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6일 토요일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동명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팔로잉하고 있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역사, 철학, 예술 두루두루 식견이 깊고 통찰 있는 사람이라 누군지 매우 궁금했었다. 드디어 베일이 벗겨졌고 냉큼 사다 읽었다.
저자가 ‘편견으로 가득 찬 책을 쓰고 싶었다'라고 말한 것과 같이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좀 충격적인 이야기들일 수 있다. 현실이긴 한데 글로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보니 좀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누구인지가 자식의 미래 모습이다’라는 말은 공감은 되지만, 사실일거라 생각되지만, 자식만은 어떻게든 잘 되게 하려고 열심히 사는 이 땅의 모든 부모에게 너무 잔인한 말 아닌지. 나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람이라 자부하며 늘어놓은 이야기들이 그 얼마나 편협한 시각에 기반한 것이었는지, 그 적나라한 분석에 마음이 불편해지고 한 번 돌아보게 된다.
얼마전 사회적 원자라는 책과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세상의 모든 현상을 경제학으로 풀어내려 했고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블로그 등을 통해 이미 작성되었던 글들을 편집한 것이라 반복이 많다고 느낄 수 있음을 감안해야한다. 용두사미가 된 것 같은 편집에 살짝 실망스럽긴 했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꽤 괜찮은 책이다.
씨티뱅크 트레이더 김동조님의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블로그
http://seoul.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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