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논어 책을 읽은김에 동양철학의 주간으로 설정하고 이 책을 선정했다가 한달내내 읽지 못하고 집어든 책을 놓지 못하는 성격적 결함때문에 패닉에 빠졌다.
핑계를 대자면 그 사이이에 영우의 돌 이벤트와 여행도 있었지만, 핑계일뿐, 그냥 책이 재미없는거였지.
무려 열번에 가까운 재대출및 연장으로 ( 인터넷 도서관이라 대출기간이 3일밖에 안된다 ) 간신히 다 읽었지만, 그게 다 남는게 없는 책.
그래도 기억에 남았던 내용 몇개를 적어두지만, 읽을만 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갈고리를 훔친 자는 처형을 당하고 나라를 훔친 자는 제후가 되다. - 형을 죽이고 나라를 훔친 이야기,
도강언이라는 대규모 수리 시설을 만들어서 2천년동안 강의 범람을 막고 풍요로운 땅을 만들었다는 기록.
장자와 혜시의 말장난 - 둘이 호수 다리 위를 걷고 있었다. 혜시가 묻길 "그대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다 하는가?" 하였고, 이에 장자는 "그대는 내가 아닌데 어찌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른다는것을 아는가" 라고 했다.
초나라 회견에 참석했던 노나라 공공은 늦게 나타난데다 선물이라고 가져온 술은 맛이 싱겁기 그지없었다. 초 선왕은 화가나서 모욕을 주었으나 노 공공은 지지않고 화를 내고 돌아갔다. 이에 모욕감을 느낀 초 선왕은 제나라와 함께 군사를 출동시켜 노나라를 쳤다. 이 소식을 들은 위나라는 줄곧 조나라를 치고 싶었으나 초나라가 조나라를 도와줄까 걱정하여 결정을 못내리고 있었는데 이때다 싶어 조나라를 공격하여 점령한다. 결국 노나라 술이 싱거워 조나라는 망했다.
생각 나는 일화 없나 ? 나비효과
공자 일행이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곤경에 빠졌을 때 공자는 이레 동안 밥을 해먹지 않고 멀건 야채국만 먹고 지냈다. 초췌한 모습에도 공자는 거문고를 차며 노래를 불렀고, 제자는 이에 대해 왈가왈부 했다. 공자는 제자를 훈계하고 다시 거문고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으며 자로는 위풍당당하게 방패를 들고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자공이 말하길 "저는 하늘 높은 줄도 땅이 두터운지도 몰랐습니다."라고 하였다.
옛날 깨달음을 얻은 자들은 즐거움의 원천을, 뜻을 이루고 못 이루고의 여부에 두지 않았으니 뜻을 이루지 못했을 때에도 뜻을 이루었을 때에도 모두 즐거워하였다. 이 이치를 깨닫게 되면 일이 순조롭거나 순조롭지 못함은 춥고 더운 것과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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