤을 통해 달래겠소! 그리고 김용걸의 무대는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라 바야데르때는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역시나 내공이 남다른 듯. 이 와중에 나는 또 다른 캐스팅이었던 김기완이 김용걸을 보면서 얼마나 많이 배웠을까 생각하며 흐뭇해하고 있었으니 이 팬심을 어찌할꼬.
공연이 전반적으로 뮤지컬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짧은 공연 시간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고 공들여 꾸며진 무대장치, 역동적인 움직임이 경쾌하게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참, 엄청난 사족이지만 롤랑 프티의 어머니는 플랫슈즈로 유명한 repetto의 창업자 Repetto라고. 발레와 매우 인연이 깊은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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