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2일 일요일

채식에 관하여

지난 해 ‘육식'이란 책을 읽고 채식을 해야겠다..기보다는 육식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알다시피 우리의 식생활에서 고기를 빼고 먹기는 너무나 힘들다. 서양은 더하겠지만.
김치찌개에도 돼지고기가 들어가고, 비빔밥에도 갈아넣은 소고기가 들어가고, 웬만한 샐러드에는 닭고기가 빠지질 않는다.
이러한 현실에서 채식을 하기란 쉽지 않다.

처음엔 한달 90끼 중에 10%는 허용하는걸로, 수첩에 매일매일 메뉴를 적어가며 체크했었다.  그러다보니 고기 먹을때마다 은근 스트레스가 되긴 했지만 10% 룰이 있다보니 지속가능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 이제 고기 안먹을거다~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1년이 훌쩍 지난 얼마 전부터는 채식한다고 공표를 해버렸다. 공식적으로 나는 이제 채식주의자.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신랑이랑은 가끔 고기를 먹는다. >.<

사람들이 왜 채식하냐고 많이들 묻는데,
계기는 ‘육식'이란 책을 읽고서이고, 채식의 이유는
1. 나의 건강
2. 비인도적인 사육과 도축에 대한 항의
3. 선진국의 육식으로 인해 굶주리는 제3국가 어린이들에 대한 항의
  (이 부분은 책 읽는 시점에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를 읽었던 터라 영향을 받음)

부작용으로는 원래부터도 특별히 선호하는 음식이 없었지만 지금은 더 심해졌다는거. 먹는 즐거움이 별로 없다는거.
가끔 핑 돌 때가 있는데 특별히 채식 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럴 때 고기를 먹긴 한다.
이번엔 그 때가 어제. 간만에 먹는 스테이크. 맛있더라 >.< 그래도 나는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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