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6일 수요일
슈퍼괴짜경제학
전편 괴짜경제학에 이어 슈퍼괴짜경제학이라는 슈퍼 후속작을 내놓은 스티븐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 전편보다 좀 더 무겁고 심각한 주제이지만 좀 더 재미있게 읽었다.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섞여 있어서 이게 무슨 관련이 있어서 쓴 건가, 이게 무슨 경제학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때쯤이면 인간을 행동하게 하는 인센티브에 대한 이야기, 의도하지 않은 결과, 외부효과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절히 끌어낸다.
아래 리스트는 책의 주요 소주제이다.
1장 _ 길거리 매춘부와 백화점 산타클로스가 노리는 것 : 비용과 가격에 관한 진실들
2장 _ 자살 폭탄 테러범들이 생명보험에 들어야 하는 이유 : 행운과 패턴의 위력
3장 _ 38명의 살인 방관자 : 냉담함과 이타주의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
4장 _ 죽음을 낳는 병원의 미스터리 : 모든 일에는 값싸고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5장 _ 앨 고어와 피나투보 화산의 공통점은? : 지구를 구하는 외부효과의 마술
3장, 이웃이 살해당하는데 구경만 한 38명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많이 인용되는 이야기인데, 이것이 두 세 명의 개인이 인센티브에 반응한 결과로 사실과는 다르다는 아주 놀라운 이야기와 실험실에서 행해지는 행동경제학에 살짝 설계를 달리하여 한 방 먹이는 부분은 재미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5장의 기후변화에 관한 이야기로,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아니란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 외에도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 것들이 너무 많아 놀라웠다. 철썩같이 믿고 있는 기후모델과 그에 따른 결과가 사실은 인센티브에 반응한 결과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여론조사, 설문조사, 상당 수의 실험결과가 스폰서가 의도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함인 것을 이미 알고 있는데 공공을 위한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는 그렇지 않을 거라 믿었던 선입견을 깰 수 있었다고나 할까.
어렸을 때 귀동냥으로 들었던 경제학원론은 참 재미없었는데 인간과 엮이니까 오묘하고도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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