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일 일요일

근황

블로그를 방치한 지 3개월이 지났다. 기존의 방식처럼 매일의 육아기록을 남기기는 불가능해졌다. 이제 빼도박도 못하는 40대가 되어서 블로그 제목도 적절하지 않다. 40대가 되면 좀 안정적일 줄 알았더니 여전히 질풍노도의 시대를 살고 있다.
최근에는 즐겁지도 않았는데, 블로그를 방치한 시점으로 되돌아가 원인을 찾아보면 조직에 큰 이슈가 생겼다. 그때부터였을까, 또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서 모든 휴게시간은 웹툰과 웹소설 보는데에만 사용되었다. 웹소설까지 보는건 정말 자괴감이 느껴졌는데 딱 10년 전 내 모습과 오버랩된다. 조직이 해체되고 3개월동안 지뢰찾기만 해댔었지. 나는 조금도 나아지지 못했다.
시간이 약이라고, 긴 터널을 어느 정도는 빠져나온 것 같다. 조직은 이제 겨우 정리가 되었고, 이제 새로운 역할이 시작된다. 가정에서도 조금은 더 나아진 모습이기를 기대해본다. 길고 힘들었던 여름이 이렇게 마무리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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