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다른 외국 오케스트라를 많이 경험해본 터라 특별히 기대를 더 많이 한 건 아니었다. 당연히 잘 하겠지 정도였다. 그러나 완전 충격과 공포.
교향곡 4번은 잘 모르는 곡이었으나 교향곡 7번은 너무나 잘 아는 곡이었기에 더더욱 로린 마젤과 뮌헨 필하모닉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언제나 관악기에 대한 이야기, 타악기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세상에, 현악기도 그렇게 차이가 날 수 있다니.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라 잘 모르는 입장에서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활 쓰는 것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과 경이로움과 보통의 오케스트라와는 엄청 차이가 났다.
나중에 후기를 찾아보니 보잉이 업다운이 아니라 다운다운으로 강조를 했고, 팀파니 또한 매우 혁신적이었다고 한다. 후기를 보니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할 지경. 팀파니 가필이라는게 뭘까? 암튼 로린 마젤과 뮌헨 필하모닉은 그 날의 공연을 본 모두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해준 것 같다.
와, 정말 다시 생각해도 감탄이. 그리고 사소한 거지만 처음 입장할 때 동료들이 다 입장할 때까지 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기다린 후 다같이 자리에 앉는 모습도 참 멋지더라.
<프로그램>
서곡 “Coriolran” Op.62
교향곡 4번 Bb장조 Op.60
교향곡 7번 A장조 O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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