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0일 월요일
951일 대성통곡
엄마아빠가 시골에서 하룻밤 자고 오시는데 다행히 전 날 잠들 때에는 할머니 찾으며 울지 않고 조금 징징대다 잠들었다. 그런데 자다가 깨서는 할머니를 찾으며 대성통곡을 한다. 거의 한시간을 꺼이꺼이 울었는데 진정됐나 싶으면 또 울고 또 울고를 반복해서 얼마나 지치던지, 안아서 재우려고 해도 무거워서 계속 안고 있을수가 없고 진정은 안되고 정말 힘들게 보낸 밤이다. 마지막에는 진정하고 잠들도록 노력해보자고 계속 이야기하니 좀 진정이 되긴 했는데 흐느끼며 잠드는 것이 짠한것이, 여러모로 걱정이다.
낮에는 또 동생네 가서 놀았는데 볶음밥을 시켜줬더니 안먹겠단다. 배가 고플텐데도 끝까지 안 먹다가 볶음밥은 먹기 싫고 맨밥이 먹고싶다고 한다. 어제 볶음밥을 잘 먹길래 또 볶음밥을 시켜줘서 지겨웠던 것일까. 반찬은 맨날 똑같은거 먹는데 잘 먹는거 보면 신기하다.
날씨도 좋고 낮잠도 좀 재워야 할 것 같아서 유모차에 태워서 카페로 갔다. 영우도 영우 몫의 케잌을 받아서 맛있게 먹는다. 유모차에 태워서 주변을 좀 거닐었으나 재우는데는 실패해서 영우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다. 놀이터에 아이들이 많았는데 영우는 형아나 누나한테 말 거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누구에게라도 말 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같이 놀 친구들이 있는 형과 누나들은 대꾸도 안해준다. 이럴때보면 조금만 더 크면 같이 놀아줄 형제자매나 친구가 없는 것이 꽤나 안타까움으로 다가올 것 같긴 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든 영우는 한시간여 잤을까, 일어나면서부터 울기 시작한다. 일어나면서 울 때가 있긴 한데 이 날은 너무 한참동안 운다. 차에서 잠들었는데 집에서 깨어난 것도 싫고, 밖에서 더 놀고 싶은데 못 나가게 하는 것도 싫고, 놀이방에 또 가고 싶은데 안가주는 것도 싫고 해서 우는데 이 때문에 아빠랑 트러블이 좀 있었다. 아빠는 애가 우니까 일단은 달래는 것이 중요하니 데리고 나가려고 하고, 나는 계속해서 안된다 안된다 했는데 결국 우니까 말 들어주는걸로 학습시키는거 아니냐고 하고, 아빠는 그럼 계속 울릴거냐고 하고, 나는 안해주기로 한걸 운다고 해주는건 아니라고 하고, 뭐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영우를 데리고 나가려 했지만 마트에서 돌아오신 엄마한테 저지당하고, 영우는 할머니의 과자로 금세 진정되었다. 기록을 남기려고 그 때 일을 다시 떠올리니 역시나 스트레스다. 이렇게 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아이의 심리에 관해 공부해야 할 때가 온 것일까.
950일 와인터널 나들이
영우가 일어나기 전에 잠이 깨서 영우 옆에 가서 누웠다. 잠시 후에 영우가 일어났는데 울지도 않고 벌떡 일어나더니 나를 보자마자 다시 드러눕는다. 마사지를 해달란다. 웃겨라, 일어나자마자 마사지 해달라니. 그렇게 마사지를 해주고는 나도 해달라고 누웠는데 어찌나 짧은지 신랑이 해주는 것보다 더 짧다. 그래도 발가락을 당기는 등의 잠재적인 스킬이 느껴진다. 잘 키워서 훌륭한 마사지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군.
연휴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는데 오전에 비가 안오길래 청도의 와인터널로 향했다. 영우가 자동차도 좋아하고 터널에 반응하니 진짜 터널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제는 아빠 차 타고 이동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어디로 갈지가 고민이지, 이동하는 것은 걱정되지 않는다. 수많은 차들을 보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특히 어제 사다준 폴리친구들 중 테리에 해당하는 큰 트레일러를 두 대나 봐서 더욱 좋아했다.
