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아침 일찍 등산을 가셨는데 파란색 등산셔츠를 입고 가셨다고 한다. 오후에 산책 나갔다가 마주친 젊은 아저씨가 아빠가 입은 셔츠랑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하는데 영우가 그 아저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할비, 할비 했단다. 젊은 사람한테 할비라고 하니 그 아저씨도 당황스러워해서 엄마가 아침에 할아버지가 비슷한 옷을 입고 나가서 옷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는거라고 했는데 아빠 나가시는 모습을 아주 잠깐 봤을텐데 눈썰미가 좋나보다.
발음도 꽤나 좋아졌다. 좋아졌다고 하는건 순전히 우리 기준이지, 제3자가 듣는다면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18개월 유아 수준에선 발음이 좋은 것 같다. 아직 세 음절은 잘 말하지 못하지만 두 음절짜리 단어들은 꽤 알아들을만하다. 사과, 포도, 타조, 사자, 기린, 펭귄, 낙타, 로이, 앰버 등등. 영상통화할 때 어쩌다 보는건 아까워서 동영상으로 남겨놓고 싶은데 나름대로는 집중해서 이야기하느라 힘든 것인지 시킬 때마다 이야기해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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