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영우 어록을 기록할 때가 되었다. 점점 귀엽지 않은 말들만 하게 되는 날이 올테지.
어느 날 영우가 이야기한다. '나이가 달라도 친구일 수 있어요' 나이 다른 친구 누구? 라고 하니 '333 이모들 그리고 차이나는 클래스 만든 사람'이란다. 333 이모들 보고싶다.
영우는 잘 때 자꾸 얼굴을 더듬는다. 영우가 엄마 얼굴 자꾸 만져서 엄마가 빨리 늙으면 어쩌지 했더니 '갱년기가 한 번 오겠죠'
스쿼트 머신을 샀는데 조립이 필요하다. 아빠 옆에서 돕는다며 공구를 다루는데 예상외로 잘하는 모습을 보이길래 잘한다고 칭찬하니 '내가 원래 이런 남자라고요'
어느 날 영우에게 선물이 있다고 하니까 두 손을 꼭 쥐며 '기대하지 말자, 기대하면 실망하게 되는 법'
다큐멘터리에서 엄마새가 아기새에게 먹이 주는 것을 본 후에 영우 밥 먹이면서 너무 아기새처럼 입만 벌리고 있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원래 다 그러면서 크는거지 뭐'
뭐 때문이었지, 신랑이 시리한테 물어보고싶다고 했더니 '시리? 시리는 샐리보다 더 멍청이 아닌가?' 이런 취급을 받다니, 시리야 공부 좀 더 해라.
슈가맨에 자자가 나왔다. '버스 안에서'를 듣는데 놀고 있던 영우가 TV로 시선을 돌리며 '뭐 이렇게 신나는 노래가 다 있냐?'
양치하면서 하도 돌아다니고 쾅쾅거리길래 화를 냈더니 '엄마는 마음을 다스릴 줄 몰라요?' 그 얘기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했더니 그걸 좋게 보는 분도 있었다. 자기 마음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이야기를 바로바로 해주니까 부모가 폭주할 때 제어가 되지 않냐며. 내가 움찔한 포인트도 그것.
하루생활을 바르게 하면 천원씩 받기로 하면서 바르게가 뭘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단 엉덩이 떼지 않고 한 시간 안에 밥 먹는거, 책 하루에 5권 읽는 거, 그리고 11시 전에 자는거 어떠냐고 했더니 '11시 전에 자는거 그건 무리예요'
2020년 6월 9일 화요일
2020년 6월 1일 월요일
레고 사랑
가정보육 기간 내내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레고 놀이를 했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집에서 또 레고 놀이를 하는데 오늘은 엄마도 꼭 로봇 하나는 만들었으면 한단다. 그러면서 영우는 그 날 본 유튜브 영상에서 만들어낸 새들을 뚝딱뚝딱 만들어낸다. 그리고 합체하는 로봇들도 만들어낸다.
괜히 자극받은 나도 트랜스폼하는 것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욕심만 앞서서 바퀴를 달기는 했는데, 바퀴를 달게 되니 레고의 방향이 고정되어서 몸통과 연결을 할 수가 없다. 쩔쩔매고 있으니 영우가 뭐가 문제냐고 물어봐서 내가 만들고 싶은 것과 문제점을 설명을 해주었다. 그랬더니 '엄마, 제가 이럴 경우를 대비해둬서 만들어둔 게 있어요. 그건 지금은 없지만 만들어봤기 때문에 또 만들 수가 있어요. 엄마는 걱정하지 말고 몸통을 만드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라고 한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문제를 해결해두었을 뿐만 아니라 로봇 머리가 자동차로 바뀌었을 때 어색하지 않게 운전석까지 만들어두었다. 그것을 발전시키는 아이디어를 이야기하자 또 신나서 부품을 찾아준다. 덕분에 오랜만에 칭찬 받는 변신로봇 완성. 아빠한테도 엄마가 트랜스포머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오늘 영우의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 너는 걱정하지 말고 너의 역할을 하고 있으면 나머지는 내가 도와줄게 라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과의 놀이 관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영우의 말과 태도에 정말 감동받았다.