와인터널 앞에 도착해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영우에게도 어제 먹던 쿠키를 주었는데, 반쯤 먹다가 쿠키가 바닥에 떨어지자 그 표정이 정말.. '어떡해, 영우가 혼자 다 먹으려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울상을 짓는데 하나 더 준비해오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쿠키를 먹는 동안 나도 영우도 모기에 물렸는데 산모기라 그런지 아직도 영우 얼굴에는 흉이 남아 있다. ㅜㅜ
와인터널은 예전에도 한 번 왔었는데 그 때에 비해 예술작품들을 전시하려는 시도가 많아졌다. 막 전시를 시작한 코스모스 유화 작품이나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부엉이, 물고기 등의 페이퍼 동물들은 생각보다 볼만했다. 소원을 써서 달아두는 이벤트가 있는데 영우가 쓰지 말라고 해서 쓰지 않았다. 원래 쓰려고 했던 것은 '영우야 어서 커서 엄마 아빠랑 와인 마시자'였는데 아쉽. 영우는 어두운 터널에서 좀 무서워하기도 하고, 코스모스를 보며 예쁘다 감상하기도 하고, 음악 소리에 반응하기도 했다. 신랑한테는 목마를 태워달라고 하기도 했는데 예전에는 목마를 좀 무서워하더니 이제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게 좋은가보다.
와인터널을 나오면 기찻길이 있다. 영우가 기차가 되어 칙칙폭폭 기찻길을 지나온다. 그랬더니 영우 눈 앞에 포크레인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이렇게 가까이에서 포크레인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한참을 바라보다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해서 이동했다. 뜻밖의 수확.
청도가 감으로 유명해서 낮은 산중턱까지 감나무로 뒤덮여 있는데 그 풍경이 새롭고 목가적이다. 집집마다 낮은 담 너머에 감나무가 있고, 심지어는 가로수도 감나무이다. 사진 한장 찍어놓지 못했지만 가을날에 한 번 와볼 만 한 곳이다.
돌아오는 길에 잠든 영우를 어떻게 깨워서 밥을 먹이나 했는데 안전벨트를 푸니 또 바로 깨어나는 영우. 식당 앞에서 메뉴를 보면서 먹고 싶은거 고르라고 했더니 지난 번에도 떠먹는 피자를 먹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떠먹는 피자를 먹겠단다. 잘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잘 먹는다. 게살볶음밥도 잘 먹고 피자도 잘 먹는다. 이렇게만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밥을 먹고 나서는 놀이방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같은 건물에 있는 놀이방에 갔다. 이제는 제법 잘 놀아서 잠깐씩 혼자 두어도 괜찮긴 하지만 이 놀이방에는 초등학생 아이들도 오는 것 같아 좀 걱정이 되긴 한다. 이 날 장착한 신기술은 그네타기인데,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는 2인용 그네가 있는데 혼자 서서 체중이동하며 타는 것을 배웠다. 점점 몸을 사용하는 것과 균형감각 부분이 좋아진다.
연휴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는데 오전에 비가 안오길래 청도의 와인터널로 향했다. 영우가 자동차도 좋아하고 터널에 반응하니 진짜 터널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제는 아빠 차 타고 이동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어디로 갈지가 고민이지, 이동하는 것은 걱정되지 않는다. 수많은 차들을 보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특히 어제 사다준 폴리친구들 중 테리에 해당하는 큰 트레일러를 두 대나 봐서 더욱 좋아했다.
와인터널 앞에 도착해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영우에게도 어제 먹던 쿠키를 주었는데, 반쯤 먹다가 쿠키가 바닥에 떨어지자 그 표정이 정말.. '어떡해, 영우가 혼자 다 먹으려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울상을 짓는데 하나 더 준비해오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쿠키를 먹는 동안 나도 영우도 모기에 물렸는데 산모기라 그런지 아직도 영우 얼굴에는 흉이 남아 있다. ㅜㅜ
와인터널은 예전에도 한 번 왔었는데 그 때에 비해 예술작품들을 전시하려는 시도가 많아졌다. 막 전시를 시작한 코스모스 유화 작품이나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부엉이, 물고기 등의 페이퍼 동물들은 생각보다 볼만했다. 소원을 써서 달아두는 이벤트가 있는데 영우가 쓰지 말라고 해서 쓰지 않았다. 원래 쓰려고 했던 것은 '영우야 어서 커서 엄마 아빠랑 와인 마시자'였는데 아쉽. 영우는 어두운 터널에서 좀 무서워하기도 하고, 코스모스를 보며 예쁘다 감상하기도 하고, 음악 소리에 반응하기도 했다. 신랑한테는 목마를 태워달라고 하기도 했는데 예전에는 목마를 좀 무서워하더니 이제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게 좋은가보다.
