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일 수요일

이상 앤더스


이상 앤더스를 처음 알게 된 건 이 영상을 보면서이다.
뭔가 범상치 않은 분위기. 원래 첼로 소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뭔가 다른 느낌. 이 사람은 누굴까?


이상 앤더스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의 혼혈이다. 이상은 작곡가 윤이상의 이름을 따 이상. 한국인 어머니가 이런 이름을 지었다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일런지 충분히 짐작되리라.
혼혈이지만 너무나 한국인스러운 외모에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독일 드레스덴의 최연소 첼로 수석으로 당당히 자리를 꿰찬다. 심지어 그 자리는 10년여 동안 공석이었다고 하는데 그의 나이 스무 살에 최연소 수석이 된 것이다.
찾아보니 우리나라에도 몇 번 왔었다. 최근에 데뷔 앨범을 냈는데 그 앨범에 담긴 슈만의 곡들이 모두 슈만이 드레스덴에 살 때 작곡한 곡들이라고 한다. 게다가 클라라가 당시 슈타츠카펠레 수석 첼리스트와 연주한 곡들이라고 하니 클라라와 이상 앤더스의 조합에 괜히 설렐 지경이다. 이상 앤더스도 슈만의 작품들을 연주할 때면 200년 전의 동료와 함께 연주를 하는 느낌이랜다. :)

데뷔 앨범을 냈으니 조금만 지나면 여러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겠지. 훈훈한 외모에(어쩔 수 없는 이 외모지상주의) 스토리가 있는 연주자라 꽤나 인기를 얻을 것 같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연주도 짧게 들어보았는데 역시 남다르다. 그의 연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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