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8일 월요일

영우 성장기

 요즘은 잘 때 영우 성장기를 이야기하곤한다. 1월 1일에 10년 전 이 때 엄마는 영우가 나오려고 하는 바람에 입원했었어!라고 과거 이야기를 해서인가,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이 궁금해서인가, 태어나기 10개월 전부터를 이야기해달라고 하여 시작되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이제 4살까지 왔는데, 엄마 아빠와 함께 살기 시작한 4살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와는 헤어져 살아야 했었던 그 때. 어린이집 다니면서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기억 난다며, 왜 내가 여기 있는건지 잘 이해가 안됐고, 초록숲 어린이집이 그리웠고, 푸르니 반찬은 좋아하는게 하나도 없없다고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서 지내고 저녁까지 먹고 7시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가는 4살 아이는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그래도 그 때는 아무 걱정 없고 놀기만 해서 좋았다며 지금은 힘든 일들이 많다며 또 운다. 할머니가 많이 도와주셨는데 엄마는 잘 못 도와줬다며 할머니 생각하며 또 운다. 

오늘 밤에는 5살 이야기를 하게 될텐데 며칠 전 영우가 한 이야기가 생각나네. 4살에서 5살로 넘어갈 때 엄마가 ‘영우 이제 5살이네~ 축하해’ 라고 말했던 것이 생생한데, 그 때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1월 1일이 되어도 나이가 변하지 않으니까 싫다며 이렇게 헷갈리게 만든 누군가를 탓한다. 아직은 나이 많이 먹는게 좋은 나이.

2023년 12월 31일 일요일

안녕 2023

 올 해는 어쩐 일인지 인스타그램에 2023년을 정산하는 포스팅을 하고 싶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다 정리하지 못해 일단 주요 사진들을 추려놓은 후 결국 포스팅한 것은 공연, 전시, 친구들과의 만남이다. 공연, 전시, 친구 키워드가 가장 자랑하고 싶고, 기록하고 싶고, 나를 충만하게 하는 것인가보다. 한동안 공연도 전시도 친구도 채워지지 않았는데 이제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니 신랑 혼자서도 케어가 가능하고 나의 동호회 활동 덕분에 올 해 정말 충만하게 보냈다.


교회에서 만난 인연으로 세계여행을 꿈꾸며 만든 해사 모임. 해사 콰르텟을 하기로 하고 비올라를 시작한 것이었는데 아직 한 번도 맞춰보지 못했다. 대신 올 해에만 두 번의 음악제 여행을 다녀왔다. 봄의 통영과 여름의 평창. 휴직할 때 나의 위시리스트였는데 이렇게 이루게 될 줄은 몰랐네. 바닷가에 위치한 통영 콘서트홀은 외부도 내부도 너무나 근사했다. 특히나 합창석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바라보며 연주를 듣는 호사를 누렸다. 평창 대관령 음악제는 피서겸 해마다 가고 싶은 생각도 든다. 해사 친구들과는 가을에 마곡 LG아트센터에서 하는 연극도 보고 왔다.

동호회에서 단체관람으로 함께 한 바이올린, 피아노 리사이틀. 그리고 발레공연. 여름이 되면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갈라를 하나보다. 김기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상태였는데 요즘 가장 핫하다는 윤별 발레리노도 보고, 영우와 함께 발레공연을 봤다는데 의의를 둔다. 또 하나, 파크콘서트를 통해 알게 된 이자람님. 영우가 먼저 이자람 공연을 보고 싶다고 해서 급히 검색해 보았더니 남한산성 아트홀에서 노인과바다 공연이 있어서 함께 볼 수 있었다. 이 또한 얼마나 보람차던지. 아 그리고 또 하나, 동호회 송년 모임에서 만난 길병민님. 아이와 함께라면 사진을 찍자고 말하는데 부끄러움이 없지. 게다가 영우가 로드모지코는 그 때 몇 등 했었냐고 물어본 덕분에 길병민님도 기분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코 앞에서 길병민님의 노래를 들으며 또 눈물이 찔끔. 임윤찬의 크레센도 영화를 보면서도 눈물이 찔끔.