괜히 자극받은 나도 트랜스폼하는 것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욕심만 앞서서 바퀴를 달기는 했는데, 바퀴를 달게 되니 레고의 방향이 고정되어서 몸통과 연결을 할 수가 없다. 쩔쩔매고 있으니 영우가 뭐가 문제냐고 물어봐서 내가 만들고 싶은 것과 문제점을 설명을 해주었다. 그랬더니 '엄마, 제가 이럴 경우를 대비해둬서 만들어둔 게 있어요. 그건 지금은 없지만 만들어봤기 때문에 또 만들 수가 있어요. 엄마는 걱정하지 말고 몸통을 만드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라고 한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문제를 해결해두었을 뿐만 아니라 로봇 머리가 자동차로 바뀌었을 때 어색하지 않게 운전석까지 만들어두었다. 그것을 발전시키는 아이디어를 이야기하자 또 신나서 부품을 찾아준다. 덕분에 오랜만에 칭찬 받는 변신로봇 완성. 아빠한테도 엄마가 트랜스포머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오늘 영우의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 너는 걱정하지 말고 너의 역할을 하고 있으면 나머지는 내가 도와줄게 라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과의 놀이 관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영우의 말과 태도에 정말 감동받았다.
2020년 5월 31일 일요일
돌덩이 사랑
요즘 우리 집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는 노래는 하현우의 돌덩이. 플레이시키는 사람은 영우.
이태원 클라쓰 OST였다고 하는데, 웹툰을 너무 재미있게 보는 바람에 드라마를 안 봤더니 전혀 몰랐다. 팬텀싱어3에서 돌덩이를 부른 팀이 있어서 처음 듣게 되었는데 노래가 너무 멋있어서 따로 찾아들었더니 팬텀싱어를 함께 본 영우도 돌덩이에 반해버렸다. 그러다 복면가왕에서 방패가 부르는 돌덩이를 또 듣게 되자 따라 부르는 지경까지. 일주일 내내 우리 집은 돌덩이를 부르는 영우 목소리로 가득찼다.
바이브에서 돌덩이를 틀어달라고 하면 다음 곡으로 이태원 클라쓰 OST 아니면 복면가왕에서 하현우가 불렀던 노래들을 이어서 틀어주는데, 일상으로의 초대 듣고 깜짝 놀랐다. 전반부에는 신해철처럼, 후반부에는 하현우의 색깔 그대로 부르는데 4년 전에 불렀던 곡을 지금 온식구가 들으며 감탄하는 중.
팬텀싱어의 돌덩이
https://www.youtube.com/watch?v=Fu_ugdRufjc
하현우의 돌덩이
https://www.youtube.com/watch?v=8vP7Nk8sQBk
복면가왕의 돌덩이
https://www.youtube.com/watch?v=-fMPLYPzhtA
이태원 클라쓰 OST였다고 하는데, 웹툰을 너무 재미있게 보는 바람에 드라마를 안 봤더니 전혀 몰랐다. 팬텀싱어3에서 돌덩이를 부른 팀이 있어서 처음 듣게 되었는데 노래가 너무 멋있어서 따로 찾아들었더니 팬텀싱어를 함께 본 영우도 돌덩이에 반해버렸다. 그러다 복면가왕에서 방패가 부르는 돌덩이를 또 듣게 되자 따라 부르는 지경까지. 일주일 내내 우리 집은 돌덩이를 부르는 영우 목소리로 가득찼다.
바이브에서 돌덩이를 틀어달라고 하면 다음 곡으로 이태원 클라쓰 OST 아니면 복면가왕에서 하현우가 불렀던 노래들을 이어서 틀어주는데, 일상으로의 초대 듣고 깜짝 놀랐다. 전반부에는 신해철처럼, 후반부에는 하현우의 색깔 그대로 부르는데 4년 전에 불렀던 곡을 지금 온식구가 들으며 감탄하는 중.
