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3일 목요일

980일 병원놀이

전화를 걸어보니 영우는 병원놀이를 하고 있다. 할머니에게 청진도 해보고 체온도 재본다. 체온계는 꼭 두 개를 갖고 와서 귀에도 대 보고, 겨드랑이에도 대본다. 할머니 열이 40도라고 하길래 그러면 할머니 병원가야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운다. 할머니 병원 가는게 영우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지, 보고 있는 내가 다 짠하다. 할머니 병원 안가려면 37도라고 하면 된다과 했더니 이후에는 꼬박꼬박 37도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주사도 한 방.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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