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에 본 건데 이제야 리뷰를 올린다.
나의 첫 지젤은 이은원. 이번엔 박슬기의 지젤을 보았다.
충무아트홀에서 보았는데 아쉬운 점은 오케스트라의 실연이 없었다는 것.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당황했는데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정도의 규모가 아니면 오케스트라석이 자리하기 힘들고, 유니버셜발레단의 전용극장에도 오케스트라석은 없다고 한다. 무대 공간도 다소 좁아서 발레리노가 뛸 때에도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 힘들어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몇 번만 점프하면 끝에서 끝이니 2% 부족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국립발레단이니 당연히 대한민국 탑클래스이긴 하겠지만 군무는 참 아름답다. 지난번 라 바야데르만큼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2막에서의 군무는 별로 거슬림없이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내 기준에선 개개인의 역량도 유니버셜보다는 훌륭한듯. 박슬기의 미친(?) 지젤 연기 또한 훌륭했다. 이제는 쌍안경 덕분에 표정까지 볼 수 있어서 살짝 감동도 먹었는데 이은원은 어떻게 연기할까 싶어 다음 공연을 이어서 보려고 하다가 실패해서 아쉽다.
요즘 국립발레단이 지젤로 전국 도시를 순회하고 있는데 6월 8일에는 무려 ‘성주’에서 공연한다. 그리 멀지 않으니 동생한테 기회되면 가보라고 했는데, 가격도 7천원! 가격도 가격이지만 성주는 시골인데(성주 참외의 그 성주 맞다.) 문화적 오지에 가서 발레를 접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결정을 내린 기획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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