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이케아 소품이 약간 있긴 하지만 가구를 접한 적도 없고, 이케아란 그룹에 대해 큰 관심은 없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케아가 들어온다고 하길래 골라본 책이지만 읽고나서는 오히려 실망했다. 이건 뭐 윤리 의식이라고는 없는 기업인듯.
이케아는 스웨덴 가구회사라고 알려져 있지만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다. 물론 창업은 스웨덴에서 했으나 이후 많은 돈을 벌어들이면서부터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이전했다. 또한 잉바르 캄프라드 개인 재산의 세금납부 회피를 위하여 그 또한 이민을 택했다.
뿐만 아니다. 사람들이 열광해 마지 않는 스칸디나비아식 가구 디자인의 대명사인 이케아는 남의 디자인을 법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카피하는 법을 안다. 목재를 사용하다보니 환경을 필연적으로 파괴하는 기업이지만 최근 환경연구소를 만들었을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도 않는다.
저렴한 이케아 가구는 동유럽의 노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데 이 또한 사상적인 측면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이케아의 가격대비 품질이나, 고객을 불편하게 함에도 열광시키는 브랜드 경쟁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우리나라 가구업체 생각하면 이케아가 들어와주는게 고마울 지경이다. 하지만 이케아란 기업에 대해서는 비호감이 되어버렸다.
잉바르는 세계 몇 위의 엄청난 부를 가졌지만 여전히 구두쇠로 불리우고 있고 기부란 모르는 사람이다. 그는 젊은 시절 나치 추종자였으나 이 사실이 밝혀지고난 후에도 그에 대한 충분한 반성이 없는듯하다. 이쯤되면 우리 나라의 몇몇 인사들이 생각나지 않는가?
이 기업이 돈을 많이 번 것 말고는 크게 배울 것이 있나 모르겠다. 잉바르의 경영철학이라고 하는게 뭔지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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