와인터널을 나오면 기찻길이 있다. 영우가 기차가 되어 칙칙폭폭 기찻길을 지나온다. 그랬더니 영우 눈 앞에 포크레인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이렇게 가까이에서 포크레인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한참을 바라보다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해서 이동했다. 뜻밖의 수확.
청도가 감으로 유명해서 낮은 산중턱까지 감나무로 뒤덮여 있는데 그 풍경이 새롭고 목가적이다. 집집마다 낮은 담 너머에 감나무가 있고, 심지어는 가로수도 감나무이다. 사진 한장 찍어놓지 못했지만 가을날에 한 번 와볼 만 한 곳이다.
돌아오는 길에 잠든 영우를 어떻게 깨워서 밥을 먹이나 했는데 안전벨트를 푸니 또 바로 깨어나는 영우. 식당 앞에서 메뉴를 보면서 먹고 싶은거 고르라고 했더니 지난 번에도 떠먹는 피자를 먹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떠먹는 피자를 먹겠단다. 잘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잘 먹는다. 게살볶음밥도 잘 먹고 피자도 잘 먹는다. 이렇게만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밥을 먹고 나서는 놀이방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같은 건물에 있는 놀이방에 갔다. 이제는 제법 잘 놀아서 잠깐씩 혼자 두어도 괜찮긴 하지만 이 놀이방에는 초등학생 아이들도 오는 것 같아 좀 걱정이 되긴 한다. 이 날 장착한 신기술은 그네타기인데,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는 2인용 그네가 있는데 혼자 서서 체중이동하며 타는 것을 배웠다. 점점 몸을 사용하는 것과 균형감각 부분이 좋아진다.
2016년 10월 9일 일요일
949일 일상
연휴 전 금요일이라 많이 막힐 것 같아 조기퇴근 찬스를 쓰고 일찍 나섰다. 톨게이트로 들어서면서 엄마한테 다왔다고 전화를 드리고, 집 앞에 주차를 했다. 차에서 내리는데 영우가 엄마~하고 부르며 내 옆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비가 오는데도 할아버지랑 우산을 쓰고 마중을 나온 것이다. 뜻밖의 마중에 어찌나 반갑고 좋던지.
집에 가서 갖고 온 선물들을 하나둘씩 꺼내주었다. 봄봄이 하와이에서 사다준 티셔츠와 쿠키, 미키마우스 밴드와 폴리친구들을 내놓으니 이것저것 열어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역시나 가장 좋아한 것은 폴리친구들, 그토록 고대하던 스푸키를 발견하고는 완전 좋아한다. 그런데 8가지나 되는 폴리친구들 이름을 다 기억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완전 업된 영우는 쿠키를 먹고 신나서 댄스타임을 갖는다. 예전엔 그냥 폴짝폴짝 뛰기만 하더니 지금은 제법 흥을 낸다. 신랑이 옆에서 스웨그를 외치니 영우도 따라서 스웩~하며 춤을 춰서 빵 터졌다. 언제나 즐거운 영우. 폴리친구들과 함께 자러 갈 기세.
집에 가서 갖고 온 선물들을 하나둘씩 꺼내주었다. 봄봄이 하와이에서 사다준 티셔츠와 쿠키, 미키마우스 밴드와 폴리친구들을 내놓으니 이것저것 열어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역시나 가장 좋아한 것은 폴리친구들, 그토록 고대하던 스푸키를 발견하고는 완전 좋아한다. 그런데 8가지나 되는 폴리친구들 이름을 다 기억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완전 업된 영우는 쿠키를 먹고 신나서 댄스타임을 갖는다. 예전엔 그냥 폴짝폴짝 뛰기만 하더니 지금은 제법 흥을 낸다. 신랑이 옆에서 스웨그를 외치니 영우도 따라서 스웩~하며 춤을 춰서 빵 터졌다. 언제나 즐거운 영우. 폴리친구들과 함께 자러 갈 기세.
948일 킥보드
영유아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영우 키가 40%대여서 의사 선생님이 성장판 자극될 수 있도록 많이 뛰어놀게 하라고 하셨단다. 이 정도면 평균인데 싶지만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바로 공원에 가서 영우랑 같이 뛰어 다니시는 엄마아빠. 앞으로는 어린이집 끝나고 미끄럼틀과 그네만 태울게 아니라 뛰어놀게 해야겠다고 다짐하신다. 비가 온 직후라 곳곳에 물 웅덩이가 있었는데 형아들이 웅덩이를 뛰어넘으니 영우도 해보고 싶은 모양이다. 계속 물끄러미 쳐다보며 해볼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엄마아빠가 말리지 않았으면 물웅덩이에 뛰어들었을 듯.
