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나려는지 간질간질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영우도 낯선 느낌에 손가락으로 잇몸을 눌러보는 것 같기도 하고, 실제 약간 불룩해진 잇몸 아래로 흰 것이 비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생각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엄마가 매일매일 관찰하셨다고 하는데 전날까지도 이가 뚫고 나오지 않았었는데 드디어 이가 뚫고 나왔다. 그것도 양쪽 윗 송곳니와 오른쪽 어금니까지 세 개나! 송곳니가 나올 차례라 생각해서 어금니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금니도 함께 나온 것을 확인하였다.
영우의 입 안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저녁 시간에 누워있는 영우를 간질간질하면서 장난을 쳤더니 깔깔 웃는 바람에 이가 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엄마는 요즘 영우가 밥을 잘 씹어먹는 것 같더니 어금니까지 났구나 하며 기특해하신다. 이제 맛난 음식 많이 씹어먹을 준비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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