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에 뮤지컬 많이 보겠다고 브로드웨이에 숙소를 잡았으나 작가 파업으로 단 하나도 보지 못하고 이번엔 준비를 단단히! 이젠 TKTS에서 반값 표 기다릴 체력도 안되고 해서 미리 예약까지 해 두었다.
위키드. 한국에서 이미 두 번이나 보았지만 역시 재밌다. 무대 장치, 의상, 넘버, 뭐 하나 흠 잡을 것이 없다. 에메랄드 시티 장면은 언제 봐도 멋지고 신난다. 내용을 앎에도 영어가 안 들려서 소소한 재미들을 놓친 것이 아쉽다. 시간이 흘러가는게 너무 아쉬운 위키드.
맘마미아. 내용이 쉬울 것 같아서 선택했지 큰 기대는 없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케스트라 반주가 아니라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얼마나 훌륭했는가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신나는 무대였다. 아바를 추억하는 사람들에겐 더욱 더 특별한 공연일 것이다.
시카고. 오케스트라가 무대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특이한데다 가끔 지휘자가 참여도 한다. 화려한 춤들이 참 멋진데 특히 벨마의 몸놀림은 참 대단하다. 록시도 팔다리 길쭉하고 춤 추는게 이쁘지만 벨마와 록시 둘만 춤추는 장면에서는 어찌나 비교가 되는지 한국 공연에서는 어떻게 소화해낼까싶다.
뉴욕에서는 커튼 콜 때에도 아무도 사진을 안 찍어서 참 아쉬웠다. 이 감동들을 사진 없이 오래 간직할 수 있어야할텐데. 이런 공연을 보면 항상 열심히 하는 조연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 덕분에 좋은 추억을 한가득 담아간다. 뉴욕에서 뮤지컬을 봐야 하는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두 말할 것도 없이 위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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