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독감에 대한 공포로 외부출입을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영우는 지난 주 아침부터 오늘 우리 어디가? 아빠 차 타고 어디가? 라고 물어보지만 못들은체 하고 있다. 영우야, 엄마아빠가 귀찮아서 그러는게 절대 아니란다. 이게 다 독감 때문이야.
오후에 갑자기 신랑이 몸이 안좋아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체온을 재보자고 했다. 영우한테 체온계 좀 갖고 오라고 하니 서랍에서 꺼내온다. 심지어 아빠 귀에 대고 체온을 재보기까지 한다. 정상이니 다시 갖다놓으라고 했더니 다시 갖다놓는다. 이제 제법 심부름을 시킬만하구나!
2017년 1월 5일 목요일
1040일 방학 첫날
어린이집 방학이 시작이다. 어린이집에 안가는 것을 안 영우는 '오늘은 뭐하고 놀지?' 하더란다. 우리가 도착해보니 기차놀이를 하고 있었다. 오랜만 기차놀이 세트를 꺼내서 노는데 예전과는 또 다르게, 긴~ 기차를 만들어서 직접 운전을 하며 논다.
영우랑 아이패드를 보다가 어릴 때, 그러니까 6개월도 되지 않은 시절의 셀카를 보게 되었다. 그 사진이 웃긴 것은 영우가 내 품에 안긴 채 신랑 얼굴에 팔을 뻗어보는데 정말 팔이 짧다. 영우도 그 사진이 웃긴지 자기도 한 번 해보겠단다. 내 품에 안겨 신랑 뺨에 손을 대고는 셀카를 찍었다. 깔깔깔, 이런 사진들이 꾸준히 유행하는데 트렌디한 녀석.
간식으로 견과를 먹는다. 혼자서 다 먹으려고 하길래 신랑이 아빠는 맛없는거 줘, 했더니 정말로 맛없는 것만 골라서 준다. 영우가 좋아하는 견과는 캐슈넛>아몬드>호두의 순.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에 간식도 건강식으로 먹는다.
아이패드로 색칠놀이를 하다가(우리 어렸을 때에는 색칠공부라고 불렀는데 어째서 색칠하는 놀이조차 공부라는 말이 붙어 있는 걸까) 숫자 1, 2, 3을 썼다. 곡선 모양이 서툴고, 비율이 맞지 않고, 크기도 서로 맞지 않지만 처음 숫자를 썼다. 감개무량하다.
영우랑 아이패드를 보다가 어릴 때, 그러니까 6개월도 되지 않은 시절의 셀카를 보게 되었다. 그 사진이 웃긴 것은 영우가 내 품에 안긴 채 신랑 얼굴에 팔을 뻗어보는데 정말 팔이 짧다. 영우도 그 사진이 웃긴지 자기도 한 번 해보겠단다. 내 품에 안겨 신랑 뺨에 손을 대고는 셀카를 찍었다. 깔깔깔, 이런 사진들이 꾸준히 유행하는데 트렌디한 녀석.
간식으로 견과를 먹는다. 혼자서 다 먹으려고 하길래 신랑이 아빠는 맛없는거 줘, 했더니 정말로 맛없는 것만 골라서 준다. 영우가 좋아하는 견과는 캐슈넛>아몬드>호두의 순.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에 간식도 건강식으로 먹는다.
아이패드로 색칠놀이를 하다가(우리 어렸을 때에는 색칠공부라고 불렀는데 어째서 색칠하는 놀이조차 공부라는 말이 붙어 있는 걸까) 숫자 1, 2, 3을 썼다. 곡선 모양이 서툴고, 비율이 맞지 않고, 크기도 서로 맞지 않지만 처음 숫자를 썼다. 감개무량하다.
1039일 좌우
신랑이 영우랑 통화하는데 영우가 김치냉장고 쪽에 가서 '나자영의 자, 나영우의 우'라고 하더란다. 김치냉장고에 무슨 자우라는데 써있을까 했는데 알고보니 '좌우'에서 ㅗ를 떼고 본 것. 좌우가 뭔지 아냐고 했더니 왼쪽 오른쪽이란다. 뭔가 완벽히 알고 있는건 아니지만 꽤나 많이 알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나좌영과 나영우가 되었네.
