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5일 일요일

Home, sweet home




주말에 왜이리 바쁜지, 주중은 또 왜이리 바쁜지.
나의 라이프스타일엔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내내 이렇게 살았으니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이제 힘들다. 왜 이렇게 사나 싶기도 하고 ㅜㅜ
이번 달은 책도 거의 읽지 못했고 미술사 수업내용 정리도 3일차 이후로 못한 것이 계속 부담으로 남는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회사 일도 많았고 예기치 못한 집안 일도 발생했다는 것.
그런 와중에 차근차근 집정리를 하여 이제는 몇 개 안남았다.

첫 주차 : 옷장 정리, 불필요한 물건들 정리.
불필요한 물건들은 끊임없이 나오는지. >.<
둘째 주차 : 암막 커텐 설치, 러그 구매, 욕실 선반 설치.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아 번쩍이는 네온사인 불빛이 안방에 들어온다. 암막을 다니까 잠들때 좋긴 한데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 일어나기가 힘들다. 왕십리역사 구경도 하고 이마트에도 가보고 아파트 주변 밥집도 탐방. 난생 처음 러그를 사서 거실에 깔았는데 정말 맘에 든다!
셋째 주차 : 화장실 수리, 오디오 버리기, 옷 버리기, 인터넷 설치, 주방정리.
현대건설에 있는 친구가 삼성이 아파트 젤 못짓는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5년밖에 안된 아파트 화장실 배관에 문제가 있어서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 몇 번 맞았는데 우웩 >.< 2주나 지나서 옷장 정리한 것들 겨우 버리고 오디오도 버리고 했더니 속이 시원하다. 결혼 7년만에 주방에 애정이 생겨 전자렌지대도 사서 주방 정리.
넷째 주차 : 장롱문 수리, 화분 정리
이사하면서 장롱 문짝이 떨어졌는데 경첩이 지지하는 힘이 약해서 그랬던 듯한데 4주간 방치하다가 드디어 장롱문도 달았다. 이사하면서 화분을 하나 깼는데 마침 죽어있는 화분도 하나 있어서 엄마가 분갈이를 해주고 갔더랬다. 분갈이 하면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흙값이 비싸다고 화분의 상당부분은 스티로폼으로 채워놓는다는 것. 분갈이도 안해주고 방치하다보니 이제야 알게 됐는데 그동안 잘 커준 화분들이 대견하다. 그런데 날이 추워 그런지 애들이 누렇게 뜨고 시름시름한다. 일단 거실로 옮겨놓고 쓰러진 애들 묶어놨는데 잘 클 수 있을런지.

아직 식기세척기 설치를 안했고, 비데/세탁기 청소를 한 번 했으면 좋겠고, 도배로 인해 남아있는 풀 흔적들을 없애는 일이 남긴 했다. 이번 주에 대구 갈 때 안쓰는 물건들도 내려보낼 예정이다.
이 정도 정리해놓고 나니 집에 더욱 애착이 간다. 한 달 살아보니 더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는 지하 상가. 지난 주에 일찍 퇴근한 날이 있는데 지하 마트에서 그날 반찬거리만 사서 저녁을 뚝딱 해먹고 나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주중에 집에서 밥먹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늘 토요일 오전이 문제였는데 이제 내려가서 찬거리 사서 올라오면 되니까 마음만 먹으면 OK.
아직까지는 우리집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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