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데이빗 핀켈 리사이틀

토요일은 바이올린 소나타를, 일요일은 첼로 소나타를. 이 무슨 호사인지~ 긍정이가 빨리 자라서 공연보러 함께 다니는 날이 와야 할텐데!
첼리스트 데이빗 핀켈과 피아니스트 우 한은 부부이다. 부부 듀오로써 연간 100회 이상 함께 공연한다고 하는데, 둘이 함께 호흡하며 박자를 맞추고 서로의 연주를 느끼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많은 연주자들을 어찌 다 알까마는 데이빗 핀켈은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라 큰 기대 없이 갔는데 10대 첼리스트 안에 들고, 활발히 활동하는 분이라고 한다. 시작할 때 피아니스트 우 한의 해설도 좋았고, 특별히 예습하지 않아도 편히 들을 수 있는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라 좋았고, 부부의 박력(?) 넘치는 연주도 좋았다. 레퍼런스 연주가 리히터와 로스트로포비치라 실망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실연은 대부분의 경우 만족스럽고 감동적이다.
첼로 소나타 1,2번은 베토벤 초기, 3번은 중기, 4,5번은 후기라 나누어서 연주했는데 1,2번은 피아노가 주도적으로, 3번은 피아노와 첼로가 동등하게 연주해나간다고 한다. 후기 음악은 귀가 안들리는 상태에 작곡된 것이라 남들이 어떻게 들을지보다는 본인을 위한 음악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때로는 종이에서만 표현되는 음역들이라 약간은 현대음악처럼 불협화음이 느껴지기도 한다지만 아직까지는 설명을 듣고 들어도 잘 모르겠다. 베토벤의 생애에 걸친 작곡 스타일 변화를 하루에 느끼기에는 첼로 소나타가 제일이라고.
아래는 데이빗 핀켓의 기사. 사진은 매우 젊은 시절의 사진인듯 :)
예술의 전당. 12/08/13
베토벤 첼로 소나타 1번~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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