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 할머니가 잘 안놀아줘서 삐친 영우. 밤새 서러워하는 영우를
보고 미안해진 할머니가 하루종일 열심히 놀아주셨다고 한다. 같이 만세도 하고 짝짜꿍 연습도 시키고 많이
안아주고. 그 덕분에 손뼉을 마주칠 수 있게 되었다. 가끔은
손뼉치는 소리도 난다. 두 손을 마주칠 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엄청난 호응을 보이며 짝짜꿍을 외쳐주신다. 짝짜꿍, 죔죔을 9개월이
넘어서야 할 수 있는데 난 도대체 몇 개월 때부터 연습을 시킨거람. 이렇게 영우 재주 하나 추가.
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나영우 프로필
수지형이 작성해 준 영우의 생애 첫 프로필 :)
나이 : 1세(만 0세)
별명 : 동자승, 근엄영우, 건방영우
취미 : 만세
특기 : 엉덩이 ㄴ자 만들어 실룩거리기
무서워하는 것 : 뜨거운 것, 발지압판
성격 : 매우 조심성있음
2014년 12월 1일 월요일
9개월 발달
오랜만에 영우 발달 체크업.
이유식은 3회로 늘렸고 후기 이유식을 시작했다. 우유도 하루 3번, 8시쯤 마지막 수유를 한다. 이유식도, 간식도 많이 먹어서인지 응가를 하루에 5번씩 한다. 어휴~ 우리 엄마 얼마나 힘드실지, 기저귀 가는거 싫어해서 매번 진을 뺀다.
이는 아래윗니 두 개씩 네 개가 났다. 이가 더 나려고 간질간질한건지 입에 닿는 것들을 빨기도 하지만 깨물기도 한다. 엄마 손에는 영우 이빨 자국이 선명하다. 좋아라하며 쪽쪽 빠는 로션통이 있는데 이제 이로 뚜껑을 열 수 있다. 아랫입술로 윗입술을 덮고 츕츕댄다.
이제는 배로 기지 않고 팔 다리를 이용해 엄청 빠르게 기어다닌다. 러닝홈을 갖고 논 보람이 있는지 기고 있는 자세로 문을 열 수 있어서 이 방 저 방을 휙휙 드나든다. 테이블 높이는 기어올라갈 수 있으나 아직 소파 높이는 기어올라갈 수 없다. 잡고 일어선 후에 잠깐씩 손을 놓고 서 있을 때가 있다. 활동량이 많아져서일까, 체중은 많이 늘지 않아서 9kg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뜨거운 고구마에 손을 덴 이후부터일까, 뭔가 만지고 싶을 때에는 검지 손가락으로 살며시 찔러본다. 기분이 좋을 때는 만세를 한다. 갇혀 있는 느낌이 싫은 것인지 이제는 쏘서나 점퍼루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 안아서 넣으려고 하면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몸을 'ㄴ'으로 만든다.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면 엎드려 있을 때에도, 서 있을 때에도 엉덩이를 앞뒤로 씰룩씰룩댄다.
아직 밤에 잠을 푹 못자고 많이 뒤척인다. 엄마가 업어 재우고 있어서 잠자는 습관이 계속 걱정이었는데 며칠 전부터 밤잠 재울 때는 업지 않고 누워서 토닥토닥해준다고 한다. 엄마가 누워서 팔을 펴고 영우야 자자, 하면 엄마 팔을 베고 눕는다. 그러다 다시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다시 누웠다가, 뒹굴뒹굴하다 잠든다고 한다. 이렇게 엄마가 하나하나 습관을 잡아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9개월이 되니 돌이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지난 주에 돌잔치 장소를 예약했는데 직계가족끼리 간단히 식사하고 돌잡이만 할 예정이다. 영우가 대구에서 자라니까 돌 때라도 친구들, 친지들에게 인사시키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돌에는 얼마나 더 자라있을까 기대된다.
이유식은 3회로 늘렸고 후기 이유식을 시작했다. 우유도 하루 3번, 8시쯤 마지막 수유를 한다. 이유식도, 간식도 많이 먹어서인지 응가를 하루에 5번씩 한다. 어휴~ 우리 엄마 얼마나 힘드실지, 기저귀 가는거 싫어해서 매번 진을 뺀다.
이는 아래윗니 두 개씩 네 개가 났다. 이가 더 나려고 간질간질한건지 입에 닿는 것들을 빨기도 하지만 깨물기도 한다. 엄마 손에는 영우 이빨 자국이 선명하다. 좋아라하며 쪽쪽 빠는 로션통이 있는데 이제 이로 뚜껑을 열 수 있다. 아랫입술로 윗입술을 덮고 츕츕댄다.