9월에는 회사 로비에서 연주를 하였다. 동호회 활동 지원 1년을 맞이하여 회사에서 준비한 이벤트인데, 우리 동호회와 밴드 동호회 두 곳에서 점심 시간에 연주를 하기로 하였다. 덕분에 매 주 모여 합주 연습을 하고, 연습만 하고 헤어졌을 뿐인데 멤버들과 더 친근해졌다. 나는 희귀악기인 덕분에 3곡이나 연주하는 영광을. 연주할 때는 활이 덜덜 떨리기도 하고 실수도 했지만 즐겁게 연습했고 좋은 경험이었다. 연말 동호회 송년회에서는 더 재미있게 연주할 수 있었다. 2024년의 목표는 연주할 때 비브라토 하는 것과 희경님과 앙상블 연주를 해 보는 것.

동호회에서 들은 정보로, 잠깐 이탈리아어를 배워보았다. 더 깊이 공부하려면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어서 3개월만에 중단하였는데 그래도 이제 읽을 수는 있다. 다음 팬텀싱어 때는 마음에 드는 곡을 따라부를 수 있겠다. 이탈리아어를 그만 두고 화상영어를 하기 시작했는데 영어하는 나는 정말 부끄럽다. 해마다 신년 목표로 영어공부를 내세웠으나 늘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이제 그마저도 하지 않아서 하와이에서는 정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 아니 못했다. 뉴질랜드는 여행이 아니라 생활도 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해두면 낫겠지 싶어서 하기 싫지만 억지로 억지로 하고 있는 중이다.

2023년에 영우는 1학기 회장이 되었다.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더니, 괴롭힘 없는 반을 만들겠다는 선거 공약도 내걸었다. 아쉽게도..2학기에는 괴롭힘과 욕설과 폭력이 있는 반이 되기는 했지만..여러가지 사정으로 영어 학원을 바꾸고, 그만 두고, 이제는 과외를 하고 있다. 부디 뉴질랜드가 좋은 자극제가 되어서 영어를 싫어하지 않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재미있어 하던 줄넘기가 시들해지고 하기 싫어하던 수영이 재미있어졌나보다.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고 수영도 하고 검도도 하는 체육인으로서의 생활을 이어가던 중 드디어 검도 검은띠를 따고 유단자가 되었다. 우리 집안 최초의 유단자라고 멋지다 멋지다 하고 있지만 가장 멋진 건 바로 이 작품들. 고흐 작품의 색감도, 팔레트에 표현한 불의 열기도 너무 멋지다.



올 해도 친구들과 여행을 많이 다녔다. 내 친구들과의 음악제 여행. 영우 친구 가족들과의 여행. 1년 전부터 예약해두었다는 다빈북하우스에서 여섯 가족 캠프파이어, 윤준이와의 워터파크, 연준, 재혁이와 그 친구들과의 노블픽, 연준,선호네와 사나래글램핑, 재혁, 유민이네와 사나래글램핑, 그리고 엄마들의 염원이었던 아빠와 아이들만 가는 외갓집체험. 외갓집체험은 만족도가 높아서 시즌마다 가자고 하는데 잘 되려나. 레고랜드는 드디어 연간회원권이 종료되었는데, 종료 전에 주희랑도 가고 현수네랑도 가서 충분히 잘 즐긴 것 같다.

처음으로 친정 식구 다같이 여행을 갔다. 막내 조카랑은 터울이 좀 있다보니 다같이 시간을 보내기 어려움이 있었는데, 키즈풀빌라에서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엄마 칠순이기도 한 해였는데, 엄마가 울릉도 외에는 특별히 선호하는 여행지가 없어서 아이들 데리고 울릉도까지는 무리다 싶어 우리 식구만 엄마아빠와 거제에 다녀왔다. 숙소 뷰가 좋아서 엄마의 만족도가 얼마나 높던지, 울릉도가 문제가 아니라 숙소가 문제군. 동생들 덕분에 가족끼리 칠순 파티도 잘 치렀다. 엄마아빠 건강하세요.


2023년의 마지막 날 영우에게 2024년에 기대되는 것이 있냐고 물었더니, 검도 가검 받을 것도 기대되고, 반배정도 기대되고, 성민이랑 뉴질랜드 가는 것도 기대되고..소소한 것부터 큰 이벤트까지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나도 좀 더 기대하고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2024년을 맞이해야지. 뉴질랜드를 기대하며 잘 준비하고, 리프레시 휴가 생기면 또 어디를 갈까 계획하고, 림이와 호호씨 닮은 믿음이의 탄생이 기대되고, 가족과 친구와 보낼 즐거운 날들을 기대해본다. 반갑다 2024년!


