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이 지났으나 고작 5권 읽었다.
싸울 기회. 엘리자베스 워렌의 자서전,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미국 대선의 부통령 후보감으로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대단한 사람인지 몰랐다.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 헌신한 그녀의 노력과 전문성을 살려 정치인으로 거듭난 그녀의 인생이 흥미롭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정치인 것 같은데, 여성이 정치를 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는 생각도 들고, 나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나를 어떻게 할것인가. 빅쇼트 시사회에 가면서 사인 받으려고 꺼냈다가 다시 한 번 읽은 김동조님의 두번째 책. 다시 읽어봐도 이 분의 생각에는 호불호가 갈린다. 그렇지만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
환율의 미래. 자격증 시험을 많이 보던 시절부터 환율>>>>채권>>주식이라는 것을 머리로만 알지 투자에 연결짓거나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달러를 사자. 돈이 없는 것이 함정.
미라클모닝. 이 책을 읽고 나의 아침을 어떻게 좀 바꿔볼 수 없을까 잠깐 생각했지만 역시 나는 의지력 약한 인간. 여유 시간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잠깐 생각해봤다는데 의의를 둘 뿐이다.
영어도 하고 싶고 일어도 하고 싶다. 좋아하는 팝송을 듣고 부르고, 좋아하는 미드와 일드를 보고싶다.
블로그에 밀리지 않고 일상을 적고 고전 중심으로 책을 읽고 싶다.
수영을 배워서 유사시에 생명도 구하고 오른쪽 팔의 재활도 하고 싶다.
부동산의 진실. 일본의 전철을 따를 것이다, 인구 감소로 집 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에 한 표를 던지는 입장이었다. 집 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여러가지 주장들에 대해 카운터 이그잼플을 들어주는데 그럴듯하다. 결국은 수요공급에 따른 것이고, 1인 가구나 이혼 가정이 늘어남으로 인해 일정량의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는데 공급이 충분했던 때는 노태우 시절 잠깐뿐이었다고 한다. 부동산 관련 책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데 흥미롭게 읽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가벼운 책이라 그랬겠지만 어느 토요일 오후에 두 권을 읽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웹툰이나 게임도 좋은 컨텐츠인데 왜 나의 시간을 웹툰과 게임에 쓰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책을 거의 읽지 않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같이 독서모임했던 선배에게 올해 책 5권 읽었다고 했더니 선배도 작년에 회사에서 너무 힘들어서 2권 읽었단다. 시간의 여유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문제라고 공감해주었다.
이렇게 말은 던져봤지만 역시 지금보다는 책 많이 읽던 시절의 내가 더 좋다.
2016년 8월 29일 월요일
917일 시인 나영우
갑자기 훅 가을이 왔다. 대구에도 가을이 왔다. 오랜만에 영우는 놀이터에서 한참을 놀다 들어왔다고 한다.
하늘을 보며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나무는 초록색이고, 그늘은 나무가 있어서 생긴거야' 했단다.
가을이 영우도 시인으로 만들었다.
하늘을 보며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나무는 초록색이고, 그늘은 나무가 있어서 생긴거야' 했단다.
가을이 영우도 시인으로 만들었다.
916일 일상
전 날 영우 토요일인데 뭐하고 놀았어? 했더니 '전국 자랑' 한다. 전국 노래자랑을 즐겨보는 영우, 이 날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전국 노래자랑을 본다. 송해 할아버지가 마이크를 들고 나오니 영우도 자동차로 달려가 마이크처럼 생긴 손잡이에 대고 노래하는 흉내를 낸다. 흥에 겨워 춤도 춘다.
저녁에 큰 무지개가 나타나서 영우에게 전화를 해서 무지개를 보여주었다. 영상으로는 무지개 색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영우에게도 꽤 인상적이었는지 다음 날 통화할 때도 무지개 보여달라고 한다. 무지개 크기 가늠해보라고 지나가는 자동차와 함께 비춰줬더니 영우에게는 자동차가 터널을 지나는거 같았나보다. 무지개 터널이라며 좋아한다.
이 날 저녁도 불고기를 잘 먹었다고 한다. 그간 그렇게도 안 먹었는데 불고기를 잘 먹었다니 감개무량하다.