팬텀싱어의 돌덩이
https://www.youtube.com/watch?v=Fu_ugdRufjc
하현우의 돌덩이
https://www.youtube.com/watch?v=8vP7Nk8sQBk
복면가왕의 돌덩이
https://www.youtube.com/watch?v=-fMPLYPzhtA
2020년 4월 20일 월요일
등원 시작
가정보육한 지 8주가 되었다. 지난 주부터 긴급보육을 보낼까 말까 고민을 하던 중이었는데, 긴급보육으로 등원하고 있던 영우 친구의 다리에 금이 가서 깁스를 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제대로 보육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래서 신랑한테 계속 가정보육을 하겠다고 말했는데, 다음 날 아침 이유없이 영우한테 짜증을 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인지 긴급보육을 보내야 하는 것인지 다시 고민이 되었다. 신랑도 내가 짜증내는 소리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날 저녁 긴급보육을 보내는 편이 낫겠다는 의견을 주었고, 그리하여 오늘 등원을 하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라도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부디 별 일 없기를.
지난 8주간 영우는 거의 매일 레고 만들기를 하였다. 학습도 좀 시켜보려고 시도하였지만 서로 스트레스만 쌓여서 결국 포기했다. 토도수학을 재미있게 해서 토도영어에 기대를 걸어 보았지만, 영우는 다른 놀거리들이 많으니 토도영어를 해야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고 나는 계속 토도영어 하라고 닥달하게 되어서 결국 앱을 삭제했다.
그렇지만 처음 해보는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었고 재미있게 보내기도 해서 기록해둔다.
책 만들기 : '늑대의 비밀'을 시작으로, 카툰 형식의 '퀴즈풀이 놀이풀이', 미로책인 '놀멍쉬멍 미로찾기' 세 권을 만들었다.
줄넘기와 자전거 : 줄넘기는 여전히 한 번 밖에 못 넘지만 가끔씩 들고 나가서 뛰어본다. 윗 집 누나의 자전거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한 번 타보았다. 몇 번 더 태워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옥상 캠핑 : 옥상에 올라가서 캠핑의자, 돗자리 깔고, 어느 날은 텐트도 치고 윗집 아이들과 놀았다. 두 달간 윗집 덕을 많이 봤다.
쿠키 만들기 : 믹스를 한참한참 전에 사두었는데 얼마만에 실행을 한건지. 너무 좋아해서 한 번 더 만들어보았다.
친구들과 영상통화 : 어린이집 친구가 한 번 놀러오기는 했지만, 다같이 얼굴 보기는 쉽지 않은 일. 5명이 영상통화를 하였는데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그렇지만 재미있는 경험.
킥보드 : 나갈 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걸 최소화하고 싶어서 킥보드로 이동해보았다. 체력이 될까 싶었는데, 정자동까지 판교까지 어렵지 않게 다녀왔다. 덕분에 분당 이사오고 난 후 처음으로 탄천의 봄을 제대로 느껴보았다.
발치 : 아랫니 두 개가 빠졌다. 처음으로 치아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는데, 영구치가 열심히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빠진 자리에는 벌써 영구치가 반 이상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
전래동화 : 승우형아한테 받은 책이 많은데 쌓아두고만 있다가 전래동화를 처음 읽게 되었다. 심청전을 읽은 후 발레 심청을 보여주었더니 더 재미있어한다. 이제 제법 글밥이 많은 책들을 읽게 되었다.
이대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지난 8주간 영우는 거의 매일 레고 만들기를 하였다. 학습도 좀 시켜보려고 시도하였지만 서로 스트레스만 쌓여서 결국 포기했다. 토도수학을 재미있게 해서 토도영어에 기대를 걸어 보았지만, 영우는 다른 놀거리들이 많으니 토도영어를 해야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고 나는 계속 토도영어 하라고 닥달하게 되어서 결국 앱을 삭제했다.
