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6일 수요일

1530일 통합반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하면서 팽이를 만들었다고 한다. 통합반의 친구들, 형님들과 함께 모여서 팽이놀이를 하고 있다. 심판 역할을 하는 친구도 있어서 머리를 맞대고 팽이놀이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하원길에 수아를 만났는데 수아 아버지가 수아야, 오늘은 몇공기 먹었어? 하신다. 저녁 안 남기고 잘 먹었는지를 묻는게 아니라 몇 공기를 먹었냐고 묻다니! 린이도 밥을 세 번씩 더 먹고 수아도 두 세 번씩 더 먹는다고 한다. 역시 다들 그냥 크는게 아니었구나. 많이 먹는 아이들이 키도 크구나. 영우야, 한 번을 먹더라도 골고루 잘 먹도록 하자.

- 어린이 집에서는
영우가 어제 바이킹을 또 탔다고 이야기하면서 엄청 좋아했다고 한다.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날 행사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놀이실에서는 나무팽이를 꾸민 후 팽이장에서 신나게 돌려보았고, 실외놀이터에 있는 맛있는 핫도그&주스 가게에서 음식을 사서 먹기도 하고 판박이스티커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판박이를 붙여보며 즐거운 경험을 했다고 한다. 파랑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기대하던 영화관이 열려 '아기공룡 디보'를 관람해보기도 했다고 한다.

1529일 서울랜드 나들이

왜였을까.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미세먼지가 없는 파란 하늘이 너무 이뻐서, 그냥 휴가를 내버렸다. 그리고 다같이 서울랜드로 갔다.
100cm 영우와 처음 타 본 것은 수퍼윙스 비행선. 보호자가 동반해야 해서 타기는 했지만 이런건 좀 무섭다. 아이들이 타는건데도 무섭다. 처음 안내할 때 무서우면 버튼을 누르고 머리 위로 X표시 하고 있으라고 했는데 영우는 처음에는 무서웠는지 20초만에 버튼 누르라고 난리다. 스탑버튼을 누르지 않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버튼을 당겼더니 좀 재미있었는지 다음부터는 영우가 버튼을 당기며 재미있게 탔다.
개구리만세에서도 영우는 떨어질까 싶어 안전바를 꼭 껴안고 있다. 표정도 좀 무서워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여유를 찾고 안전바에서도 좀 떨어져 있을 수 있었다. 개구리만세를 내려오자마자 바로 옆의 미니바이킹으로 달려가더니 줄을 선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 제일 바깥쪽 자리에 앉는다. 바이킹 좀 타 본 아이로군.
오전에 좋았던 날씨와 다르게 오후가 되니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오고 심지어 우박까지 떨어진다. 마침 실내 키즈카페가 있어서 비를 피하여 한 시간 잘 보냈다. 안 가겠다고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범퍼카 타러 가자고 하니 또 잘 따라나선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키 때문에 범퍼카를 못 탔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혼자서 탈 수 있는 범퍼카도 있고, 아빠랑 탈 수 있는 범퍼카도 있어 두 번이나 탔다. 온 가족이 롤러코스터도, 후룸라이드도 함께 타고, 이게 몇 년 만인가. 무섭고 어지러운건 어른들이지 영우는 재미있게 잘 탄다.

어린이대공원 갔을 때 영우의 반응들을 신랑한테 전해듣기만 하다가 함께 타고 영우의 반응을 바로 보니 더 재미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영우에게는 어린이대공원보다 서울랜드가 놀기 좋은 곳.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2018년 6월 2일 토요일

1528일 친구들과 하원하는 길

하원 시간에 영우가 나오기를 기다리다 보면 꼭 다른 친구들도 하원을 하게 되어서 친구와 더 놀다 가고 싶어하거나 친구와 같이 주차장까지 가겠다고 하거나 복불복인데 오늘은 다함께 하원을 하는 날이다. 친구들 신발 신는 것을 기다려주고 같이 가자고 챙겨주고 친구들은 '영우야 가자 영우야 같이 가자' 오늘따라 영우바라기 친구들이 많다. 함께 하원하던 하온이 엄마가 영우는 인기가 많구나 하시는데 우리 사이에서 어쩜 이렇게 사교적인 아이가 태어났나 몰라.

- 어린이 집에서는
결혼식장을 구성해 놀이했다고 한다. 블록으로 결혼식장 길을 만들어주고 신랑 역할도 부탁했더니 오늘은 카메라 맨이 되겠다고 하면서 작은 와플블록을 끼워서 카메라 찍은 기사님이 되어주었단다. 신랑, 신부의 입장 모습을 찍어주기도 하고 선생님의 모습을 찍어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노랑놀이터에서 달리기도 하고 코레카도 움직여 보면서 놀이했다고 한다.

