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2일 일요일

밀회

지난 달에 영우를 대구에 두고 올라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밀회 보기. 초반에는 몰입감이 상당해서 재미있게 봤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그냥 그랬다. 그렇지만 재벌가의 비자금, 사학재단의 비리, 상류층으로의 욕망 등을 잘 그려낸 것 같기는 하다. 피아노에 대한 비중도 마지막까지 균형을 유지한 것 같고.
베토벤의 황제가 거의 처음 나온 곡인 것 같은데 매 회 들려주는 피아노 소리 덕분에 귀가 항상 즐거웠고 유아인의 연주 연기는 진짜 피아니스트같았다. 연기자가 아닌 세 피아니스트의 연기는 오글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인기가 많았는지 박종훈은 송영훈을 이어 예술의 전당 11시콘서트의 진행을 맡았다. 손열음을 좋아하는 설정의 유아인은 어찌나 귀여운지. 손열음이 트윗도 하고 그랬던데 드라마가 방송되던 때에 함께 봤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을.
오늘부터 노다메 칸타빌레 한국버전이 방송된다고 하는데 기대가 가득하다. 같은 곡들이 나오는건지, 새로운 곡들이 연주되는건지, 배우들은 어떻게 연기를 할지 궁금하다. 제발 나의 환상을 깨지 말아주길. 본방사수해야지!



비긴 어게인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설국열차였을까? 그사이 영화티켓은 만원이 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영화인지라 원스 제작진 중 누군가가 참여했다는 정도의 사전 정보만 가지고, 8월에 개봉했는데 9월 말까지 예매 순위 2위라는 정보를 가지고 선택한 영화. 결과적으로는 꽤나 좋았다.
아쉬운 점은 음악 영화인데 여주인공의 노래 실력이 좀 부족하다는 것, 그래도 녹음된 버전은 들어줄만하다. 남주인공의 노래를 들으며 뭔가 유명한 사람일거 같다 싶었는데 마룬5의 멤버일 줄이야. 무명작곡가와 이제는 한물 간 음반제작자가 만나 뉴욕의 거리에서 앨범을 녹음하는 스토리여서 뉴욕 거리가 나올 때마다 즐겁고 (개인 취향이지만) OST도 원스보다 좋다. 영화 본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OST가 계속 맴돈다.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리움 개관 10주년 기념전


10주년을 맞이하여 꽤나 많은 소장품들을 전시중이라고 하길래 지난 달부터 가려고 벼르다 평일 휴일을 맞이하여 방문. 개관 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하였는데 1층은 만차, 12시 10분쯤엔 전 주차장 만차였다. 차를 갖고 가려면 최대한 빨리 가야한다.

1전시실부터 보기 시작하는데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어쩜 하나 걸러 하나씩 보물이고 국보인지. 1전시실은 청자, 백자, 고서화, 불교미술품이, 2전시실은 현대미술작품이, 3전시실은 설치미술 작품과 영상물이 있다. 교감이라는 주제에 맞춘 큐레이팅은 특히 1전시실에서 빛을 발한다. 리움이 갖고 있는 작품들을 자랑하는 전시회라 데미안 허스트, 아니쉬 카푸어, 앤디 워홀, 마크 로스코, 알베르토 자코메티, 루이스 부르주아 등 생각나는대로만 써도 이 정도 레벨이다. 한국 작가도 천경자,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등 내로라 하는 대표작가와 현대 화가 작품이 많고 많았다. 
작품도 많고 오디오 가이드도 잘되있다. 오후 일정 때문에 정말 서둘러서 휙휙 봤는데 겨우겨우 1시간 20분만에 다봤다. 도슨트와 함께 하는 시간만도 1시간 30분이니 한 세 시간 여유갖고 보면 참 좋을 것 같다. 현대미술쪽은 딱 예상한만큼이었는데 1전시실의 우리나라 자기들과 보물들은 정말 감동스러웠다. 나이가 들어서 청자, 백자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일지도. 그런데 왜 한편으론 화가 나는건지.   

