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아래 어금니가 났다. 이로써 어금니는 다 났고 송곳니만 남았다. 이제는 어금니가 제법 넓적해서 잘 씹어먹게 생겼다. 사실 장난치다가 함박웃음 짓는 것을 보고 발견했기 때문에 이 날 뚫고 나온 것은 아닐테지만 기록해둔다.
19개월 리뷰때 80센티 정도 된다고 했는데 병원에 가서 재봤더니 85센티에 12킬로라고 한다. 이제 정말 진심으로 1미터만 더 크자, 영우야. :)
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609일 친구야~
문화센터 다닐 때에는 영우가 친구들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얼굴을 할퀴려고 해서 엄마가 떼놓으려고 쫓아다니느라 힘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어린이집에서도 그러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으셨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제법 친구들과 어울려 논다.
이 날도 어린이집에 가기 전 놀이터에 들러 미끄럼틀을 타며 놀고 있었는데 저 멀리 어린이집 친구를 발견하게 된다. 발견하는 순간 반가워하는 눈빛이 되더니 잽싸게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다. 내려오자마자 손가락으로 친구를 가리키며, 뭐라고 외치며(아마도 시우야?) 다다다다 달려간다. 이렇게 아는 사람 만났다고 반가움을 표출할줄도 알게 되다니 정말 신기하다.
이 날도 어린이집에 가기 전 놀이터에 들러 미끄럼틀을 타며 놀고 있었는데 저 멀리 어린이집 친구를 발견하게 된다. 발견하는 순간 반가워하는 눈빛이 되더니 잽싸게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다. 내려오자마자 손가락으로 친구를 가리키며, 뭐라고 외치며(아마도 시우야?) 다다다다 달려간다. 이렇게 아는 사람 만났다고 반가움을 표출할줄도 알게 되다니 정말 신기하다.
607일 아빠 생일
팀원 결혼식이 있어서 토요일 오후에 무리해서 출발했다. 신랑 생일인데 생일날 운전을 너무 오래 하게 해서 미안하긴 하지만 영우가 보고싶은 것을 어째. 이렇게 남편보다 아들이 먼저가 되나요.
가는 동안에도 영우가 재롱떨어주면 그게 선물이지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생일이란 단어가 계속 들리니 뭔가 느낌이 왔는지 사운드북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틀어줬다. 그것도 세 번이나! 아빠 생일 축하해요~
사운드북의 곰 세마리를 틀기도 했는데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부분이 되니 신랑과 나, 영우를 정확히 가리킨다. 나 아빠, 엄마, 애기가 무엇인지 다 파악했다는 자신만만한 표정과 정확한 손가락 방향이 어찌나 웃기던지. 그래, 영우 최고다.
가는 동안에도 영우가 재롱떨어주면 그게 선물이지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생일이란 단어가 계속 들리니 뭔가 느낌이 왔는지 사운드북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틀어줬다. 그것도 세 번이나! 아빠 생일 축하해요~
사운드북의 곰 세마리를 틀기도 했는데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 부분이 되니 신랑과 나, 영우를 정확히 가리킨다. 나 아빠, 엄마, 애기가 무엇인지 다 파악했다는 자신만만한 표정과 정확한 손가락 방향이 어찌나 웃기던지. 그래, 영우 최고다.
606일 세 음절
이제 세 음절 발음도 제법 그럴듯해져가고 있다. 할미라도 하다가 가끔식 할머니라고 하기 시작했다고 하더니만 제주도와 야자수도 그럴듯해졌다.
오후에 택배 아저씨가 벨을 눌러서 영우가 현관문을 바라보며 이모? 할비? 하길래 엄마가 아니다 영우야 아저씨다 했더니 아저씨 발음이 쉬운지 계속 아저씨 아저씨 한다.
333과 만나면서 화상연결을 했는데 이모라고 불러주길 바랬지만 계속 아저씨 아저씨 했다는 슬픈 이야기.
오후에 택배 아저씨가 벨을 눌러서 영우가 현관문을 바라보며 이모? 할비? 하길래 엄마가 아니다 영우야 아저씨다 했더니 아저씨 발음이 쉬운지 계속 아저씨 아저씨 한다.
333과 만나면서 화상연결을 했는데 이모라고 불러주길 바랬지만 계속 아저씨 아저씨 했다는 슬픈 이야기.
2015년 11월 8일 일요일
601일 일상
전날 소꿉놀이에 이어 블럭으로 놀아주기. 시소와 미끄럼틀을 만들어 놀이터를 만들어주었더니 놀이터인줄 인지했는지 영우가 시소와 미끄럼틀 위에 직접 타본다. 갖고 있는 블럭은 옥스포드인데 아직은 힘이 없어서 스스로 블럭을 맞추거나 떼어내지 못하는 편이다.
블럭놀이에 동물도 몇 마리 포함되어 있어서 얘기했더니 동물 인형을 갖고온다. 이때다 싶어서 자연관찰책과 세밀화책을 펼쳐보이며 인형과 함께 높고 책을 읽어주었다. 제법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
오후에는 커피를 마시러 유모차를 타고 조금 멀리까지 다녀왔는데 큰 길가이다 보니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바쁘다.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버스가 지나가자 '우와~ 크다' 하는데 발음이 너무나 정확해서 빵 터졌다. 그래, 버스가 참 크지?