저녁에 큰 무지개가 나타나서 영우에게 전화를 해서 무지개를 보여주었다. 영상으로는 무지개 색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영우에게도 꽤 인상적이었는지 다음 날 통화할 때도 무지개 보여달라고 한다. 무지개 크기 가늠해보라고 지나가는 자동차와 함께 비춰줬더니 영우에게는 자동차가 터널을 지나는거 같았나보다. 무지개 터널이라며 좋아한다.
이 날 저녁도 불고기를 잘 먹었다고 한다. 그간 그렇게도 안 먹었는데 불고기를 잘 먹었다니 감개무량하다.
2016년 8월 28일 일요일
도쿄 미술관 투어
겨울에 다녀온 여행을 여름의 끝자락에서야 겨우 포스팅한다. 엄청 거창한 여행기도 아닌데 얼마나 마음의 여유가 없는지. 미술사 수업 멤버들 14명과 함께 다녀온 도쿄 2박 3일 미술관 투어.
우리는 8곳의 미술관을 방문하였고, 보티첼리라는 이름만으로, 라파엘전파라는 주제만으로 전시회를 열 수 있음에 감동하였고, 정말 다양한 화가에 대한 많은 종류의 책이 출판되어 있음에 놀랐다.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미술관을 찾을 수 있는 나라, 일본이 왜 강국인지, 문화적 수준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주요 미술관에는 작품명과 화가명이 프린트된 종이와 작은 연필을 배포하고 있어 매칭을 해가며, 인상적인 작품은 체크를 해가며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첫째 날
우리는 8곳의 미술관을 방문하였고, 보티첼리라는 이름만으로, 라파엘전파라는 주제만으로 전시회를 열 수 있음에 감동하였고, 정말 다양한 화가에 대한 많은 종류의 책이 출판되어 있음에 놀랐다.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미술관을 찾을 수 있는 나라, 일본이 왜 강국인지, 문화적 수준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주요 미술관에는 작품명과 화가명이 프린트된 종이와 작은 연필을 배포하고 있어 매칭을 해가며, 인상적인 작품은 체크를 해가며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첫째 날
1. Bunkamura 미술관 : Pre-Raphaelite and Romantic Painting from National Museums Liverpool
라파엘전파의 그림을 한 곳에 놓고 보니 이리도 아름다울 수 없다. 라파엘 전파의 세밀한 묘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첫번째 미술관에서 뜻밖의 수확. 예전부터 알마 타데마(Lqwrence Alma-Tadema)의 작품은 좋아했었는데 윌리엄 워터하우스(John William Waterhouse), Charles Edward Perugini, George Frederic Watts의 작품들이 인상깊었다.
라파엘전파의 그림을 한 곳에 놓고 보니 이리도 아름다울 수 없다. 라파엘 전파의 세밀한 묘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첫번째 미술관에서 뜻밖의 수확. 예전부터 알마 타데마(Lqwrence Alma-Tadema)의 작품은 좋아했었는데 윌리엄 워터하우스(John William Waterhouse), Charles Edward Perugini, George Frederic Watts의 작품들이 인상깊었다.
2.신국립미술관 : The Best Selection of the Ohara Museum of Art
오하라 미술관의 작품들이 신국립미술관에서 전시중이었다.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꽤 많았는데 기모노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특색 있고 꽤 괜찮다 싶은 느낌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국가의 작품들로 구색을 잘 갖춰놓았는데, 이렇게 많은 이란의 작품을 본 것은 처음이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On Kawara의 작품. 그는 누구인가. 지난 뉴욕 여행에서 구겐하임 미술관을 방문한 나에게 분노를 준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 아닌가. 그런데, 이 곳에서 만난 작품은 정상적인 페인팅 작품인 것이다. 그래서 더욱 화가 났다. 지금은 어떤 그림이었는지 잊혀졌지만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나네.