리움 개관 10주년 기념전 : 교감
2014.8.19~12.21

228일 중기 이유식

7개월 반만에 처음 중기 이유식을 먹었다. 초기 이유식과 중기 이유식 입자 차이가 많이 나서 엄마는 영우가 잘 못 먹지 않을까 생각하셨다고 하는데 전날 저녁 8시 30분 수유를 마지막으로 오전 7시 30분까지 먹은게 없어서인지 다 먹었다고 한다. 물론 중간 중간 꽥 하는 바람에 물도 같이 먹이고 시간은 좀 걸린 모양이지만 드디어 중기로 들어섰다니 기특하다. 중기 이유식 시작이 좀 늦은 편이라, 밤중 수유도 아직 하고 있는 터라 살짝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건 다 쓸데없는 걱정이다. 엄마가 알아서 계획대로 잘 해주고 계신다. 영우에게도 엄마에게도 고마운지.

227일 동자승

밴드에 사진이 올라왔는데 뜨아~ 영우가 빡빡머리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한창 배냇머리 빠져서 대머리처럼 보기 싫었던 시기를 지나 요즈음에야 겨우 머리가 새로 자라서 이쁘다 하고 있었는데 빡빡이가 되다니 ㅜㅜ
머리를 민다고 숱이 더 많아지거나 머리카락이 굵어지는건 아니라고 한다. 아직도 덜 빠진 배냇머리가 있고 머리카락 길이가 제각각이라 고르게 나게 하려고 잘랐다고 하는데 어쩐지 아쉽다. 나름대로 귀여운 맛이 있기도 하지만 애나 어른이나 머릿발이 중요한데 어쩐지 아쉽다. 사진은 꼭 모자 씌우고 찍어야겠구먼~
그나저나 우리 엄마는 참으로 용감하다. 유아 전용 미용실을 가야하나 어째야 하나, 난 엄두도 안나던데 그냥 동네 미용실에서 해결.

2014년 10월 8일 수요일

222일 주말 일상

연휴를 맞이하여 이모들은 여행가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시골에 가시고, 우리 세 식구는 시내 나들이. 주로 핸드폰으로, 실내 위주로 사진을 찍게 되는데 이번 주는 뜻한바 있어 DSLR을 갖고 왔다. 전 날 강변 산책하면서, 이 날 시내 나들이하면서 좀 찍었는데 몇 장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얻었다. 역시 좋은 카메라로 찍으니 모델이 사는구나.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안겨 있거나 유모차에 앉아 있으면 사진이 이쁘게 나오는데 한계가 있다. 걸어다니게 되면 좀 더 다양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겠지. 단풍이 들면 이쁜 장소 찾아가서 사진 많이 찍어주고 싶다.
약령시 골목을 구경하고, 현대백화점에서 밥을 먹고, 커피명가에서 커피 마시고, 동성로를 누볐다. 버스 타고 이동했는데 이제 버스도 잘 탄다. 뭐 그리 볼게 많은지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소리도 꽥꽥 지른다. 더 많이 구경시켜주고 싶은데 엄마아빠 체력이 달려서 원. 그래도 힙시트에 매달려 있을때는 편한데 집에서는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지난 주에는 소파 위로 올라가고 싶은데 잘 안되니까 울어버리더니 이번 주에는 소파를 잡고 아주 수월하게 일어선다. 뭐든 잡고 일어나고 싶어 난리다. 아기체육관도 3단계로 바꿔주었더니 잡고 일어선다. 내가 누워 있었더니 나를 잡고 넘어가려다가 내 얼굴에 토해버린 나영우. 지도 내 얼굴을 보면서 무슨 일인지 상황파악이 안되서 멍 때리고 있는데 어찌나 웃긴지. 이렇게 이번 주도 쑥 커버렸다.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선물

봄과 림이 휴가로 파리에 다녀왔다. 봄은 전 직장 동료와 림은 동생과. 요녀석들, 언제 남친 또는 남편과 여행 갈거냐! 
길지 않은 일정인데도 잊지 않고 챙겨준 선물
봄은 오랑쥬리에서 모네의 수련 포스터를, 림은 오르셰에서 모네 따라잡기 채색 노트를. 그리고 꼬달리 미스트와 메르씨 팔찌.
수련 포스터와 모네 노트 정말 좋다~ 포스터는 이사 갈 집에 잘 붙여봐야지. 약속이나 한듯이 이런 센스 넘치는 선물을! 고마워라~ 
아, 나도 파리 가고싶다, 유럽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