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열감기에 걸려버렸다. 안쓰럽게 축 처져있길래 엄마가 해열제를 먹이셨다고 하는데 다행히 좀 나아졌나보다. 우리랑 통화할 때에는 꽤 괜찮은 컨디션이었는데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잠은 잘 못잤나보다.
자동차를 갖고 놀다가 바퀴가 빠졌는데 그걸 스스로 끼웠다. 성격 급한 아이가 그걸 딱 맞추어 끼워넣을 수 있었다니 놀랍다. 지난번 리액션 부재에 대한 반성을 통해 이번에는 '영우가 혼자서 자동차 수리를 했구나' 하며 열심히 박수를 쳐주었다.
이 날은 영우가 전화를 금방 끊지 않아서 꽤 긴 시간동안 통화를 할 수 있었는데, 신랑이 게임하느라 잠깐 한눈 파는 것을 느꼈나보다.(몰아쓰다보니 헷갈렸는데 게임하느라 한눈 판 것은 다음날이었다. 이 날은 영우는 뭐했어? 뭐할거야? 물어보고 아빠는 탱크 몰거야 라고 이야기해준 것이었다고 한다. 신랑이 정정해줌.) 그래서 아빠는 지금 탱크 몰고 있다고 이야기해주었더니 탱크? 하더니 갑자기 '아빠는 뭐하는 회사야?' 한다. 아이, 깜짝이야. 아빠는 게임 만드는 회사라고 이야기해주기는 했는데, 아~ 대답하기는 하는데 회사가 뭐라고 생각하는걸까? 무엇이 궁금한걸까? 이렇게 일찍 무슨 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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