Lucio Fontana의 찢어진 캔버스가 있었다. 이 작품은 2차원인 회화를 3차원으로 만든 작품으로 의미가 있다고 한다. 처음 본 작품이었고, 혼자였으면 캔버스가 찢어졌는지도 몰랐을텐데 일행들이 알려주어 다시 보니 색다른 느낌이다. 나중에 일행들이 Tsutaya 서점에서 Fontana 관련 서적만도 서너권이라며 일본 문화의 저변에 감동을 받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재스퍼 존스나 잭슨 폴록의 작품,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작가의 흔치 않은 작품 딱 한점씩이 갖춰져 있었다. 모네의 수련도 있었는데 평소였다면 좋기만했을 수련이, 라파엘전파의 작품에 밀려 별 감흥이 없었다. 2월 초의 인상주의전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장르가 바뀔 수 있나 싶다.
오하라 미술관의 작품들이 신국립미술관에서 전시중이었다.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꽤 많았는데 기모노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특색 있고 꽤 괜찮다 싶은 느낌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국가의 작품들로 구색을 잘 갖춰놓았는데, 이렇게 많은 이란의 작품을 본 것은 처음이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On Kawara의 작품. 그는 누구인가. 지난 뉴욕 여행에서 구겐하임 미술관을 방문한 나에게 분노를 준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 아닌가. 그런데, 이 곳에서 만난 작품은 정상적인 페인팅 작품인 것이다. 그래서 더욱 화가 났다. 지금은 어떤 그림이었는지 잊혀졌지만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나네.
Lucio Fontana의 찢어진 캔버스가 있었다. 이 작품은 2차원인 회화를 3차원으로 만든 작품으로 의미가 있다고 한다. 처음 본 작품이었고, 혼자였으면 캔버스가 찢어졌는지도 몰랐을텐데 일행들이 알려주어 다시 보니 색다른 느낌이다. 나중에 일행들이 Tsutaya 서점에서 Fontana 관련 서적만도 서너권이라며 일본 문화의 저변에 감동을 받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재스퍼 존스나 잭슨 폴록의 작품,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작가의 흔치 않은 작품 딱 한점씩이 갖춰져 있었다. 모네의 수련도 있었는데 평소였다면 좋기만했을 수련이, 라파엘전파의 작품에 밀려 별 감흥이 없었다. 2월 초의 인상주의전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장르가 바뀔 수 있나 싶다.
3. 52F Mori Art center Gallery : Vermeer and Rembrandt(The Masters of the 17th century Dutch Golden Age)
롯본기 힐즈의 모리 미술관은 52층과 53층에 자리잡고 있어 하늘과 가장 가까운 미술관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52층에서 베르메르와 램브란트 전부터 살펴보는데 전시회 이름이 주는 기대와는 달리 베르메르와 렘브란트 작품은 한 점씩뿐이다. 그러나 17세기 회화의 특징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베르메르와 렘브란트가 아니어도 정말 좋았다.
17세기의 정물도 좋고, 하늘과 풍경도 좋았지만 특히나 초상화의 매력에 빠졌다. 할스(Frans Hals)의 그림이 특별히 달라보이는 것은 편견 때문인가, 실력 때문인가. 어찌되었든 초상화에는 그 시절의 복식과 집안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있다. 아트샵 벽면에 베르메르의 작품들이 프린트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아는 작품들이 많았다. 베르메르만의 특징이 있기도 하고, 뉴욕 여행때 봤던 작품들이 아직 여운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지. 이번 전시회의 대표 작품이 Mets에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롯본기 힐즈의 모리 미술관은 52층과 53층에 자리잡고 있어 하늘과 가장 가까운 미술관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52층에서 베르메르와 램브란트 전부터 살펴보는데 전시회 이름이 주는 기대와는 달리 베르메르와 렘브란트 작품은 한 점씩뿐이다. 그러나 17세기 회화의 특징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베르메르와 렘브란트가 아니어도 정말 좋았다.
