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맞이하는 영우의 설날 아침. 한복을 차려 입고 삼촌댁으로 갔다. 꽤나 먼 거리임에도 주변 구경하면서 칭얼대는거 없이 잘 이동했다. 성동구청 옆을 지나가니 영우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어쩐지 짠했다.
삼촌댁에서도 대체로 잘 논 편이다. 그런데 자꾸 다른 애들을 때려서 걱정이다. 좋다고 하는 표현이긴 하겠지만 세게 때리니 다른 애들 옆에 두기가 영 불안하다. 동서 말로는 동서 아이들도 다 그랬다고 좀 더 커도 주위 아이들 때릴 거라고 한다. 잘 감시해야겠구만.
영우 낮잠 시간에 맞춰서 다시 집으로 갔다가 저녁에는 어머님 댁으로 갔다. 형님, 아주버님들이 다 오신 자리에서 영우는 개인기를 모두 선보였다. 비트박스도 하고, 장난감 뽕 소리내기도 하고, 안녕하세요 인사도 했다. 모두 얼마나 이뻐하시는지, 영우도 많이 웃고 이쁜 짓 많이 하고 돌아왔다. 내년 설에는 제대로 세배할 수 있겠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