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0일 목요일

552일 매의 눈과 똑똑 발음

아빠가 아침 일찍 등산을 가셨는데 파란색 등산셔츠를 입고 가셨다고 한다. 오후에 산책 나갔다가 마주친 젊은 아저씨가 아빠가 입은 셔츠랑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하는데 영우가 그 아저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할비, 할비 했단다. 젊은 사람한테 할비라고 하니 그 아저씨도 당황스러워해서 엄마가 아침에 할아버지가 비슷한 옷을 입고 나가서 옷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는거라고 했는데 아빠 나가시는 모습을 아주 잠깐 봤을텐데 눈썰미가 좋나보다.
발음도 꽤나 좋아졌다. 좋아졌다고 하는건 순전히 우리 기준이지, 제3자가 듣는다면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18개월 유아 수준에선 발음이 좋은 것 같다. 아직 세 음절은 잘 말하지 못하지만 두 음절짜리 단어들은 꽤 알아들을만하다. 사과, 포도, 타조, 사자, 기린, 펭귄, 낙타, 로이, 앰버 등등. 영상통화할 때 어쩌다 보는건 아까워서 동영상으로 남겨놓고 싶은데 나름대로는 집중해서 이야기하느라 힘든 것인지 시킬 때마다 이야기해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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