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라 좀 한산한 예술의 전당을 기대하고 갔더니 바티칸전과 반고흐전은 대기표 등장. 그러나 역시 미국 인상주의 특별전은 한산하고, 몇 걸음 뒤 떨어져서 보아도 괜찮을 정도로 쾌적했다.
꽤나 많은 작품들이 왔고, 인상주의 그림이다 보니 별 고민 없이 볼 수 있어 편하고, 붓터치나 색감을 보니 마음에 드는 작품도 있어 흐뭇했다. 그러나 유럽 인상주의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탓인지 수채화나 에칭, 목탄화가 있으면 음? 이런 것도?하는 생각이 먼저 들고, 빛을 표현하는 방식 등이 낯설기도 하다.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영국 풍경을 작은 화첩에 몇 점 그린 화가가 있었다. 아, 나도 저만한 화첩 하나 들고 슥슥 내가 담고싶은 풍경 그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 알드론 톰슨 히바드의 버몬트 언덕의 시골집
붓터치도 살아있고,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인상주의 화풍의 그림.
한정된 색상에서 다양한 톤의 색조를 사용한 분위기 있는 풍경이 주를 이룬다고 되어 있는데 직접 작품을 보면 무슨 뜻인지 와 닿을 것이다.
미국 작가를 잘 모르기도 하지만, 유명한 작가의 작품으로는 차일드 하삼의 이스턴 햄튼의 올드 하우스, 가이 칼턴 위긴스의 월스트리트 트리니티 교회와 뉴욕의 겨울이 있다. 눈내리는 뉴욕을 보니 또 막 좋았던 것은 보너스.
예술의 전당. ~ 201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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