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들의 일상을 열흘간 지켜보면서 특이했던 점은 사람들이 도대체 우산을 안 쓴다는 점. 런던처럼 비가 조금씩 자주 내리는 것이 아니라 비가 주룩주룩, 눈보라가 휘몰아치는데도 우산을 안 쓴다. 그리고 모자를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날씨가 춥기도 하지만 여기저기 공사하는 곳이 많아 구조물에서 자꾸 고여있는 물들이 떨어진다. 모자 쓰니까 우산을 안 쓰는걸까?
이번에 친구 덕분에 현지인들이 다니는 펍과 재즈바에 가보았다. 펍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시끄럽고 다들 서서 떠드느라 혼잡하기 이루 말할수가 없다. 자리가 없어 보여서 돌아가려다 안쪽을 들여다보니 자리가 엄청 많다. 아니, 이 사람들 자리가 있어도 그냥 서서 모르는 사람들과 떠들며 맥주 마시는거였구나. 체력도 좋다. 재즈는 좋아하지 않지만 재즈바 경험은 좋았다. 77세의 흑인 할아버지가 입장하면서부터 홀의 손님들이랑 한사람 한사람 눈맞추며 인사를 하고 무대에서는 입담을 자랑하는데 사람들이 빵빵 터진다. 그 분은 드러머였는데 77세의 나이에 현역으로 이곳 저곳 다니면서 연주를 한다니 정말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빼놓을 수 없는 지하철.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견한 커다란 쥐님, 아 쓰는데 소름돋았다. 어떻게 방치해야 지하철에서 그런 냄새가 나는지 모르겠다. 지난 번 여행때는 버스를 더 많이 타서 몰랐는데 뉴욕 지하철 중에 일부 역은 반대방향으로 가려면 출구를 빠져나가서 다른 입구로 들어가야 하므로 입구에서부터 방향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메트로카드는 보증금 1달러가 있는데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뉴욕 지하철 역의 작은 공연들! 연주를 하기도 노래를 하기도 하는데 아주 수준급이다. 역시 예술가로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
타임스퀘어에 나간 날, 코스튬을 갖춘 사람들에게 평소엔 관심이 없다만 왜인지 울라프와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찍으려고 하는 순간 달려든 다른 캐릭터들. 사진 찍어준 애가 나눠갖겠다며 20달러 달라고 하길래 돈 없다고 5달러만 줬더니 그 돈을 들고 튀어버렸다. 그 바람에 남아있는 애들이 아우성을 쳐서 결국 총 25달러 뜯김. 알면서도 당할수밖에 없는 이 신세. ㅜㅜ
아, 그리고 소매치기를 당했다. 여행 가서 무언가를 분실한건 처음이었는데 가방을 열고 파우치를 꺼내가버렸다. 현금이 있기를 기대했을텐데, 애석하게도 여성용품만 담겨있었다. 잃어버려도 지장은 없을 물건이긴 했지만 이렇게 소매치기를 당해보네.
친구가 소개해준 핫한 곳이 있는데 ace 호텔에 위치한 Stumptown coffee이다. 정작 커피집은 자리가 협소하여 커피를 사서 호텔 로비에서 마시는데 이 호텔 로비가 완전 힙한 곳이라고 한다. 소파와 테이블 배치가 로비 중앙은 거실 같기도 하고 가장자리는 도서관 같기도 한 분위기인데 천장이 높고 조명도 특이하다. 사람들이 커피 한 잔 사서는 호텔 로비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면서 종일 머문다고 하는데 호텔에서 허용하는 것이 특이하다 싶다. 덕분에 힙한 명소가 되었으니 이득이려나.
