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가 보고 싶어서, 잠깐이라도 같이 놀아주고 싶어서, 5시 퇴근 찬스를 쓰고 퇴근했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지,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차가 엄청 막힌다. 4시간 넘게 걸려서 9시 넘어서 겨우 도착했다. 아 속상해.
영우는 우리를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반가워해준다. 사촌에게서 받은 옷을 갖고 갔는데, 백을 보더니 장난감 사온건지 궁금했는지 '엄마 뭐가져 왔어요' 한다. 그리고 옷을 하나하나 다 꺼내본다. 장난감이 아니라서 좀 실망한 눈치?
낮에는 자석칠판에 그림을 그리고 노는데 원하는 모양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니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동그라미를 잘 그리고 싶나본데, 그러고 보니 늘 동글동글한 모양을 그리지만 시작점과 끝점을 잇지 못하기 때문에 동그라미 그리는 것이 쉽지는 않은가보다.
내일은 뭐하고 놀까 했더니 공룡을 보러 가고 싶다고 한다. 하고싶은건 해줘야지 싶어서 공룡공원을 검색해 보지만, 그 정도 시설에 입장료 만원은 너무 과하다는 생각에 바로 포기. 하고싶은거 다 해볼 수 있게 해주는건 쉽지 않은 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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