17세기의 정물도 좋고, 하늘과 풍경도 좋았지만 특히나 초상화의 매력에 빠졌다. 할스(Frans Hals)의 그림이 특별히 달라보이는 것은 편견 때문인가, 실력 때문인가. 어찌되었든 초상화에는 그 시절의 복식과 집안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있다. 아트샵 벽면에 베르메르의 작품들이 프린트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아는 작품들이 많았다. 베르메르만의 특징이 있기도 하고, 뉴욕 여행때 봤던 작품들이 아직 여운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지. 이번 전시회의 대표 작품이 Mets에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4. 53F Mori Art Museum : Takashi Murakami The 500 Arhats
동선이 그리 멀지 않긴 했지만 첫 날에 자그마치 네 곳의 미술관을 보러 가다니, 얼마나 힘들까 싶어 사실 다카시전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아는 분이 다카시전에 다녀오신 후,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셨었는데 크게 감흥도 없었고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에 관심이 가지도 않았다. 단체 활동이니 따라갔다가 어딘가에 앉아서 쉴 요량이었는데 이게 웬걸, 뜻밖에도 굉장히 인상적인 전시였다. 언젠가 보았던 작품이 다카시 작품이었구나 매칭시키게 되었고, 규모나 재료비 측면에서 엄청난 작품들이 많고 많았지만 과거의 작품을 재창조해낸 작품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작업하는 과정까지도 작품으로 만들어내다니 인상적이었다고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미술 전공자분께서 말씀하신다. 과거의 작품을 참고하여 재창조하는 것은 전공 수업 중의 하나라고, 누구나 배우는 그것을 재창조해내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다카시가 정말 대단한 거라고. 이 사람, 만화 그리던 사람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선 이런 사람이 성공할 수 있을까.
동선이 그리 멀지 않긴 했지만 첫 날에 자그마치 네 곳의 미술관을 보러 가다니, 얼마나 힘들까 싶어 사실 다카시전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아는 분이 다카시전에 다녀오신 후,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셨었는데 크게 감흥도 없었고 일본의 현대미술 작가에 관심이 가지도 않았다. 단체 활동이니 따라갔다가 어딘가에 앉아서 쉴 요량이었는데 이게 웬걸, 뜻밖에도 굉장히 인상적인 전시였다. 언젠가 보았던 작품이 다카시 작품이었구나 매칭시키게 되었고, 규모나 재료비 측면에서 엄청난 작품들이 많고 많았지만 과거의 작품을 재창조해낸 작품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작업하는 과정까지도 작품으로 만들어내다니 인상적이었다고 일행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미술 전공자분께서 말씀하신다. 과거의 작품을 참고하여 재창조하는 것은 전공 수업 중의 하나라고, 누구나 배우는 그것을 재창조해내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다카시가 정말 대단한 거라고. 이 사람, 만화 그리던 사람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선 이런 사람이 성공할 수 있을까.
둘째 날
1. Seiji Togo Memorial Sompo Japan Museum of Art
이 곳은 손보재팬(손해보험회사)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는 곳이다. 고흐의 해바라기와 세잔, 고갱의 작품이 유리벽 안에 상시로 전시되고 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어느 대회에선가 입상한 일본의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이 기획전시되어 있었다. 기획전시되어 있는 곳을 통과하면 마지막 방에 해바라기가 있다. 이 방에는 Seiji Togo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고 또 한 명의 인상적인 분, Grandma Moses의 작품이 있다.(마지막 방에 있는 작품들은 상시 전시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고흐의 작품을 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처음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보았을때만큼의 임팩트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모지스 할머니의 따뜻한 작품들이 더 인상깊었다.
일본 사람들이 모지스 할머니를 좋아하는지 이후 다른 미술관에서도 작품 및 할머니의 사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을 그린 할머니의 작품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수 없다.
http://ch.yes24.com/Article/View/29748
이 곳은 손보재팬(손해보험회사)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는 곳이다. 고흐의 해바라기와 세잔, 고갱의 작품이 유리벽 안에 상시로 전시되고 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어느 대회에선가 입상한 일본의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이 기획전시되어 있었다. 기획전시되어 있는 곳을 통과하면 마지막 방에 해바라기가 있다. 이 방에는 Seiji Togo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고 또 한 명의 인상적인 분, Grandma Moses의 작품이 있다.(마지막 방에 있는 작품들은 상시 전시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고흐의 작품을 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처음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보았을때만큼의 임팩트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모지스 할머니의 따뜻한 작품들이 더 인상깊었다.