1038일 일상
날씨가 추워서 할아버지가 어린이집까지 차로 태워 주셨는데 카시트에 앉으면서 '영우 엉덩이가 통통해서 카시트에 끼어요'라고 했단다. 그렇잖아도 15kg이 넘어서 신랑이 카시트 바꿔주려고 알아보고 있었다는데 참으로 귀엽구나.
어린이집 친구들이 모두 감기에 걸려서 영우만 빼고 모두 식사 후 감기약을 먹었나보다. 영우도 주세요 하길래 선생님께서 영우는 감기 안걸렸잖아 했더니 입을 가리며 '콜록콜록'을 했단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나는 웃겨 죽겠지만 영우는 감기약을 못먹어 에엥 울었단다.
어린이집 친구들이 모두 감기에 걸려서 영우만 빼고 모두 식사 후 감기약을 먹었나보다. 영우도 주세요 하길래 선생님께서 영우는 감기 안걸렸잖아 했더니 입을 가리며 '콜록콜록'을 했단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나는 웃겨 죽겠지만 영우는 감기약을 못먹어 에엥 울었단다.
1037일 조금 더 큰 영우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잘 때 선생님이 재워주시는데 이 날은 영우 혼자 잘래요 하더니 정말 혼자 누워서 금방 잠들었다고 한다. 혼자 잠드는 날이 오기는 오는구나.
독감 예방접종 때문에 병원에 갔는데 키가 94.1cm, 몸무게가 15.3kg이란다. 겨울이라 신발 밑창도, 옷도 두꺼울테지만 많이 컸구나 싶다. 어릴적 우리가 병원에 데리고 다닐 때는 주사를 맞으면 3초 에엥 울었었는데 할머니가 안 울고 맞을 수 있지? 해서 네~ 대답하더니 정말 안울었단다. 병원에서 주사맞은 후에는 사탕을 주는데 그동안은 별 관심이 없다가 드디어 사탕을 먹었나보다. 할아버지가 사탕 먹으면 벌레 생기는데? 했더니 사탕 먹고 치카치카하면 되요 했단다.
할아버지가 영우랑 놀아주실 때 가장 곤란한 상황이 모르는 단어를 영어로 물어볼 때인데, 그런 상황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날은 마름모가 영어로 뭔지 물어봤단다. 흠, 마름모가 영어로 뭘까, 참 곤란한 질문이다. 요즘은 점점 발음도 좋아져서 four은 꽤 비슷하게 발음한다. 이렇게 조금씩 더 커가고 있구나.
독감 예방접종 때문에 병원에 갔는데 키가 94.1cm, 몸무게가 15.3kg이란다. 겨울이라 신발 밑창도, 옷도 두꺼울테지만 많이 컸구나 싶다. 어릴적 우리가 병원에 데리고 다닐 때는 주사를 맞으면 3초 에엥 울었었는데 할머니가 안 울고 맞을 수 있지? 해서 네~ 대답하더니 정말 안울었단다. 병원에서 주사맞은 후에는 사탕을 주는데 그동안은 별 관심이 없다가 드디어 사탕을 먹었나보다. 할아버지가 사탕 먹으면 벌레 생기는데? 했더니 사탕 먹고 치카치카하면 되요 했단다.
할아버지가 영우랑 놀아주실 때 가장 곤란한 상황이 모르는 단어를 영어로 물어볼 때인데, 그런 상황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날은 마름모가 영어로 뭔지 물어봤단다. 흠, 마름모가 영어로 뭘까, 참 곤란한 질문이다. 요즘은 점점 발음도 좋아져서 four은 꽤 비슷하게 발음한다. 이렇게 조금씩 더 커가고 있구나.
1035일 더 잘 놀아주세요.
언제나 아빠 차 타고 어디 갈건지가 제일 궁금한 영우이지만 독감이 유행한다고 하니 되도록 집에 있고 싶다.
신랑이 구슬타워를 만들어서 놀아주는데 잘 못만들고 길이 자꾸 막히자 '뭐야뭐야, 이게 뭐야'라고 외친다. 7개월 전만 해도 아빠가 만들어준 타워에 구슬을 떨어뜨리며 '이야~ 아빠 대단한데~'를 외친 꼬맹이가 잊는 '뭐야뭐야'란다.