1527일 어린이대공원 나들이

노동절을 맞이하여 신랑이 영우와 단둘이 나들이를 준비한다. 다음 주에 출근이 예정되어 있어서 그 전에 영우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싶다고 했다.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에 가기로 하고 자유이용권을 사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출발을 한 덕분에 주차난은 없었다고 하는데, 오픈한 식당도 없어서 10시 넘어까지 아무것도 안 먹고 놀이터에서 놀았나보다. 간단한 요기거리라도 준비를 해서 다녀야겠구나.
어린이대공원이라 아이들이 탈만한 놀이기구들이 매우 많았는데 영우는 겨우 100cm에 도달하여서 나름대로 잘 탔다고 한다. 100cm가 넘으면 탈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다는데 특히 롤러코스터는 아이들이 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서워서 신랑도 꽤나 힘들었다고 한다. 후룸라이드도 타고, 바이킹도 타고 했는데 영우는 무섭기도 했지만 재미있기도 했다고 평가했단다.
키 때문에 범퍼카는 타지 못해 아쉬워했다고 하는데 범퍼보트가 있었단다. 영우가 타고 싶어하는데, 범퍼보트는 자유이용권으로 커버가 안되고 별도비용을 내야해서 저건 돈 내야 한다고 했더니 '아빠 돈 없어?' 하더란다. 아하하, 웬일이니. 그러게 놀이공원에 왔으면 돈 내고 타야지. 꽤나 재미있게, 많은 것을 알차게 타고 돌아온 모양이다.
분당에 돌아와서는 나와 합류하여 영풍문고와 교보문고에서 책도 보고 레고놀이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보람찬 휴일.

1526일 선생님과 놀이

초롱새반에 유행성결막염 발병한 아이가 있어서 분리보육이 실시되었다. 퇴근하고 갔더니 초롱새반에는 영우만 남아있었다. 다들 사교육을 하는 것인지, 초롱새반에는 늦게까지 남아있는 6세가 거의 없다. 이제는 영우 혼자 놀고 있는 것을 보아도 별로 짠하지 않다. 선생님을 독차지하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어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 오늘은 선생님께서 전지 위에 누워있는 영우의 몸을 따라 그린 후 가위로 잘라주셔서 영우가 너무나 신나했다.

- 어린이 집에서는
결혼식장을 구성하며 놀이했다고 한다. 윤슬이 누나가 영우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결혼하자고 하는데 영우는 끼우기 블록놀이를 하면서 안하겠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둘이 손잡고 신랑, 신부가 입장하는 블록 길을 씩씩하게 걸어 들어갔다고 한다. 나중에는 친구의 사진 요청에 포즈도 잡아주면서 결혼식 놀이를 즐겁게 했다고 한다.
시우 생일이어서 파티도 하고 초코케이크도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1525일 율동공원 나들이

날이 좋아서, 예배 후에 급 율동공원 나들이가 추진되었다. 돗자리 펴고 간단히 김밥 사서 먹기로 했는데 가족들이 많으니 간단히 사는 김밥이 20줄이다.
아이들은 마냥 즐겁고 어른들은 수다삼매경. 아직 영우와 예슬이는 보호자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인 것이 아쉽다. 한 2년 지나면 형아 누나들만으로도 잘 케어가 되겠지?
혜은이의 부동산 이야기에 다들 푹 빠져서 아이들 노는 모습 찍은 사진이 없네. 그렇지만 좋은 날 좋은 나들이.

1524일 예품학교 수료

예품학교 첫번째 학기가 종료되었다. 5회는 참으로 짧구나. 잠깐의 자유시간도 종료되었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엄마와 함께 쿠키 만들기였는데 갑자기 배탈이 나는 바람에 신랑이 1차로 참석해서 영우와 함께 쿠키를 만들었다. 미리 만들어놓은 두 종류의 반죽으로 모양판을 이용해 빠르게 찍어낸 후라, 내가 갔을 때는 영우가 남은 반죽들로 장난만 치고 있었다. 영우쿠키는 없겠구만 싶었는데 봉투에 가득 담긴 쿠키를 받아들고 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가득한 프로그램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아이들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면서 선물을 주었는데, 그 과정 자체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영우는 선물을 받고 돌아와서 자리에서 한바퀴를 돌며 방방 뛰었다. 지난 5주간의 활동 사진을 미니 앨범으로, 그리고 잘 나온 사진 한 장을 액자로 작업해서 넣어두었는데 선생님들이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 그 마음이 전해졌다고 하면 오버일까, 마지막에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할 때도 정말 감동이었다.
보호자 점심 도시락까지 챙겨주어서 아이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은 후 아쉬움을 달래며 놀이터에서 한참동안 놀았다. 영우는 놀이터에서 만난 누나에게 쿠키를 나눠주며 함께 즐겁게 놀았는데, 결국은 서로 울면서 마무리되었다. 아이들이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