일본 사람들이 모지스 할머니를 좋아하는지 이후 다른 미술관에서도 작품 및 할머니의 사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을 그린 할머니의 작품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수 없다.
http://ch.yes24.com/Article/View/29748
2. Tokyo Huji Art Museum : From the Renaissance to the 20th Century - 500years of Western Paintings
후지 미술과는 도쿄 시내에 있는 것은 아니다. 외곽선을 타고 하치오지로 가서 또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한다. 매우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가야하는 이유는 어마어마한 소장품들 때문이다. 이 전시는 영구히 전시되고 있고, 다른 몇 개 관에서도 시즌마다 새로운 주제로 소장품들을 전시한다.
루이14세의 초상화가였던 이아생트 리고의 멋진 초상화들. 반 다이크, 틴토레토, 할스의 초상화들. 부셰의 작품들도 몇 개나 있어서 얼마나 이쁜지. 교과서에 나오는 브뢰겔의 Peasant Wedding Feast나 루벤스의 작품들은 한국에서 보았던 루벤스전의 복습같은 느낌이었다.
이 작품들은 영구히 전시되는 것이므로 QR코드를 통해 작품에 대한 해설도 잘 되어있다. 심지어 한국어 설명도 있다.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되어있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 우리 일행들이 미술관을 전세낸 느낌, 아톡님이 틈틈이 작품 설명도 해주시고, 이보다 더 좋은 감상 조건이 있을 수 있을까. 정말 감동적인 미술관이었다.
다른 관에서는 얼굴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고, 갑자기 초상화에 꽂힌 내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전시였다. 로비에 있는 조각 중에도 로뎅의 작품들이 많다. 아마 다른 조각들도 유명한 작품들이겠지.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가서 보고싶다. 후지그룹 정말 돈이 많았구나.
3. Murauchi Art Museum
여기는 좀 특이한 곳이다. 1층에서는 가구를 팔고 있는데 윗층은 전시실로 꾸며두었다. 그래서 모르고 가면, 가구가 중심인지 작품이 중심인지 헷갈릴수도 있다.
이 곳을 찾은 것은 바르비종파의 작품들이 있기 때문. 같은 풍경을 그려도 인상주의 작품들은 좋아도 바르비종파는 그냥 그렇다. 르누아르, 드가 등의 인상파 작품, 현대의 작품들도 많은데 바르비종파 중심으로 홍보가 되다보니 목가적으로 보이고 싶었는지 양떼 모형들이 있어서 뜬금없기도 했다.
여기서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Bernard Buffet의 판화같은 형식의 작품들이었는데 베니스를 그린 작품들이 참 멋졌다. Buffet라는 이름을 완전히 잊고 있다가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 하고 있는 샤갈, 달리, 뷔페 전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갈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후지 미술과는 도쿄 시내에 있는 것은 아니다. 외곽선을 타고 하치오지로 가서 또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한다. 매우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가야하는 이유는 어마어마한 소장품들 때문이다. 이 전시는 영구히 전시되고 있고, 다른 몇 개 관에서도 시즌마다 새로운 주제로 소장품들을 전시한다.
루이14세의 초상화가였던 이아생트 리고의 멋진 초상화들. 반 다이크, 틴토레토, 할스의 초상화들. 부셰의 작품들도 몇 개나 있어서 얼마나 이쁜지. 교과서에 나오는 브뢰겔의 Peasant Wedding Feast나 루벤스의 작품들은 한국에서 보았던 루벤스전의 복습같은 느낌이었다.
이 작품들은 영구히 전시되는 것이므로 QR코드를 통해 작품에 대한 해설도 잘 되어있다. 심지어 한국어 설명도 있다.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되어있고, 사람들도 많지 않아 우리 일행들이 미술관을 전세낸 느낌, 아톡님이 틈틈이 작품 설명도 해주시고, 이보다 더 좋은 감상 조건이 있을 수 있을까. 정말 감동적인 미술관이었다.
다른 관에서는 얼굴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고, 갑자기 초상화에 꽂힌 내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전시였다. 로비에 있는 조각 중에도 로뎅의 작품들이 많다. 아마 다른 조각들도 유명한 작품들이겠지.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가서 보고싶다. 후지그룹 정말 돈이 많았구나.
3. Murauchi Art Museum
여기는 좀 특이한 곳이다. 1층에서는 가구를 팔고 있는데 윗층은 전시실로 꾸며두었다. 그래서 모르고 가면, 가구가 중심인지 작품이 중심인지 헷갈릴수도 있다.