이제는 배로 기지 않고 팔 다리를 이용해 엄청 빠르게 기어다닌다. 러닝홈을 갖고 논 보람이 있는지 기고 있는 자세로 문을 열 수 있어서 이 방 저 방을 휙휙 드나든다. 테이블 높이는 기어올라갈 수 있으나 아직 소파 높이는 기어올라갈 수 없다. 잡고 일어선 후에 잠깐씩 손을 놓고 서 있을 때가 있다. 활동량이 많아져서일까, 체중은 많이 늘지 않아서 9kg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뜨거운 고구마에 손을 덴 이후부터일까, 뭔가 만지고 싶을 때에는 검지 손가락으로 살며시 찔러본다. 기분이 좋을 때는 만세를 한다. 갇혀 있는 느낌이 싫은 것인지 이제는 쏘서나 점퍼루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 안아서 넣으려고 하면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몸을 'ㄴ'으로 만든다.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면 엎드려 있을 때에도, 서 있을 때에도 엉덩이를 앞뒤로 씰룩씰룩댄다.
아직 밤에 잠을 푹 못자고 많이 뒤척인다. 엄마가 업어 재우고 있어서 잠자는 습관이 계속 걱정이었는데 며칠 전부터 밤잠 재울 때는 업지 않고 누워서 토닥토닥해준다고 한다. 엄마가 누워서 팔을 펴고 영우야 자자, 하면 엄마 팔을 베고 눕는다. 그러다 다시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다시 누웠다가, 뒹굴뒹굴하다 잠든다고 한다. 이렇게 엄마가 하나하나 습관을 잡아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9개월이 되니 돌이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지난 주에 돌잔치 장소를 예약했는데 직계가족끼리 간단히 식사하고 돌잡이만 할 예정이다. 영우가 대구에서 자라니까 돌 때라도 친구들, 친지들에게 인사시키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돌에는 얼마나 더 자라있을까 기대된다.
280일 주세요~, 첫 눈
영우는 이제 과자를 먹는다. 이유식 먹고 나면 과자를 두 개씩 주는데 몇 개 없는 앞니와 잇몸을 이용해서 잘도 잘라먹는다. 아빠가 매일매일 영우한테 할아버지도 주세요, 할아버지 먹을까, 아~주세요를 하는데 들은척만척 열심히 먹기만 하다가 드디어 할아버지한테 과자를 주었다. 오후에는 동생한테도 이모 주세요 하니 주더란다. 뭔가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한걸까?!
12월의 첫 날, 영우는 생애 첫 눈을 보았다. 눈이 오길래 엄마가 영우를 업고 옥상에 널린 빨래를 걷었다는데, 업힌 상태여서 영우가 어떤 표정으로 눈을 맞이했는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차가운 바람도,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도 처음이지? 다시 한 번 이 세상에 온 걸 환영한다, 나영우.
278일 무서운 발지압판
발지압판에 잘못 손을 대서 놀란 적이 있는 것인지 지압판을 피하는 동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다. 영우가 테이블에 기어올라가지 못하게 러닝홈으로 막아두었는데 이제는 문을 열고 틈새로 몸을 밀어넣어 잘도 기어올라간다. 그걸 막아보려고 테이블에 지압판을 깔아두었는데 멋모르고 올라가려다 놀란 모양. 그러나 그것도 잠시, 올라가고 싶어지면 지압판을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바닥에 있는 지압판이 방해가 되면 아프지 않은 쪽으로 뒤집기도 한다.
아픈걸 알면서도 갖고 놀고는 싶고, 잘못하면 아플거 같으니 멀찍이 떨어져서 검지손가락으로 꾹꾹 찔러본다. 우리 손을 지압판에 대고 아야야~ 아픈 시늉하며 손을 확 떼면 꺄르르 좋아한다. 한참을 그렇게 놀아줬더니 이제는 영우가 신랑 손을 잡아 끌어 지압판에다가 댄다. 자기 손은 안대겠다는지, 그 모습에 빵 터졌다. 장난기가 더 발동해서 영우를 들어다가 지압판 위에 세워 놓으려고 하니 발도 댈 수 없다며 발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공중부양 자세를 취하는데 그 모습 또한 어찌나 웃긴지.