 

2023년 12월 4일 월요일

공부습관

영우가 좋아하는 것. 검도와 축구,농구,수영 등의 운동. 검도는 항상 좋다고 하지만 나머지 운동은 그만하고 싶어할 때도 있고 잘 될 때는 좋아하는 정도.
싫어하는 것은 영어. 뉴질랜드 워케이션을 계획하면서 좀 나아질까 했으나 기대된다고 말한 지 하루만에 숙제하기 싫다고 우는 일상이 반복되어서 학원을 그만 다니기로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학교에서 하는 리딩게이트를 매일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마저도 40분에서 30분으로 줄었다. 회사 일하다 보면 하라고 시키지 못할 때도 있고, 시켜도 안할 때도 많고, 안 하면 그만이니까 습관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못한건 다음 날 벌충하기로 했다. 
이번 주 월요일, 하라고 해도 안하고 놀더니 내일 두 배로 해야 한다고 하자 또 울기 시작한다. 고작해야 영어 30분, 수학문제집 두 장, 국어문제집 두 장인데 언제까지 이걸로 실랑이를 해야 하는가. 하기로 약속한 것을 하지 않으니 화를 냈는데 울면서 자기도 스스로가 한심하다고 한다. 그렇게 말할 정도로 몰아붙였나 싶어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안 시키고 제대로 훈육도 하지 못하는 내가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괴로운 날이다.
엄청난 걸 하라는 것도 아닌데. 휴.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20231202

 오늘 기록하려고 하는 것은

오랜만에 오프라인 쇼핑을 하는 동안 지겨워하는 영우와 시간을 보내야 해서 2024년 수능 수학 1번 문제를 풀어보았다. 세제곱근을 이해하고 있고, 소인수분해를 이해하고 있으니 한 번 이야기 해 본 것인데 거듭제곱 법칙까지 이해하여서 노트 없이 말로만 설명해주었는데 이해를 했다. 대단하다. 수 감각이 있는 것은 확실한데, 선행을 시키고 싶지는 않고, 어떻게 해야 할까.

쇼핑을 하고 아동의류샵을 지나다가 기모가 들어간 바지를 집어들며 이런 거 입을래? 물어보았더니 싫단다. 왜냐고 했더니 패션이 마음에 안 든단다. 엄마는 어떠냐고 해서 그냥 따뜻하면 입는거지 패션이 뭐 대수냐고 했더니 그것은 패션 테러라며, 역시 엄마는 밀라노에 가서는 안된다고 한다. 밀라노에서는 패션 테러를 하면 200만원을 내야 한단다.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블로그의 존재

영우가 블로그의 존재를 알아버렸다. 며칠 전 블로그를 업데이트 한 터라 신랑이 블로그를 보다가 과거의 어느 날 육아일기를 읽으며 재미있어하자 영우가 와서 뭔지 함께 읽어본다. 사진이 있는 글에서는 이 옷, 이 그림들 생각난다고 하고 몇몇 에피소드 역시 기억난다고 한다. 

너무 재미있다며..다시 기록해 달라고 한다. 시간이 없다고 하니 지금 쓰라고, 지금은 일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하니 그럼 토요일 같은 때 쓰라고 한다. 그래서 토요일 오전인 지금 끄적이고는 있는데 요즘 남기는 주옥같은 멘트들은 다 휘발되어 버렸지. 다시 소소한 기록을 남겨보아야겠다. 

2023년 10월 28일 토요일

김정원 Last Chopin

회사 동호회에서 김정원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단체관람하였다.
혹시 몰라(?) 사인받을 수 있게 앨범도 준비. 오랜만에 앨범도 사고 하니 다시 팬심이 일렁인다.