이 곳을 찾은 것은 바르비종파의 작품들이 있기 때문. 같은 풍경을 그려도 인상주의 작품들은 좋아도 바르비종파는 그냥 그렇다. 르누아르, 드가 등의 인상파 작품, 현대의 작품들도 많은데 바르비종파 중심으로 홍보가 되다보니 목가적으로 보이고 싶었는지 양떼 모형들이 있어서 뜬금없기도 했다.
여기서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Bernard Buffet의 판화같은 형식의 작품들이었는데 베니스를 그린 작품들이 참 멋졌다. Buffet라는 이름을 완전히 잊고 있다가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 하고 있는 샤갈, 달리, 뷔페 전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갈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셋째 날
Tokyo Metropolitan Art Museum : Botticelli
보티첼리와 Lippi 부자 만으로 전시관이 꾸려질 수 있다니. 15세기 작품들로만 전시관이 꾸려질 수 있다니.
종교가 없어서일까, 이런 전시회는 의미를 생각해야해서 어렵고 지루하다. 아톡님도 힘든 전시일 것이 예상되었는지 수시로 카톡으로 작품 설명을 해주셨다. 그러나 지루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전시에도 사람이 가득가득차는 일본의 힘.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유디트였다. 보티첼리의 유디트라니, 이런 것을 보게 될 줄이야.
도쿄도미술관(Tokyo Metropolitan Art Museum)은 우에노공원 안에 위치해 있는데 바로 옆에 국립서양미술관도 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안타깝게도 휴관이어서 정원의 로댕 작품들 조차도 볼 수가 없었다. 휴관이 아니었다면 마지막 날은 우에노에서 보냈을텐데. 아쉬움을 달래며 Tsutaya 서점에서 아트서적을 쇼핑하는 우리의 일행들.
이렇게 마무리한 굵고 짧은 2박3일간의 도쿄 미술관 투어. 안타깝게도 이 날 이후로 수업에 가지 못해 일행들과 제대로 된 뒷풀이도 하지 못했다. 정리하고 나니 생각나네 그려.
보티첼리와 Lippi 부자 만으로 전시관이 꾸려질 수 있다니. 15세기 작품들로만 전시관이 꾸려질 수 있다니.
종교가 없어서일까, 이런 전시회는 의미를 생각해야해서 어렵고 지루하다. 아톡님도 힘든 전시일 것이 예상되었는지 수시로 카톡으로 작품 설명을 해주셨다. 그러나 지루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전시에도 사람이 가득가득차는 일본의 힘.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유디트였다. 보티첼리의 유디트라니, 이런 것을 보게 될 줄이야.
도쿄도미술관(Tokyo Metropolitan Art Museum)은 우에노공원 안에 위치해 있는데 바로 옆에 국립서양미술관도 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안타깝게도 휴관이어서 정원의 로댕 작품들 조차도 볼 수가 없었다. 휴관이 아니었다면 마지막 날은 우에노에서 보냈을텐데. 아쉬움을 달래며 Tsutaya 서점에서 아트서적을 쇼핑하는 우리의 일행들.
이렇게 마무리한 굵고 짧은 2박3일간의 도쿄 미술관 투어. 안타깝게도 이 날 이후로 수업에 가지 못해 일행들과 제대로 된 뒷풀이도 하지 못했다. 정리하고 나니 생각나네 그려.
7월의 문화생활
7월엔 메가박스 오페라만 두 편 보았다.
투란도트.
정말 유명한 오페라지만 아직 본 적이 없다. 티켓이 매진이길래 실망하고 있었는데 전날 밤에 보니 오전 10시에 추가 오픈되어 운좋게 볼 수 있었다. 1막부터 막 재미있는지, 내용을 추리면 정말 심플하지만 화려한 무대와 의상, 동양의 문화까지 결합되어 볼거리가 많았다. 안타까운 것은 투란도트가 할머니 같았다는 것, 바로 직전에 투란도트의 아버지가 노래를 하기 때문에 혹시 투란도트의 어머니가 나오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노래 잘하는 소프라노가 이렇게 적은 것인가 정말 몰입감 떨어진다.
