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흐지부지되어가고 있는 독서모임의 메인책이다. 독서모임 리더께서 협동조합에 관심이 많으셔서 선정되었는데 내게는 어려웠고, 협동조함에 관심 많으셨던 분들도 읽기 어려웠다고 한다.
시장경제와 함께 사회적 경제, 공공경제, 생태경제의 네 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4박자 경제학’이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으며 사례도 많으나 이 모든 것을 엮어서 이해하기에는 나의 지식이 짧았다.
사례들 중엔 몇 가지 인상적인 것이 있었는데 하나는 신뢰도와 관련된 것. 미국인들의 일반적 신뢰도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신뢰도가 높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들이 다른 세대에 비해 더 공평한 부의 배분을 경험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개인적 배경보다 전체적인 사회 후생 수준이 신뢰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여 소득재분배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 도덕적 기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2차 베이비붐 세대도 고도 성장기를 경험하면서 386세대로 거듭났었는데 비슷한 현상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스웨덴의 사례. 스웨덴이 알고보면 한국과 성장 전략이 유사하다고 한다. 수출 경제이고 대기업 위주의 성장을 이뤘으며 외환 위기를 겪었고 산업 고도화에 성공한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밟아온 길은 거의 정반대다. 스웨덴이 우여곡절 속에서도 평등 전략을 고수했다면 한국은 줄곧 불평등 전략을 구사했다. 똑같이 임금을 억제했지만 스웨덴에서는 노동자가 스스로 했다면 한국은 군홧발과 제도로 짓밟았다. 똑같이 교육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자랑하지만 한 쪽은 평등과 협력 교육이, 다른 한 쪽은 극단적 경쟁 교육이 중심을 이룬다.
이러한 사례는 접할 때마다 우울하지만, 그래도 협동조합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니 우리도 언젠가는 평등과 협력 교육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이 움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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