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8일 수요일

AHAF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수지형 덕분에 호텔에서 하는 아트페어에 가보는 호사를. VIP 티켓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만 입장 가능해서 한산한 편이고 라운지에서는 커피, 와인 등을 무제한 공급해줘서 된장삘이 충만해지는 경험이었다.
기존의 갤러리를 벗어나, 컨벤션에서 부스 형식으로 하는 방식을 벗어나, 호텔 객실 하나당 한 갤러리가 들어가 작품들을 전시해놓는 형식이었다. 욕실에도 걸어두고, , , 침대, 가구 등등을 활용하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신선한 방식이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좁다는 것이고, 큰 작품들을 입구 복도에 전시해놓은 경우 감상하기도 어렵고, 매일 보는 여의도 풍경이라 그런가 콘래드 호텔의 뷰도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그렇지만 작품들은 기대 이상으로 볼만한 것들이 많았다. 좀 규모있는 갤러리는 스위트룸을 빌려 전시했는데 그 중 오페라 갤러리는 데미안 허스트, 살바도르 달리, 줄리안 오피 작품들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떠오르는 중국 작가들 작품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국 작가들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어찌나 취향이 저렴한지 40만원, 50만원이면 살 수 있었지만 사겠다는 결정은 하지 못했다. 미술품 사모으는게 취미인거 같은 고상한 사모님들 구경도 많이 했고 바로 옆에서 2천만원이 넘는 작품 매매하는 광경도 보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렇지만 미술품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봐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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