마침 공원에는 킥보드를 타고 노는 5세 아이들이 있었는데 킥보드를 처음 보는 영우는 형아들이랑 놀고 싶다. 다행히 한 아이가 동생이 3살이라며 이것저것 만지게 해주고 자기 킥보드도 타게 해주었다. 흙 위에서인지라 킥보드를 이동시키기는 쉽지 않았으나 몇 번 발을 굴러 움직이게 하더니 신이 났나보다. 영우 잘하지 하며 뿌듯한 영우. 저녁에 통화하면서도 킥보드 탔다고 자랑을 한다. 곧 킥보드 사달라고 하는 날이 오겠구나.
마침 공원에는 킥보드를 타고 노는 5세 아이들이 있었는데 킥보드를 처음 보는 영우는 형아들이랑 놀고 싶다. 다행히 한 아이가 동생이 3살이라며 이것저것 만지게 해주고 자기 킥보드도 타게 해주었다. 흙 위에서인지라 킥보드를 이동시키기는 쉽지 않았으나 몇 번 발을 굴러 움직이게 하더니 신이 났나보다. 영우 잘하지 하며 뿌듯한 영우. 저녁에 통화하면서도 킥보드 탔다고 자랑을 한다. 곧 킥보드 사달라고 하는 날이 오겠구나.
2016년 10월 8일 토요일
947일 통화
요며칠 날씨가 좋지 않은데 대구에도 비가 온다. 통화를 하면서 비가 오냐고 물었더니 비오는거 보여줄게 하면서 아이패드를 들고 창가로 가서는 창밖이 보이도록 화면을 돌린다. 이제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니!
오늘도 어린이집에서 뭐했는지 물어봤더니 놀고먹고자고 할머니집에 왔어요 한다. 재미 하나도 없이 다큐멘터리로 전달하는것은 엄마를 닮았나보구나~
오늘도 어린이집에서 뭐했는지 물어봤더니 놀고먹고자고 할머니집에 왔어요 한다. 재미 하나도 없이 다큐멘터리로 전달하는것은 엄마를 닮았나보구나~
943일 부모참관수업
주말이지만 어린이집에서 부모참관수업이 있어서 영우는 어린이집에 갔다. 원래는 엄마가 참관수업에 안 가실거라고 했는데 마음이 바뀌셨나보다.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가 갔었어야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우리가 아쉬울 것을 헤아리셨는지 아빠가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많이 찍어서 올려주셨다.
어린이집에서 만들었던 작품들 전시회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음악,미술,체육 활동을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체육 시간이 제일 재미있었다는 영우는 레전드 영상을 남겼는데, 매트에서 구르기를 하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었던지 계속 해보려고 하다가 저지당해서 질질질 끌려나오는 영상이 찍혔다. 한 영상은 시작 장면이 어떤 일이 일어날까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매트에 누워있는 것인데 정말 신났었나보다. 우리가 참관했으면 이런 영상을 못남겼을테니 영상으로 두고두고 보는 것이 더 좋은 것일까.
영우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지 벌써 1년이 지나서 그렇지 않아도 어린이집에서의 이야기들을 쓰려고 했었는데 이런 이벤트가 생겼으니 같이 기록해두어야겠다.
같은 반 친구들 중에서는 말을 꽤 잘하는 편이라 친구들에게도 훈수를 두는 모양이다.
낮잠 시간에 지민이가 장난친다고 '지민아 자는 시간 친구에게 방해되잖아, 자야지~' 하지를 않나, 친구가 장난감을 던지자 '영우가 그렇게 하면 위험할 수 있어, 던지면 안돼' 하며 주의를 주기도 한단다. 지민이가 손가락이 아프다고 잉잉하니까'지민아 어디 아파' 지민이가 '손가락이 아파서' 하니까 손가락을 잡고 '호~ 불고는 '이젠 괜찮지' 했다고 한다.
산책하다가 들어오는 길에 놀이터에 갔는데 전 날 비가 와서 놀이기구에 물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선생님 못놀지요, 물이 있어요. 어린이집에 들어가야지'하기도 하고, '나무껍질은 꺼칠꺼칠하고 껍질이 벗겨진다'고 말하기도 한단다. 금요일이 되면 엄마아빠가 오신다고 자랑한다고 한다. 아빠 서울에 있어요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고도 한다. 대구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랑 살고 싶다고 했다니 마음이 짠하다.