블럭놀이에 동물도 몇 마리 포함되어 있어서 얘기했더니 동물 인형을 갖고온다. 이때다 싶어서 자연관찰책과 세밀화책을 펼쳐보이며 인형과 함께 높고 책을 읽어주었다. 제법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
오후에는 커피를 마시러 유모차를 타고 조금 멀리까지 다녀왔는데 큰 길가이다 보니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바쁘다.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버스가 지나가자 '우와~ 크다' 하는데 발음이 너무나 정확해서 빵 터졌다. 그래, 버스가 참 크지?
600일 일상
어느새 600일. 200일 되기 전에 대구에 내려와서 인생의 2/3을 대구에서 보낸 영우. 많이 컸구나.
질리도록 듣고 또 들은 곰세마리 노래, 제법 알아듣게 불러서 깜짝 놀랐다. 아빠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날씬해 부분을 부르는데 음의 높낮이가 별로 없고 발음도 부정확하지만 곰세마리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아빠곰은 뚱뚱해 하길래 내가 따라 불렀더니 이어서 엄마곰은 날씬해를 한다. 아아 감동적이다.
오전에 함께 소꿉놀이를 해줬더니 온종일 소꿉놀이에 꽂혔다. 영우 소파를 뒤집으면 테이블로도 쓸 수 있어서 테이블에 앉혀놓고 파스타도 내주고, 햄버거도 만들어주고, 과일과 빵도 세팅해주었더니 제법 그럴듯하게 포크로 집어서 냠냠 먹는 흉내를 낸다. 신랑과 나를 옆에 앉혀놓고 먹여주는 시늉도 한다.
저녁에는 제부와 신랑 합동생일파티와 영우 600일 기념으로 중국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디저트로 나온 찹쌀빵에 홀릭. 반찬은 잘 안 먹는데 밥은 잘 먹고, 떡이나 빵은 잘 먹는다. 언제쯤 제대로 된 식사를 같이 해볼 수 있을까.
집으로 돌아와서는 이모와 이모부 앞에서 퍼즐맞추기 대자랑시간. 퍼즐을 맞추면서 깔라깔라를 외치는데 도대체 무슨 뜻일까? 처음에는 잘 맞추었다는 세러모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뜻대로 잘 안될때 외치는 소리인 것 같다. 신랑이 유추하기로는 성격은 급한데 원하는대로 잘 안 맞추어지니 빨랑빨랑 도와달라? 해달라? 뭐 이런 의미 아니인가 싶다고. 어쨌든 다 맞추고는 얼마나 뿌듯해하는지, 스스로 손뼉을 치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누군가가 손뼉쳐 주지 않으면 어서 손뼉 치라고 지적한다. 약은 녀석.
질리도록 듣고 또 들은 곰세마리 노래, 제법 알아듣게 불러서 깜짝 놀랐다. 아빠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날씬해 부분을 부르는데 음의 높낮이가 별로 없고 발음도 부정확하지만 곰세마리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아빠곰은 뚱뚱해 하길래 내가 따라 불렀더니 이어서 엄마곰은 날씬해를 한다. 아아 감동적이다.
오전에 함께 소꿉놀이를 해줬더니 온종일 소꿉놀이에 꽂혔다. 영우 소파를 뒤집으면 테이블로도 쓸 수 있어서 테이블에 앉혀놓고 파스타도 내주고, 햄버거도 만들어주고, 과일과 빵도 세팅해주었더니 제법 그럴듯하게 포크로 집어서 냠냠 먹는 흉내를 낸다. 신랑과 나를 옆에 앉혀놓고 먹여주는 시늉도 한다.
저녁에는 제부와 신랑 합동생일파티와 영우 600일 기념으로 중국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디저트로 나온 찹쌀빵에 홀릭. 반찬은 잘 안 먹는데 밥은 잘 먹고, 떡이나 빵은 잘 먹는다. 언제쯤 제대로 된 식사를 같이 해볼 수 있을까.
집으로 돌아와서는 이모와 이모부 앞에서 퍼즐맞추기 대자랑시간. 퍼즐을 맞추면서 깔라깔라를 외치는데 도대체 무슨 뜻일까? 처음에는 잘 맞추었다는 세러모니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뜻대로 잘 안될때 외치는 소리인 것 같다. 신랑이 유추하기로는 성격은 급한데 원하는대로 잘 안 맞추어지니 빨랑빨랑 도와달라? 해달라? 뭐 이런 의미 아니인가 싶다고. 어쨌든 다 맞추고는 얼마나 뿌듯해하는지, 스스로 손뼉을 치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누군가가 손뼉쳐 주지 않으면 어서 손뼉 치라고 지적한다. 약은 녀석.
결혼 10주년
10월에 대한 기록을 하나도 남기지 못하고 맞이한 11월.
그리고 아무 준비 없이 맞이한 결혼 10주년.
결국 당일엔 아무것도 기록하지 못했다.
영우 재우고 난 후 맥주 한 잔 하며 조촐한 10주년 기념 파티.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
늘 고마워~
그리고 아무 준비 없이 맞이한 결혼 10주년.
결국 당일엔 아무것도 기록하지 못했다.
영우 재우고 난 후 맥주 한 잔 하며 조촐한 10주년 기념 파티.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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