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7일 수요일

475일 설득되는 아이

아빠랑 무슨 이야기인가를 하다가 영우가 이렇게 하면 그냥 안된다고 해야지 뭐 했더니 그냥 안된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하신다. 설명을 하면서 설득하면 알아듣는다고 하신다. 영우가 막무가내로 나가고 싶어서 소리지를 때 이거 하고 가야된다, 밥 먹고 뭐하고 나서 가자 하면 알아듣고 잠잠해진다고 하신다. 에이 뭐 그렇겠어 하고 맘 속으로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
오후에 영우가 또 나가고 싶어서 소리를 지른다. 아빠가 그럼 옥상에 가자고 하고 데리고 나가셨는데 나가니까 곧이어 또 소리를 지르다가 잠잠해진다. 듣고 있던 엄마가 옥상 올라가기 싫어 그러나보다, 옥상은 재미가 없으니 내려가고 싶어 그러나보다 하신다. 나중에 아빠한테 여쭤보니 정말 옥상가기 싫어 소리를 질렀는데 '영우야, 우리 옥상에 올라가기로 약속하고 나온거잖아. 그렇지? 우리 옥상에 가기로 했는데 소리 지르면 안되지?' 했더니 잠잠해져서 옥상에 올라갔다고 한다. 에이 뭐 그렇겠어 싶긴한데 음 그런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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