어린이집에서 민속놀이하는 사진이 올라왔는데 다른 아이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는데 영우는 혼자 일어나서 기웃거린다. 이번에 참여수업 한 것을 봐도, 차례대로 하는 활동이 있으면 제일 먼저 나서는 모양이다. 계속해서 모든 활동에 호기심 가득하게, 적극적으로 임해주면 좋겠구나.
어린이집에서 만들었던 작품들 전시회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음악,미술,체육 활동을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체육 시간이 제일 재미있었다는 영우는 레전드 영상을 남겼는데, 매트에서 구르기를 하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었던지 계속 해보려고 하다가 저지당해서 질질질 끌려나오는 영상이 찍혔다. 한 영상은 시작 장면이 어떤 일이 일어날까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매트에 누워있는 것인데 정말 신났었나보다. 우리가 참관했으면 이런 영상을 못남겼을테니 영상으로 두고두고 보는 것이 더 좋은 것일까.
영우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지 벌써 1년이 지나서 그렇지 않아도 어린이집에서의 이야기들을 쓰려고 했었는데 이런 이벤트가 생겼으니 같이 기록해두어야겠다.
같은 반 친구들 중에서는 말을 꽤 잘하는 편이라 친구들에게도 훈수를 두는 모양이다.
낮잠 시간에 지민이가 장난친다고 '지민아 자는 시간 친구에게 방해되잖아, 자야지~' 하지를 않나, 친구가 장난감을 던지자 '영우가 그렇게 하면 위험할 수 있어, 던지면 안돼' 하며 주의를 주기도 한단다. 지민이가 손가락이 아프다고 잉잉하니까'지민아 어디 아파' 지민이가 '손가락이 아파서' 하니까 손가락을 잡고 '호~ 불고는 '이젠 괜찮지' 했다고 한다.
산책하다가 들어오는 길에 놀이터에 갔는데 전 날 비가 와서 놀이기구에 물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선생님 못놀지요, 물이 있어요. 어린이집에 들어가야지'하기도 하고, '나무껍질은 꺼칠꺼칠하고 껍질이 벗겨진다'고 말하기도 한단다. 금요일이 되면 엄마아빠가 오신다고 자랑한다고 한다. 아빠 서울에 있어요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고도 한다. 대구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랑 살고 싶다고 했다니 마음이 짠하다.
어린이집에서 민속놀이하는 사진이 올라왔는데 다른 아이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는데 영우는 혼자 일어나서 기웃거린다. 이번에 참여수업 한 것을 봐도, 차례대로 하는 활동이 있으면 제일 먼저 나서는 모양이다. 계속해서 모든 활동에 호기심 가득하게, 적극적으로 임해주면 좋겠구나.
941일 놀이터
놀이터에서 영우의 몸놀림이 날로 발달하고 있다. 미끄럼틀을 타는데 계단이 아니라 구름다리로도 잘 올라간다. 사다리가 아니고 구름다리라, 제일 윗쪽에서는 거의 엎드린 모양새가 되어서 좀 무서웠던 모양인지 한 칸씩 밟고 가지 못하고 짧은 다리를 쭉 뻗어 미끄럼틀에 겨우 다리를 올려놓는다. 그래도 올라가고 나니 스스로도 뿌듯해서 영우 잘하지를 외친다. 그리고 터널미끄럼틀을 타는데 동네 형아가 기어올라가는 모습을 보더니 영우도 따라하고 싶은지 기어올라가기 시작한다. 올라가면 미끄러져 내려오고, 다시 올라가면 또 미끄러져 내려오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할아버지한테 도와달라고 해서 할아버지를 발받침으로 하고는 올라갔나보다. 미끄러져 내려오는 동영상이 한 1분간 계속되는데 의지의 나영우지 뭔가.
저녁에 통화를 하면서 어린이집에서 뭐하고 놀았는지 밥은 잘 먹었는지 물어보는데 영우가 김치 먹었어요 한다. 김치를 먹었을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맞받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중에 어린이집에서 올려준 점심메뉴 사진을 보니 이 날부터 백김치를 주기 시작했다. 그럼 정말 김치를 먹었다는 것일까, 이럴 때마다 영우가 하는 이야기들이 다 진실인 것인지 헷갈린다.
저녁에 통화를 하면서 어린이집에서 뭐하고 놀았는지 밥은 잘 먹었는지 물어보는데 영우가 김치 먹었어요 한다. 김치를 먹었을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맞받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중에 어린이집에서 올려준 점심메뉴 사진을 보니 이 날부터 백김치를 주기 시작했다. 그럼 정말 김치를 먹었다는 것일까, 이럴 때마다 영우가 하는 이야기들이 다 진실인 것인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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