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0일 금요일

뉴욕 맛집들

맛집을 따로 찾아다닌건 아니고 그때 그때 yelp에 의존해 간 곳이 많지만 정리해본다.
Sarabeth's, 호텔 근처에 있어서 첫 조식으로 드디어 에그 베네딕트를 먹어봤다.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세를 타서 관광객이 많이 찾을 줄 알았는데 비즈니스 조찬도 많이 이루어지는듯했다. 대표 메뉴인 에그 베네딕트를 포함하여 오믈렛, 팬케잌 등의 아메리칸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 
brasserie 8 1/2, 호텔 근처이기도 해서 친구 추천으로 레스토랑 위크 런치로 갔던 곳. 맛은 괜찮았지만 전반적으로 짠 편이었다. 디저트는 과장 조금만 보태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달았다.
Jean-Georges, 콜롬버스 서클 인근으로 레스토랑 위크 런치로 가려고 했는데 점심엔 예약이 꽉 차서 10시에 예약해서 갔다. 사실 난 점심이 아니라서 오픈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했으나 그냥 아침을 먹으면 되는 것이었던 것. 원래는 스테이크 등을 파는 고급 음식점이라 인기가 아주 많다고 하고 이 날은 아침이라 오믈렛 등의 브런치 메뉴를 먹었다. 이 날 눈이 많이 와서 눈 내리는 센트럴 파크를 보며 식사하니 기분이 꽤 괜찮았다.
Bengal Tiger, 여기도 yelp 보고 찾아간 호텔 근처의 인도 음식점. 세트메뉴로 먹고 난을 추가했더니 배가 터질 지경. 난이 한국에서 먹던 난과 달리 빵같은 느낌이라 더 배가 불렀나보다. 음식은 맛있었으나 디저트는 입맛에 안맞았다. 그냥 라씨나 시킬걸.
Il Mulino, 레스토랑 위크 런치로 yelp 평점 찾아봐 가며 찾은 워싱턴스퀘어 근처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서빙부터 시작해서 아주 격식 있는 곳이었고 메뉴도 제대로였다. 와인도 마시고 차도 마시고 했더니 백달러가 훌쩍 넘었지만 제대로 대접받은 기분. 예약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워싱턴스퀘어 공원 산책을 했는데 전날 온 눈 덕분에 눈부신 뉴욕의 겨울공원을 경험하여 더 좋은 기분이었을지도.
Cookshop, 첼시 지역의 핫한 브런치 가게. 친구랑 간 덕분에 힘들이지 않고 추천메뉴를 먹을 수 있었다. 좋은 재료에 영세한 농장민들의 작물을 이용한다고 해서 인기가 더 많은 모양이다. 건강해지는 것 같은 맛있는 음식들.
B.Cafe 어퍼 이스트 지역의 벨기에 음식점. 친구가 홍합을 맛보여 주겠다며 데려간 곳인데 아쉽게도 솔드 아웃. 벨기에 사람들이 하는 음식점으로 다양한 벨기에 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감자튀김을 마요네즈에 찍어먹는데 맛있더라는 것. 마요네즈가 한국보다 덜 짜고 덜 기름지긴했다.
Dos Toros,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었다는 멕시칸 음식점. 미술관 갔다가 어퍼이스트 지점에서 먹었는데 멕시칸 요리를 좋아하는 신랑의 말로는 아주 맛있다고, 가로수길에 들이고 싶다고 한다. 일요일 오후였지만 포장해가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 맛집.
Flex Mussels, 전 날 못 먹은 홍합탕이 못내 아쉬워 웨스트 빌리지 지역에서 찾은 홍합집. 싱싱한 생굴도 맛있었고 다양한 재료로 준비된 홍합탕도 맛있었다. 태국식이던가는 매콤해서 한식이 그리운 친구는 국물에 밥비벼 먹고 싶다고 울부짖을 정도로 입맛에 잘 맞았다. 화이트 와인과 아주 잘 어울렸던 해산물들. 웨스트 빌리지 지역에 해산물 가게가 좀 더 있었는데 해피아워에 따라 주류가 싼 곳, 생굴이 싼 곳, 다양하니 취향에 따라 맞춰가면 될 듯. 
Shake shak, 예전엔 어딘가 한군데에만 지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여기저기 많고 사람도 많다. 우리는 어퍼이스트 쪽에 갔는데 사람도 별로 없고 야외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자리는 많았다. 서부에 in-n-out이 있다면 동부에는 Shake shak이 있다는 말처럼 맛있다. 처음 쉐이크와 햄버거를 먹어봤는데 의외로 조합이 괜찮다. 고작 햄버거지만 맛있다.
Bond45, 뮤지컬이 예약되어 있는데 예약을 안했더니 극장 근처에는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yelp를 보고 찾아간 곳이다. 검색 기준은 가격이 비싼 곳. 시간이 없어서 라자냐, 샐러드를 시켜서 나누어 먹었는데 센스있는 웨이터는 각자의 접시에 나누어 갖고왔다. 절반인데도 양이 얼마나 많은지 주문이 잘못되어서 두 개씩 나온줄 알았다. 다 못 먹고 포장해서 들고 나왔으나 극장에 들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극장 선반에 두었는데 그 음식들은 노숙자들에게 나눠준다고. 뜻하지 않게 음식 기부.   
Pret a Manger, 사실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패스트푸드점일 뿐이지만 건강식같은 느낌이다. 샌드위치, 샐러드, 요거트 등 가볍게 먹기 좋다.
Lena latin grill, 주문 방식이 특이했던 곳. 접시에다 먹을지, 샐러드로 먹을지, 랩으로 먹을지 정하고 재료들을 골라 먹는다. 나는 샐러드로 먹었는데 처음으로 짜지 않은 샐러드를 먹었다. 깔끔하고 가볍게 먹기 좋은 식당. 


이 외에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호텔 옆의 일본라멘 식당에 갔다. zagat survey가 붙어 있길래 들어갔는데 일본라멘은 일본에서 먹자싶다. 나는 덮밥류 먹었는데 밥 양만 엄청스리 많고 별로였다. 일식당 갈때마다 젓가락질하는 서양인을 보면 신기하다. Shoreham 호텔 1층 식당에서도 식사를 하고 룸서비스도 했었는데 파스타도, 샌드위치류도 맛이 좋았다. 주력은 Bar인듯, 저녁이 되면 현지인인듯 보이는 사람들이 항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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