이렇게 계속 즐거워해주면 좋으련만, 요녀석 같은걸 여러번 반복하면 웃음기를 싹 걷어낸다. 영우 웃게하기 참 어렵다.
아픈걸 알면서도 갖고 놀고는 싶고, 잘못하면 아플거 같으니 멀찍이 떨어져서 검지손가락으로 꾹꾹 찔러본다. 우리 손을 지압판에 대고 아야야~ 아픈 시늉하며 손을 확 떼면 꺄르르 좋아한다. 한참을 그렇게 놀아줬더니 이제는 영우가 신랑 손을 잡아 끌어 지압판에다가 댄다. 자기 손은 안대겠다는지, 그 모습에 빵 터졌다. 장난기가 더 발동해서 영우를 들어다가 지압판 위에 세워 놓으려고 하니 발도 댈 수 없다며 발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공중부양 자세를 취하는데 그 모습 또한 어찌나 웃긴지.
이렇게 계속 즐거워해주면 좋으련만, 요녀석 같은걸 여러번 반복하면 웃음기를 싹 걷어낸다. 영우 웃게하기 참 어렵다.
277일 할머니가 좋아요 할아버지가 좋아요 아빠가 좋아요
지난 주 이사하느라 대구에 내려가지 못해 영우가 보고싶은 우리는, 신랑의 조기 퇴근 덕분에 영우가 잠들기 전에 대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영우랑 놀아주는데 나를 볼 때보다 신랑을 볼 때 더 좋아한다. 더 환하게 웃어준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살짝 서운했는데 눈치 없는 우리 아빠는 영우가 아빠를 더 좋아하네 하신다. 신랑은 좀 민망했는지 그래도 아프면 엄마한테 착 달라붙는다고 하더라는 발언을 하였으나 위로가 될리가. 영우는 이제 아프면 할머니한테 착 달라붙을걸.
점점 밤이 깊어가고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하니 영우는 할머니만 찾는다. 예전에 밤이 되면 신랑이 잠투정을 달랠 수가 없어서 내가 안아주곤 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안아도 소용 없고 할머니만 찾는다. 할머니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니 지금 할머니 찾는거야 당연한거지만 그간 고생해서 키우느라 아프기까지 했는데 신랑한테 밀리니 어쩐지 억울하다. 하긴 뭐, 내가 밀리는 사람이 신랑뿐일까, 매일 와서 목욕시켜주는 이모한테 밀려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좀 서운하구나 영우야.
점점 밤이 깊어가고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하니 영우는 할머니만 찾는다. 예전에 밤이 되면 신랑이 잠투정을 달랠 수가 없어서 내가 안아주곤 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안아도 소용 없고 할머니만 찾는다. 할머니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니 지금 할머니 찾는거야 당연한거지만 그간 고생해서 키우느라 아프기까지 했는데 신랑한테 밀리니 어쩐지 억울하다. 하긴 뭐, 내가 밀리는 사람이 신랑뿐일까, 매일 와서 목욕시켜주는 이모한테 밀려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좀 서운하구나 영우야.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문화가 있는 날 마지막 이벤트. 원래는 오후 7시까지 전시 관람이 가능하지만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6시 이후에는 입장료의 50%가 할인된다.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는 필립스컬렉션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인데 '고야, 마네, 세잔, 모네, 반 고흐, 피카소, 잭슨 폴록 등'의 작품 국내 최초 공개라고 홍보를 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고야, 마네, 세잔, 모네, 반 고흐, 피카소, 잭슨 폴록 작품이 한 작품씩밖에 없겠구나. 그래서인지, 만오천원이나 하는 관람료 때문인지 하루 종일 무리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꼭 할인받아서 보고싶었더랬다.
전시는 19세기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구성되어 있다. 앵그르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많고 많은데 필립스컬렉션의 앵그르 작품은 살짝 아쉽다. 마네의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있었던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스페인 발레라는 작품은 마네의 명암표현 방식이 잘 나타나 있어서 아 이것이 마네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세잔의 생 빅투아르 산을 보니, 예전에 보았던 전시의 어느 화가가 세잔을 좋아해서 생 빅투아르 산을 통째로 사버렸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나는데 도통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기억력은 안드로메다로 가는가보다. 그 외에도 칸딘스키나 폴록의 초기 작품으로 보이는 작품들을 볼 수 있고, 이제 아는 작가가 된 라울 뒤피 작품을 보며 반가워라 해주었다.
이렇게 11월의 문화가 있는 날 마무리~
예술의 전당. 2014.11.25~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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