그렇지만 처음 해보는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었고 재미있게 보내기도 해서 기록해둔다.
책 만들기 : '늑대의 비밀'을 시작으로, 카툰 형식의 '퀴즈풀이 놀이풀이', 미로책인 '놀멍쉬멍 미로찾기' 세 권을 만들었다.
줄넘기와 자전거 : 줄넘기는 여전히 한 번 밖에 못 넘지만 가끔씩 들고 나가서 뛰어본다. 윗 집 누나의 자전거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한 번 타보았다. 몇 번 더 태워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옥상 캠핑 : 옥상에 올라가서 캠핑의자, 돗자리 깔고, 어느 날은 텐트도 치고 윗집 아이들과 놀았다. 두 달간 윗집 덕을 많이 봤다.
쿠키 만들기 : 믹스를 한참한참 전에 사두었는데 얼마만에 실행을 한건지. 너무 좋아해서 한 번 더 만들어보았다.
친구들과 영상통화 : 어린이집 친구가 한 번 놀러오기는 했지만, 다같이 얼굴 보기는 쉽지 않은 일. 5명이 영상통화를 하였는데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그렇지만 재미있는 경험.
킥보드 : 나갈 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걸 최소화하고 싶어서 킥보드로 이동해보았다. 체력이 될까 싶었는데, 정자동까지 판교까지 어렵지 않게 다녀왔다. 덕분에 분당 이사오고 난 후 처음으로 탄천의 봄을 제대로 느껴보았다.
발치 : 아랫니 두 개가 빠졌다. 처음으로 치아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는데, 영구치가 열심히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빠진 자리에는 벌써 영구치가 반 이상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
전래동화 : 승우형아한테 받은 책이 많은데 쌓아두고만 있다가 전래동화를 처음 읽게 되었다. 심청전을 읽은 후 발레 심청을 보여주었더니 더 재미있어한다. 이제 제법 글밥이 많은 책들을 읽게 되었다.
이대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2020년 4월 6일 월요일
영우 어록
이제 7살이 되면서 어른처럼 대화하는 영우. 몇 가지 웃겼던 대화들.
떨어지는 꿈을 꿨단다. 키 크려고 그러나? 했더니 '짧았지만 좋았던 인생을 이렇게 끝내야하나' 하는데 깼다고 한다.
대보름에도, 생일에도, 무슨 소원 빌건지 물어보면 소원을 계속 빌 수 있는 소원을 빌거란다. 계속 빌 수 있게 되면 무슨 소원을 빌려고 그러냐고 했더니 계속 빌 수 있게 될 때까지 일단은 소원을 계속 빌 수 있는 소원을 빌겠단다.
코로나로 집에만 있으니 뭐 좀 시켜볼까 싶어서 놀면 뭐해 공부도 좀 하고 그러는거지 라고 했더니,
'놀면 재밌짆아요. 엄마는 어린이의 마음도 몰라요? 엄마는 어린이일때가 없었어요? 왜 영우 마음을 몰라요. 엄마 어릴때는 영어 공부 싫어했죠?' 라고 뼈를 때린다.
영우가 놀이터나 위층 아이들 만날 때나 친구들 만날 때면 아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서 잘난척을 한다. 곱셈이나, 한자나, 역사 이야기나, 신화 이야기나 아는 모든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너는 아냐고 어떨 때는 7살인데 이것도 아직 모르냐는 발언도 한다. 그래서 한 번 잡아두고는 모두의 관심사가 같지는 않기 때문에 누구는 줄넘기를 잘하고, 누구는 영어를 잘 하고, 누구는 자전거를 탈 수 있고 그런거다, 영우는 지금 한자나 숫자에 관심이 많아서 남들보다 빨리 안 것 뿐이다, 등등 이래저래 잘난체 말라고 잔소리를 했더니 '네 겸손하겠습니다.' 하고 자리를 뜬다. 그런 뜻을 알다니?
