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이중잣대란 제목을 생각했는데 이중잣대까지는 아니고, 상황에 따라 이렇게 마음이 오락가락할 수 있는거구나 싶은 생각이 많은 요즈음이다.
지금까지 닥친 일이 아니었을 때까지는 출산휴가 3개월 외에 다른 경우의 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임박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어찌하면 좋을지 고민이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여건이 좋은 것은 친정 엄마가 아이를 봐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인데, 그렇더라도 지방에서 키워야 한다는 점이 문제이다. 엄마가 그렇게까지 하겠다고 하는건 내 경력이 끊어지는 것이 아까워서이겠지. 나도 그런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태어나서 1년간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하는 마음과, 이 회사가 내 인생에서 뭐 그리 중요한가 싶은 생각과, 내가 없으면 당장 팀 운영에 차질이 있을텐데 하는 쓸데 없는 생각이 교차된다.
아마도 이 고민을 막달까지 가져가겠지. 오늘 만난 언니는 그때되서 고민하라고, 그때 되서 내가 제일 편할 것 같은 방향으로 선택하라고, 맘 편히 가지라고 한다. 어서 엄마가 일하기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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