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6일 수요일

1529일 서울랜드 나들이

왜였을까.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미세먼지가 없는 파란 하늘이 너무 이뻐서, 그냥 휴가를 내버렸다. 그리고 다같이 서울랜드로 갔다.
100cm 영우와 처음 타 본 것은 수퍼윙스 비행선. 보호자가 동반해야 해서 타기는 했지만 이런건 좀 무섭다. 아이들이 타는건데도 무섭다. 처음 안내할 때 무서우면 버튼을 누르고 머리 위로 X표시 하고 있으라고 했는데 영우는 처음에는 무서웠는지 20초만에 버튼 누르라고 난리다. 스탑버튼을 누르지 않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버튼을 당겼더니 좀 재미있었는지 다음부터는 영우가 버튼을 당기며 재미있게 탔다.
개구리만세에서도 영우는 떨어질까 싶어 안전바를 꼭 껴안고 있다. 표정도 좀 무서워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여유를 찾고 안전바에서도 좀 떨어져 있을 수 있었다. 개구리만세를 내려오자마자 바로 옆의 미니바이킹으로 달려가더니 줄을 선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 제일 바깥쪽 자리에 앉는다. 바이킹 좀 타 본 아이로군.
오전에 좋았던 날씨와 다르게 오후가 되니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오고 심지어 우박까지 떨어진다. 마침 실내 키즈카페가 있어서 비를 피하여 한 시간 잘 보냈다. 안 가겠다고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범퍼카 타러 가자고 하니 또 잘 따라나선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키 때문에 범퍼카를 못 탔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혼자서 탈 수 있는 범퍼카도 있고, 아빠랑 탈 수 있는 범퍼카도 있어 두 번이나 탔다. 온 가족이 롤러코스터도, 후룸라이드도 함께 타고, 이게 몇 년 만인가. 무섭고 어지러운건 어른들이지 영우는 재미있게 잘 탄다.

어린이대공원 갔을 때 영우의 반응들을 신랑한테 전해듣기만 하다가 함께 타고 영우의 반응을 바로 보니 더 재미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영우에게는 어린이대공원보다 서울랜드가 놀기 좋은 곳.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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