신랑한테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는 미니탁자를 좀 갖다달라고 하니 미니탁자 한 쪽만 들어올려서 위에 쌓인 잡동사니들을 그대로 바닥에 쏟아버린다. 그것을 지켜 본 영우가 '아빠, 그건 영우나 할 짓인데' 란다. 나도 공감.
픽토그램 중 이제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거라고 생각되는 것은 통화버튼 누를 때 전화기 모양. 신랑이 영우에게 이렇게 생긴 전화기 본 적 있어? 했더니 '호텔에 있잖아요' 한다. 참 부족할 것 없는 삶일세.
영우 습관을 좀 개선하고 싶어서 스티커 제도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부족할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영우는 장난감 좀 치우고 스티커 받으라니까 '받아서 쓸데가 없잖아요. 장난감만 늘리지, 그럼 더 어지럽히기만 하지. '라 하고 결국 치우지 않습니다.
밥을 한 시간 넘게 먹으니 이 또한 괴로운 일인데, 우리 밥 먹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식탁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길지 않냐고 하자 '그래도 이렇게 하루하루 먹고 사는게 어디예요' 한다. 그래, 부족함 없이 먹고 사는게 어디냐.
x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줄넘기
가정보육 시작하게 되면서 윗집과 왕래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굉장히 활동적이다. 6살, 8살이다보니 6살 동생도 누나 따라 이것저것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엄마 따라 등산도 가고, 줄넘기도 하고, 최근에는 8세 아이가 자전거도 하루만에 배웠다고 한다.
그간 같이 나가서 놀자는 제안이 몇 번 있었지만 집돌이 영우는 늘 거절해오다 처음 함께 나가서 논 날, 누나 줄넘기를 빌려서 해보게 되었다. 보기에는 쉬워 보였겠지만 생각처럼 안되었겠지. 그런데 영우가 잘 못하는 모습을 내가 계속 촬영을 하자 짜증이 난 것 같다. 몇 번 연습해 보다가 잘 안되니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집에 돌아와서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 더 하고 싶은데 엄마가 못 놀게 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사실은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잘 안되는데다, 그걸 촬영까지 하는 엄마 때문에 화가 나서 울었을 것이다. 지난 번 한자 모의고사를 풀 때에도 문제를 잘못 읽어서 합격점수보다 하나 더 틀려서 대성통곡을 하였는데, 그래서 결국 11시 넘어서까지 모의고사를 하나 더 풀고 한 문제만 틀리는 성과를 냈다.
욕심이 있는데다 잘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지는 것, 잘 못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 큰일이다. 운동은 엄마아빠 유전자를 받았다면 못하는 것이 기본인 것을 받아들여야 할텐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울면서 보낼지.
어쨌든 줄넘기 주문했다.
그간 같이 나가서 놀자는 제안이 몇 번 있었지만 집돌이 영우는 늘 거절해오다 처음 함께 나가서 논 날, 누나 줄넘기를 빌려서 해보게 되었다. 보기에는 쉬워 보였겠지만 생각처럼 안되었겠지. 그런데 영우가 잘 못하는 모습을 내가 계속 촬영을 하자 짜증이 난 것 같다. 몇 번 연습해 보다가 잘 안되니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집에 돌아와서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 더 하고 싶은데 엄마가 못 놀게 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사실은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잘 안되는데다, 그걸 촬영까지 하는 엄마 때문에 화가 나서 울었을 것이다. 지난 번 한자 모의고사를 풀 때에도 문제를 잘못 읽어서 합격점수보다 하나 더 틀려서 대성통곡을 하였는데, 그래서 결국 11시 넘어서까지 모의고사를 하나 더 풀고 한 문제만 틀리는 성과를 냈다.