테너는 노래를 잘 해서 그가 등장할 때부터 3막이 될 때까지 네순 도르마를 얼마나 잘 불러줄지 기대가 가득했다. 그러나 막상 그 순간이 되어 노래를 들으니 실망. 그동안 정말 잘하는 사람들의 네순 도르마를 들어왔나보다. 수수께끼를 맞추는 부분도 그렇게 짧고 쉽게 끝나다니, 원작이 그런거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거 같은데 뭔가 좀 아쉬움이 남는다.
투란도트는 Met Opera였기 때문에 르네 플레밍이 나와서 또 열심히 홍보를 해준다. 난 화려한 무대도 좋지만, 이런 무대 뒷모습이 더 좋더라. 다음 작품인 마농 레스코도 여건이 되면 보고싶군. 투란도트는 화려한 피날레가 인상에 남고, 무대장치며, 배우들이며, 아리아를 생각해보면 실제로도 한 번 더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다.
마탄의 사수.
팀원이랑 보러 갔다. 결론은 지루했다. 아무리 오페라라 해도 그렇지 너무 억지스럽잖아. 게다가 마지막 부분의 극적인 화해도 좀 별로였다.
독일어로 하는 오페라여서 좀 투박하달까, 그리고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사도 있어서 특이하다. 뭔가 베버에 대해서도 좀 쓰고, 독일어 오페라에 대해서도 썰을 풀어야 할 것 같지만 조사해서 올리는건 넘나 귀찮은 일.
투란도트.
정말 유명한 오페라지만 아직 본 적이 없다. 티켓이 매진이길래 실망하고 있었는데 전날 밤에 보니 오전 10시에 추가 오픈되어 운좋게 볼 수 있었다. 1막부터 막 재미있는지, 내용을 추리면 정말 심플하지만 화려한 무대와 의상, 동양의 문화까지 결합되어 볼거리가 많았다. 안타까운 것은 투란도트가 할머니 같았다는 것, 바로 직전에 투란도트의 아버지가 노래를 하기 때문에 혹시 투란도트의 어머니가 나오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노래 잘하는 소프라노가 이렇게 적은 것인가 정말 몰입감 떨어진다.
테너는 노래를 잘 해서 그가 등장할 때부터 3막이 될 때까지 네순 도르마를 얼마나 잘 불러줄지 기대가 가득했다. 그러나 막상 그 순간이 되어 노래를 들으니 실망. 그동안 정말 잘하는 사람들의 네순 도르마를 들어왔나보다. 수수께끼를 맞추는 부분도 그렇게 짧고 쉽게 끝나다니, 원작이 그런거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거 같은데 뭔가 좀 아쉬움이 남는다.
투란도트는 Met Opera였기 때문에 르네 플레밍이 나와서 또 열심히 홍보를 해준다. 난 화려한 무대도 좋지만, 이런 무대 뒷모습이 더 좋더라. 다음 작품인 마농 레스코도 여건이 되면 보고싶군. 투란도트는 화려한 피날레가 인상에 남고, 무대장치며, 배우들이며, 아리아를 생각해보면 실제로도 한 번 더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다.
마탄의 사수.
팀원이랑 보러 갔다. 결론은 지루했다. 아무리 오페라라 해도 그렇지 너무 억지스럽잖아. 게다가 마지막 부분의 극적인 화해도 좀 별로였다.
독일어로 하는 오페라여서 좀 투박하달까, 그리고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사도 있어서 특이하다. 뭔가 베버에 대해서도 좀 쓰고, 독일어 오페라에 대해서도 썰을 풀어야 할 것 같지만 조사해서 올리는건 넘나 귀찮은 일.
914일 일상
전 날인가, 영우가 할머니한테 오늘이 토요일이야? 하더란다. 영우가 토요일에 엄마아빠 오는걸 알고 기다리는가보다 하면서 짠했는데, 알고 보니 토요일에 어린이집을 안간다는 사실을 알고 궁금해했던거였다. 계속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고 어린이집 문 앞에서 울다 들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이 날은 정말 오랜만에 할아버지한테 다녀오겠습니다 인사도 잘 하고, 어린이집 문도 영우가 열고 들어갔다고 한다. 3주쯤 지나니 이제 좀 적응된건가.
