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형 덕분에 호텔에서 하는 아트페어에 가보는 호사를. VIP 티켓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만 입장 가능해서 한산한 편이고 라운지에서는 커피, 와인 등을 무제한 공급해줘서
된장삘이 충만해지는 경험이었다. 큭
기존의 갤러리를 벗어나, 컨벤션에서 부스 형식으로 하는 방식을 벗어나, 호텔 객실 하나당 한 갤러리가 들어가 작품들을 전시해놓는 형식이었다. 욕실에도
걸어두고, 벽, 창, 침대, 가구 등등을 활용하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신선한 방식이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좁다는 것이고, 큰 작품들을 입구 복도에 전시해놓은 경우 감상하기도 어렵고, 매일
보는 여의도 풍경이라 그런가 콘래드 호텔의 뷰도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그렇지만 작품들은 기대 이상으로 볼만한 것들이 많았다. 좀 규모있는
갤러리는 스위트룸을 빌려 전시했는데 그 중 오페라 갤러리는 데미안 허스트, 살바도르 달리, 줄리안 오피 작품들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떠오르는 중국 작가들 작품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국 작가들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어찌나 취향이 저렴한지
40만원, 50만원이면 살 수 있었지만 사겠다는 결정은 하지 못했다. 미술품 사모으는게 취미인거 같은 고상한 사모님들 구경도 많이 했고 바로 옆에서 2천만원이 넘는 작품 매매하는 광경도 보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렇지만 미술품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봐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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