굴러다니는 나의 이어폰을 발견하고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해한다. 핸드폰에 꽂아서 귀에 꽂으면 음악소리가 들린다고, 영우랑 이어폰 한 쪽씩을 나누어끼고 음악을 들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니 제법 오랜시간 듣고 있다가 음악소리가 좋다고도 한다.
영우의 놀이 경험치가 높아지면서 이제 과거의 놀이만 답습해서는 영우를 만족시킬 수 없다. 엄마아빠, 더 노력해서 더 잘 놀아주세요.
신랑이 구슬타워를 만들어서 놀아주는데 잘 못만들고 길이 자꾸 막히자 '뭐야뭐야, 이게 뭐야'라고 외친다. 7개월 전만 해도 아빠가 만들어준 타워에 구슬을 떨어뜨리며 '이야~ 아빠 대단한데~'를 외친 꼬맹이가 잊는 '뭐야뭐야'란다.
굴러다니는 나의 이어폰을 발견하고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해한다. 핸드폰에 꽂아서 귀에 꽂으면 음악소리가 들린다고, 영우랑 이어폰 한 쪽씩을 나누어끼고 음악을 들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니 제법 오랜시간 듣고 있다가 음악소리가 좋다고도 한다.
영우의 놀이 경험치가 높아지면서 이제 과거의 놀이만 답습해서는 영우를 만족시킬 수 없다. 엄마아빠, 더 노력해서 더 잘 놀아주세요.
1034일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이브다! 작년에도 올해에도 어린이집 산타할아버지한테서 선물을 받았지만 우리가 준비해주는 선물은 처음이다. 타요 주차장세트를 생각하긴 했는데 공간을 차지할 것 같아서 대충 넘길까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목요일에 통화를 하면서 지게차가 갖고 싶다지 뭔가. 그래서 급히 주문한 뽀로로 지게차는 택배박스 그대로, 포장도 하지 못한채 전달되었다. 할아버지의 오토바이, 할머니의 부츠, 큰이모의 다운점퍼, 작은이모의 공구세트, 어쩜 다들 그리 적절한 선물을 잘 고르는지 별다른 준비를 못한 나는 반성반성.
송년회겸, 동생 생일 파티겸, 크리스마스 파티겸, 다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예전에 갔었던 본가였는데 영우는 놀이방을 보고는 급흥분을 한다. 지난 번엔 여름에 왔던 것 같은데 그새 많이 커서 이제 슬라이더를 잡고 내려올 정도의 힘과 무게가 생겼다. 놀이방에 비치되어 있는 뽑기를 보고 계속 돈 내놓으라고 하고 뽑기에 홀리게 된 것은 에러. 식당을 나서는 순간에도 내일 이 식당 또 올거라며 다짐을 하더라.
다같이 모여 케잌과 과일을 먹으며 생일 축하도 하고 선물 교환도 하는 시간. 크리스마스도 그저 휴일일 뿐이었는데 우리 자매 모두 가족이 생기니 다같이 모여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뜻깊고 색다르게 느껴진다. 영우도 착한 일 많이 해서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 많이 받았다며 기뻐한 하루다.(산타할아버지는 이브 저녁에 다녀가신다는 것은 비밀)
송년회겸, 동생 생일 파티겸, 크리스마스 파티겸, 다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예전에 갔었던 본가였는데 영우는 놀이방을 보고는 급흥분을 한다. 지난 번엔 여름에 왔던 것 같은데 그새 많이 커서 이제 슬라이더를 잡고 내려올 정도의 힘과 무게가 생겼다. 놀이방에 비치되어 있는 뽑기를 보고 계속 돈 내놓으라고 하고 뽑기에 홀리게 된 것은 에러. 식당을 나서는 순간에도 내일 이 식당 또 올거라며 다짐을 하더라.
다같이 모여 케잌과 과일을 먹으며 생일 축하도 하고 선물 교환도 하는 시간. 크리스마스도 그저 휴일일 뿐이었는데 우리 자매 모두 가족이 생기니 다같이 모여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뜻깊고 색다르게 느껴진다. 영우도 착한 일 많이 해서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 많이 받았다며 기뻐한 하루다.(산타할아버지는 이브 저녁에 다녀가신다는 것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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