욕심이 있는데다 잘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지는 것, 잘 못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 큰일이다. 운동은 엄마아빠 유전자를 받았다면 못하는 것이 기본인 것을 받아들여야 할텐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울면서 보낼지.
어쨌든 줄넘기 주문했다.
2020년 3월 4일 수요일
영우의 표현력
어린 시절부터 적확한 표현을 잘 써서 빵빵 터지게 하더니 이제는 너무나 성숙한 표현을 한다.
생일 전 날, 굿나잇 인사를 하면서 아빠가 나이는 많지만 힘 닿을 때까지 열심히 알아줄게 하면서 들어갔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영우가 얼어 있는 마음 한구석이 녹는 것 같단다. 왜 마음 한구석이 얼어 있냐고 했더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해서, 그 시절이 그리운데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 마음이 얼어 있다고 한다.
엄마랑 오래오래 영원히 살거라고 해서 영원히 살 수는 없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영우는 살아서 경험해볼 수 있는 모든 재미있는 것들을 다 해보고 죽고싶단다. 그렇다고 해서 신이 되어서 누군가에게 명령을 하고싶지는 않다고 한다. 엄마아빠가 죽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물을 글썽이는 것을 보면 애기인데 말이지.
밥 먹다가 갑자기 자기는 히말라야에 가서 살거라고 한다. 박사가 되어서 히말라야에 있는 영원의 샘물을 연구하여 영원히 살 수 있게 할거라고 한다. 그렇게 연구했는데 영원의 샘물이 영원히 살 수 있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쩌냐고 했더니 그러면 지금 조사를 하겠다고, 특별집의 친구들과 함께 조사를 해보니 가짜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7세가 확률 이야기하는거 들을 때마다 웃기다.
참, 영우에게는 상상속의 작전본부가 있다. 본부의 친구들은 어린이집 친구들이기는 한데 나름대로 열심히 설정을 해두었다. 5살 때는 본부였는데 6살 때는 특별집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어느 날은 어제 새벽에 전봇대마다 점프하며 훈련하느라 바빴다고 한다. 히말라야 샘물 조사도 투명팔찌로 본부에 연락하여 금세 마무리하였다.
생일 전 날, 굿나잇 인사를 하면서 아빠가 나이는 많지만 힘 닿을 때까지 열심히 알아줄게 하면서 들어갔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영우가 얼어 있는 마음 한구석이 녹는 것 같단다. 왜 마음 한구석이 얼어 있냐고 했더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해서, 그 시절이 그리운데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 마음이 얼어 있다고 한다.
엄마랑 오래오래 영원히 살거라고 해서 영원히 살 수는 없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영우는 살아서 경험해볼 수 있는 모든 재미있는 것들을 다 해보고 죽고싶단다. 그렇다고 해서 신이 되어서 누군가에게 명령을 하고싶지는 않다고 한다. 엄마아빠가 죽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물을 글썽이는 것을 보면 애기인데 말이지.
밥 먹다가 갑자기 자기는 히말라야에 가서 살거라고 한다. 박사가 되어서 히말라야에 있는 영원의 샘물을 연구하여 영원히 살 수 있게 할거라고 한다. 그렇게 연구했는데 영원의 샘물이 영원히 살 수 있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어쩌냐고 했더니 그러면 지금 조사를 하겠다고, 특별집의 친구들과 함께 조사를 해보니 가짜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7세가 확률 이야기하는거 들을 때마다 웃기다.
참, 영우에게는 상상속의 작전본부가 있다. 본부의 친구들은 어린이집 친구들이기는 한데 나름대로 열심히 설정을 해두었다. 5살 때는 본부였는데 6살 때는 특별집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어느 날은 어제 새벽에 전봇대마다 점프하며 훈련하느라 바빴다고 한다. 히말라야 샘물 조사도 투명팔찌로 본부에 연락하여 금세 마무리하였다.
피드 구독하기:
글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