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예술의 전당 유료회원에 가입했는데 회원 음악회는 처음 참석했다.
첫 해에 유료회원이 얼마나 많겠어 생각했다가 매진되는 것을 보고 이번엔 티켓 오픈하자마자 신청(을 부탁.)
‘콘서트와 오페라의 만남'이라는 주제였는데 최근 오페라에도 흥미가 생긴 터라 아주 좋았다.
시작에 앞서 예술의 전당 사장이 인사말을 하며 소개해드릴 회원이 있다고 했다. 속물인 나는 돈 많이 내는 후원회원들 소개하려나보다, 유명인사라도 왔나 하며 시큰둥하게 듣고 있었는데 서너명을 호명한 후 글쎄 회원기간동안 100회 이상 연주회에 참석한 사람이라지 않는가. 우와~ 박수가 절로 나왔고, 다른 회원들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는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가 쏟아졌다.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클래식의 저변이 넓어질 수 있었던 거겠지. 그리고 반가운 소식 또 하나는 2013년부터 예술의 전당도 시즌제를 시작한다고 한다. 지금도 일정 안내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연간으로 미리 연주 일정을 알 수 있다고 하니 반갑다.
아직 오페라에 대한 경험이 없다시피하지만 역시 사람의 목소리는 참 좋은 악기이다. 물론 잘 하는 사람을 섭외해서 그랬겠지만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는 테너는 참 멋졌다. 꽤 앞자리여서 노래하면서 연기하는 모습 보는 것도 새로웠고 익숙한 앵콜곡의 하모니도 참 좋았다. 오페라의 매력을 알아버려서 언젠가는 저 프로그램의 곡들을 익숙하게 들을 수 있는 날이 올 것도 같다.
날씨 좋은 가을날 예술의 전당에서 멋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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