이번에 친구 덕분에 현지인들이 다니는 펍과 재즈바에 가보았다. 펍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시끄럽고 다들 서서 떠드느라 혼잡하기 이루 말할수가 없다. 자리가 없어 보여서 돌아가려다 안쪽을 들여다보니 자리가 엄청 많다. 아니, 이 사람들 자리가 있어도 그냥 서서 모르는 사람들과 떠들며 맥주 마시는거였구나. 체력도 좋다. 재즈는 좋아하지 않지만 재즈바 경험은 좋았다. 77세의 흑인 할아버지가 입장하면서부터 홀의 손님들이랑 한사람 한사람 눈맞추며 인사를 하고 무대에서는 입담을 자랑하는데 사람들이 빵빵 터진다. 그 분은 드러머였는데 77세의 나이에 현역으로 이곳 저곳 다니면서 연주를 한다니 정말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빼놓을 수 없는 지하철.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견한 커다란 쥐님, 아 쓰는데 소름돋았다. 어떻게 방치해야 지하철에서 그런 냄새가 나는지 모르겠다. 지난 번 여행때는 버스를 더 많이 타서 몰랐는데 뉴욕 지하철 중에 일부 역은 반대방향으로 가려면 출구를 빠져나가서 다른 입구로 들어가야 하므로 입구에서부터 방향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메트로카드는 보증금 1달러가 있는데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뉴욕 지하철 역의 작은 공연들! 연주를 하기도 노래를 하기도 하는데 아주 수준급이다. 역시 예술가로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
타임스퀘어에 나간 날, 코스튬을 갖춘 사람들에게 평소엔 관심이 없다만 왜인지 울라프와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찍으려고 하는 순간 달려든 다른 캐릭터들. 사진 찍어준 애가 나눠갖겠다며 20달러 달라고 하길래 돈 없다고 5달러만 줬더니 그 돈을 들고 튀어버렸다. 그 바람에 남아있는 애들이 아우성을 쳐서 결국 총 25달러 뜯김. 알면서도 당할수밖에 없는 이 신세. ㅜㅜ
아, 그리고 소매치기를 당했다. 여행 가서 무언가를 분실한건 처음이었는데 가방을 열고 파우치를 꺼내가버렸다. 현금이 있기를 기대했을텐데, 애석하게도 여성용품만 담겨있었다. 잃어버려도 지장은 없을 물건이긴 했지만 이렇게 소매치기를 당해보네.
친구가 소개해준 핫한 곳이 있는데 ace 호텔에 위치한 Stumptown coffee이다. 정작 커피집은 자리가 협소하여 커피를 사서 호텔 로비에서 마시는데 이 호텔 로비가 완전 힙한 곳이라고 한다. 소파와 테이블 배치가 로비 중앙은 거실 같기도 하고 가장자리는 도서관 같기도 한 분위기인데 천장이 높고 조명도 특이하다. 사람들이 커피 한 잔 사서는 호텔 로비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면서 종일 머문다고 하는데 호텔에서 허용하는 것이 특이하다 싶다. 덕분에 힙한 명소가 되었으니 이득이려나.
이번 여행을 하면서는 어찌나 아기들이 많이 보이는지, 뉴욕에 그렇게 유모차가 많이 돌아다녔던가. 날씨가 추우니 침낭같은 것에 아기들을 넣어 다니는데 정말 작아보이는 아기들도 잘 데리고 다닌다. 사이즈만 작아보이지 월령은 높은 것일까, 아기들이 목도 잘 가눈다. 우리가 너무 조심조심 키우는 것인지, 아기들 다루는거 보고 깜짝 놀랄 때가 많았는데 최고는 자는 아기를 유모차에 그냥 둔 채로 화장실에 가는 엄마. 아무튼 여행하는 내내 아기들을 볼 때마다 영우가 눈에 밟혀서 혼났다. 언제쯤 함께 여행할 수 있을까 꿈만 꿔본다.
이렇게 대충 마무리하는 뉴욕 여행기. 나이 먹으니 장거리에 13시간 시차는 정말 힘들다. 심지어 있는 기간동안 데이 라잇 세이빙이 시작되어 더 피곤했다. 예전에는 8시 전에 숙소를 나와서 밤 11시에 들어가곤 했었는데 이번엔 청소하러 온 메이드를 두 번이나 만났다. 체력이 안되니 여기저기 구경하기도 힘들고 서글프다. 역시 여행은 젊을 때 해야한다는걸 절감한 뉴욕 방문.
이렇게 대충 마무리하는 뉴욕 여행기. 나이 먹으니 장거리에 13시간 시차는 정말 힘들다. 심지어 있는 기간동안 데이 라잇 세이빙이 시작되어 더 피곤했다. 예전에는 8시 전에 숙소를 나와서 밤 11시에 들어가곤 했었는데 이번엔 청소하러 온 메이드를 두 번이나 만났다. 체력이 안되니 여기저기 구경하기도 힘들고 서글프다. 역시 여행은 젊을 때 해야한다는걸 절감한 뉴욕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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