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인구 3만의 작은 마을 브레겐츠에서 1945년부터 시작된 호수를 무대로 펼쳐지는 오페라 페스티벌. 유럽에 가면 다른 볼거리가 천지이니, 오스트리아만 하더라도 빈, 짤츠부르크, 할슈타트 등 가보고 싶은 곳이 가득하니, 저런 작은 마을에서 하는 공연을 일부러 보러 가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메가박스에서 브레겐츠 페스티벌 공연 실황을 상영중이다. 메가박스에서 유럽의 음악회, 오페라, 뮤지컬 등을 상영하는 것은 오래된 일인가본데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다. 1월 1일엔 빈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생중계하기도 했고 3월엔 메트 오페라를 올린다고 한다.
브레겐츠 페스티벌 아이다는 12월에 개봉했는데 지금도 드문드문 상영중이고 3일 전쯤 예매했을 때는 한 커플 좌석만 비어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무대 연출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갔는데 화면으로 잡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느껴졌다. 좀 더 멀리서 전체를 잡아주었으면 했는데 그랬다면 배우들의 표정을 안 잡아준다고 불만이 생길수도 있었겠지. 이집트가 배경인 아이다의 무대에 왜 자유의 여신상을 컨셉으로 했을까 궁금했는데 2009년 페스티벌 당시 전쟁을 하고 있던 미국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개선행진곡이나 중간중간 무용 부분은 이집트 느낌이 안나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라 트라비아타도, 아이다도 현대적으로 연출된 무대를 보다보니 고전적인 무대 연출을 보고싶은 마음이 생긴다.
링크는 실제로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아이다를 감상하고 온 기자의 후기.
http://ticket.yes24.com/Home/Magazine/InterviewRead.aspx?bid=7024&page=14&Cod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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