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게임빌 창업멤버로 일하다가 미국에서 MBA를 하고 오라클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IT 업계에서는 꽤나 유명해진 조성문이란 사람이다.
어떤 책을 냈을까 궁금했는데 어찌보면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들도 있고,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는 기업들의 성공스토리가 많아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사실 나는 이런 식의 짜집기한 듯한, 그리고 남의 회사 성공사례들을 모아놓은 책을 싫어한다. 그러나 이 책에 대해서는 그런 평가를 할 수 없는 것이, 그의 블로그를 보면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사례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 조사하고 연결하여 글을 엮어내는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작은 사례 하나라도 짜집기가 아니라 본인이 모두 조사하여 본인 것으로 만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자포스의 토니 셰이 이야기로, 아마존에 인수되기 전에도 수많은 인수 제의가 있었지만 그것을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은 돈을 좇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큰 금액을 제시받았을 때 그 돈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하고싶은 일 리스트는 지금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것일 뿐. 그 이후로 토니셰이는 돈이 생기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살게 된 것 같다. 1조원을 번 지금, 라스베가스에 창업자의 도시를 만들고 있는 토니 셰이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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