화상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반짝 반짝 작은별 노래를 부른다. 손으로 반짝반짝 율동도 하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별은 몇 개인지 물어본다. 별은 영우가 셀 수 없이 많이 있다고 했는데 영우가 셀 수 있다며 하나, 둘, 셋, 넷, 다섯 한다. 지난 번 분당에서도, 며칠 전 대구에서도, 영우에게 별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갯수가 고작 두 개, 세 개였다. 신랑은 도시에서는 별이 그렇게밖에 안보이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며 실제로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영우가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별이 있다고 가르쳐주었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영우에게 보여주고 싶다.
오늘의 기쁜 소식 하나, 영우가 생선 반찬을 먹었다. 전 날은 갈치를, 이 날은 조기를 먹었다고 한다. 조기 반찬은 '할머니 맛있어요. 더 주세요'라고까지 했다지 뭔가. 매번 고기 안 먹어를 외치는 영우였는데 더 먹겠다고 했다니 이렇게 기쁜 일이!
화상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반짝 반짝 작은별 노래를 부른다. 손으로 반짝반짝 율동도 하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별은 몇 개인지 물어본다. 별은 영우가 셀 수 없이 많이 있다고 했는데 영우가 셀 수 있다며 하나, 둘, 셋, 넷, 다섯 한다. 지난 번 분당에서도, 며칠 전 대구에서도, 영우에게 별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갯수가 고작 두 개, 세 개였다. 신랑은 도시에서는 별이 그렇게밖에 안보이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며 실제로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영우가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별이 있다고 가르쳐주었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영우에게 보여주고 싶다.
오늘의 기쁜 소식 하나, 영우가 생선 반찬을 먹었다. 전 날은 갈치를, 이 날은 조기를 먹었다고 한다. 조기 반찬은 '할머니 맛있어요. 더 주세요'라고까지 했다지 뭔가. 매번 고기 안 먹어를 외치는 영우였는데 더 먹겠다고 했다니 이렇게 기쁜 일이!
911일 요일 개념
영우가 아침에 '아빠 보고싶어'하면서 울었다고 한다. 아빠 보고싶고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한 것을 보니 바학 때 어린이집 안 가고 아빠랑 논 것이 너무 좋았나보다. 그래서 저녁에 꼭 영우랑 통화하라고 신랑에게 당부해두었다. 이하는 영우와의 통화내용.
신랑 : 오늘은 엄마 그림 배우러 갔어. 일주일에 한 번 그림 배우러 가거든.
영우 : 알아. 화요일.
(다같이 화들짝 놀람)
엄마 : 영우 요일 알아?
영우 : 알아. 어제는 월요일.
(다같이 또 깜짝 놀람)
아빠 : 그럼 내일은?
영우 : 수요일
아빠 : 누가 가르쳐줬어요?
영우 : 아빠
어렴풋이 신랑이 지나가면서 요일을 이야기해 준 적이 있는거 같긴 하지만 가르쳐줬다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닌데 어제, 오늘, 내일의 개념이 있다니 놀랍다. 물론, 다른 날 다시 요일을 물어보니 엉뚱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아 완전하게 요일을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늘 자고 일어나면 내일이 되고, 오늘과 내일을 요일이라는 각각의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을 대략 아는 것이니, 이만하면 훌륭하지 않습니까?
신랑 : 오늘은 엄마 그림 배우러 갔어. 일주일에 한 번 그림 배우러 가거든.
영우 : 알아. 화요일.
(다같이 화들짝 놀람)
엄마 : 영우 요일 알아?
영우 : 알아. 어제는 월요일.
(다같이 또 깜짝 놀람)
아빠 : 그럼 내일은?
영우 : 수요일
아빠 : 누가 가르쳐줬어요?
영우 : 아빠
어렴풋이 신랑이 지나가면서 요일을 이야기해 준 적이 있는거 같긴 하지만 가르쳐줬다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닌데 어제, 오늘, 내일의 개념이 있다니 놀랍다. 물론, 다른 날 다시 요일을 물어보니 엉뚱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아 완전하게 요일을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늘 자고 일어나면 내일이 되고, 오늘과 내일을 요일이라는 각각의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을 대략 아는 것이니, 이만하면 훌륭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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