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1일 화요일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행복에 관한 심리에 대한 거의 모든 논문이 집대성되어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실험 케이스도 매우 많이 소개되어 있고 생각도 좀 해야해서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역자가 세 명인데 이 좋은 책을 남들이 오역할까봐 전문가 세 명이 모여 크로스체킹하며 번역했다고 하는데 책이 어려운건지 번역이 어려운건지 잘 읽히지는 않는다. >.<
심리학 책이라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에서 나온 내용과 살짝 겹치기도 한다.
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훨씬 크다는 것. 이 책은 우리의 심리적 면역체계를 설명하며 후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심리적 면역체계는 행동하지 않은 것보다 행동한 것에 대해 훨씬 더 쉽게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겁이 많은 것(그래서 뭔가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대담한 것(일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 쉽게 합리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운 교수가 ‘시간'으로 간단히 이야기한 것에 비해 매우 학술적이긴 하다.
실험 케이스가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인지부조화에 대해 처음 들었을때처럼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엥? 이렇지 않나? 정말로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나?’ 싶다가도 내가 그 상황이면 어떨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확신을 못하겠다. 내 의지도 뇌가 시키는 일인것을..나 스스로는 잘난 맛에 살지만 다 뇌의 작용인 것을 생각하면 좀 우울해지기도 한다. 살면서 끊임없이 뇌의 장난이 아닌가 의심해봐야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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