동호회에서 지난 번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의 리사이틀을 함께 했을 때에도 느낌이 남달랐는데, 그 때는 내가 현악기를 연주하는 입장에서 활의 쓰임과 비브라토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좋아하던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피아노 연주자들의 입장에서 감상평을 듣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나는 그간 김정원의 연주는 섬세하고 나무랄데 없지만 너무나 정석이어서 검증된만큼 다소 지루한 느낌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날 연주된 쇼팽의 곡을 쳐 본 적도 있는 동호회 멤버들은 너무나 개성있는 연주자라고 말했다. 그 부분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치는게 맞았냐, 그런 느낌을 살릴 줄은 몰랐다, 그리고 연주 중간의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음악에 취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인상적인 퍼포먼스였다는 평이었다. 내가 연주해 본 곡을 들을 때는 연주자의 해석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들을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감상평이었다. 이야기를 듣는 뒷풀이까지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 온 김정원은 앵콜곡 소개 때 마이크를 잡았다.
앵콜 첫번째 곡은 쇼팽 사후에 출판된 유작. 녹턴이었나..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한 곡으로 끝나나 싶었는데 두번째 곡은 쇼팽의 친구였던 리스트의 장송곡이었다. 쇼팽과 리스트는 한 살 차이지만 친구로 지내다 무슨 일인가로 사이가 틀어졌다고 한다. 쇼팽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둘은 제대로 화해를 하지 못했단다. 리스트의 장송곡은 헝가리 혁명을 위해 쓰여졌지만 부제가 ‘1849년 10월’로 쇼팽이 사망한 달을 의미해, 김정원은 이 곡이 쇼팽을 기리는 곡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한다. 그렇게 들려준 리스트의 장송곡은 너무 웅장해서 연주자도, 관객들도 묵직함을 안고 돌아가게 될 줄 알았는데 마지막 한 곡을 더 들려주었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쇼팽의 녹턴 9번. 이 곡은 쇼팽이 20살 때 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쇼팽의 유작과, 그를 기리는 친구의 헌정곡, 그리고 가장 찬란한 젊은 시절의 쇼팽 곡으로 마무리한 앵콜 레퍼토리 자체가 하나의 공연이었다. 
조성진이 쇼팽콩쿨 우승하기 전에는 쇼팽하면 김정원이었는데, 역시 김정원은 김정원이다. 동호회 멤버들과 함께 해서 사진도 남기고 이야기도 남기고 너무 좋았던 공연이었다.




2023년 10월 7일 토요일

2023년 파크콘서트

올 해 파크콘서트의 마지막 주자는 잔나비. 이틀 전부터 줄을 섰다는 이야기, 오늘 7시 반에 줄 서기 시작해서 오후 3시 반에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 등을 미리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잔나비 공연에는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냥 집에서 실시간 유튜브를 볼 뿐. 그렇지만 두 번의 공연을 보았다.

첫 번째 공연은 이자람.
워낙에 유명한 소리꾼이라(여둘톡에서 이자람은 손열음과 함께 장군님이라 불리운다.) 꽤나 궁금하긴 했지만 공연을 애써 찾아 예매하러 가지는 않을 것이라 파크콘서트 라인업에 있길래 이번 기회에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공연을 보고 난 소감은 '와, 너무 좋아서 블로그에 남겨야겠다'였는데 이제서야 글을 쓰니 그 날의 감동도 많이 잊혀져버렸네. 
전반부에는 얼마전까지 공연을 했었던 창작 현대극 '이방인의 노래'의 앞 부분을 해주었고, 후반부에는 춘향전, 심청전 등의 일부를 해주었다. 소리를 해주었다고 해야하나, 연기를 했다고 해야하나. 옛 판소리만 들어봤지 현대극은 처음 경험하였는데 혼자서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각각의 표정과 몸짓과 소리가 어쩜 저렇게 재주가 많을까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어느 공연이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판소리의 격정적인 소리, 한이 담긴 소리, 또 연기까지 한 시간 반동안 끌어내는 것이 괜히 장군님으로 불리우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이자람 스스로도 판소리라는 쉽지 않은 장르를 일부러 시간 내서 보러 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오신 분들 너무나 감사하다는 표현을 자주 했는데, 누구에게라도 추천할 수 있을만한 공연이었다. 공연 말미에 관객석에 불을 켜 주니 시작할 때에 비해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괜히 찡하기까지했다.



두 번째 공연은 코리안 드럼 - 영고.
KBS 아나운서라는 사회자의 설명으로 알았는데 국수호라는 한국무용가의 공연팀인가보다. 해외에서는 자주 초대받는 팀인 것 같은데 국수호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았다. 지난 번 이자람과 마찬가지로 애써 찾아볼 것 같지는 않지만 실연을 보면 너무 좋을 것이 예상되지 않는가.
역시나 좋았다. 다양한 북과 북소리와 연주자의 힘과 열정. 젊은 연주자들이 많아서인지 상모 돌리기나 재주를 넘는 볼거리도 많았다. 그저 북을 칠 뿐인데도 눈을 뗄 수 없었던 공연으로 박수가 끊이지를 않았다.




라포엠과 성남시향 공연도 보고 싶었지만 나가기 싫어하는 영우 설득하기 힘들 것 같아서 두 개만 골랐는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공연을 함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미디어 시간 늘려주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