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31일 수요일

1406일 용화네

용화가 교회에 왔다. 생각보다 회복 상태가 좋다고는 했지만 수술한 지 4일만에 교회에도 나오다니. 용화가 아프니까 용화 신랑이 아주 성실하게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하셨다. 이 날은 아이들을 데리고 용인의 썰매장에 가겠다고 하셔서 함께할 수 없는 영우, 예슬이만 남기고 아이들 몽땅 용인으로 갔다. 영우와 예슬이는 형과 누나들이 없는 방에서 장난감을 독차지하고 놀았다.
와중에 싸웠다가 화해했다가 부부싸움 하는 것 같은 모습들은 완전 빵터진다. 둘이 잘 노는 덕분에 어른들은 차 한 잔 하며 수다타임을 보내고 있는데, 그 시간이 길어지고 길어지고 또 길어져서...저녁 시간이 되어버렸다.
집에 가겠다고 신랑한테 데리러 오라고 연락도 했는데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도 잡는 바람에 신랑까지 용화네 집에서 저녁을 먹는 사태가.. 수학과 친구들이 용화 수술경과는 어떤지 걱정하는 톡을 보냈는데, 수술한 지 4일 지난 친구 집에서 죽치고 놀다가 저녁까지 얻어먹고 있단 것을 알면 정말 황당했겠지. 여튼 방사선 치료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잘 회복하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40대, 우리 모두 건강 잘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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